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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바둑칼럼

오유진, 숙적 최정꺾고 국수전 우승

by 박카쓰 2021. 11. 25.

23일(화)~25일(목) 오후 1시 결승 3번기...

최정의 대회 5연패? 오유진의 5년 만에 우승컵 탈환?

 

국내 여자랭킹 1위 최정과 2위 오유진이라지만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25승 2패, 최근 4년간 15연패중 

 

 

여자국수전이 벌써 26번째라니 참 오래된 기전이다. 

25년 동안 누가 우승했을까?


조훈현도 꺾었던 루이나이웨이 9단 8번

초대 우승자 윤영선과 ‘디펜딩 챔피언’ 최정이 4번씩

조혜연 9단과 박지연 5단이 2번씩

박지은, 김혜민, 오유진, 김채영, 이영신이 한 차례씩 우승

우승상금은 2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올해 여자바둑은 조승아 회오리가 불었다.  최정을 2번이나 격침시키며 랭킹2위까지 도약했으나 가을들어 주저앉고 말았다.  '최정은 최정이다' 제자리 찾으며 98개월째 부동의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조승아 기세에 오유진도 흔들렸으나 최근 바둑이 부쩍 좋아졌다는 평가다. 개인적인 바람은 오유진이 이겼으면 한다. 스포츠는 약자를 응원하게 마련이고 바둑판에도 판도가 바뀌면 더 재미있을것같으니까...조승아선수처럼...

 

 

23일(화) 1차전...

이블로거님은 이 경기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 했다.

오유진선수가 마스크를 벗고 이리 승자 인터뷰하리라곤 상상도 못했겠지요?

늘 겸손하고 솔직히 얼마나 이쁜지...ㅎㅎ

 

 

마지막 승리는 2016년에 했고 그 뒤로 15연패 중이었다.
그런 오유진이 최정에게 값진 승리를 거두었으니... 

 

 

11월24일(수) 

그냥 타이틀을 넘겨줄 순 없제. 

최정선수가 중앙싸움에서 이겨 불계승을 거두었다. 

 

 

 

11월25일(목)

 

오늘 이 중계보느랴 서실공부도 땡땡이 쳤다. ㅜㅜ

오유진이 초반부터 앞서갑니다. 

 

 

 

바둑TV로는 양이 차지않아 유튜버 김성룡 바둑랩도 시청합니다. 

중반도 여전히 우세합니다. 

 

불리함을 느낀 최정 선수, 특유의 흔들기로 우변에서 패싸움...

이곳 저곳을 휘집는 최정을 두고 과거 이세돌을 말합니다. 

 

좌변에서 큰 변화가 생깁니다만 
저곳을 끼우면서 승부는 확실해졌습니다. 

 

 

드뎌 최정이 항복하고 말았다. 

16년이후 무려 4년동안 15연패에 빠졌었는데...

그동안 최정 9단과 네 차례 결승전에서 맞붙어 모두 패했지요.

 

 

우승후 인터뷰에 말한다. 
"우승도 너무 오랜만이고 상대도 너무 강한 선수인데 지금까지 계속 압도적으로 패한 선수에게 이겨 좀 더 의미 있는 것 같다. 오늘 바둑은 흐름이 계속 괜찮았고 두텁게 잘 짜여 나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꼭 선발되고 싶다. "

 

- 조승아 4단에게 한국 여자랭킹 2위를 뺏긴 사건, 그리고 최근 박정환 9단이 무수한 패배를 딛고 신진서 9단을 제치며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일은 오유진 선수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 같다.
“그렇다. 2위를 내줬던 당시 조승아 선수는 좋은 대국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대조적으로 나는 굉장히 안 좋았다. 당연히 자극을 받았고 변화가 필요하구나 생각했다. 조승아 선수를 통해 나는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 슬럼프를 잘 극복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또 박정환 9단의 삼성화재배 우승도 잊을 수 없다. 작년부터 계속 지다가 중요한 순간에 이기시는 걸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한기전 우승 특별승단 규정에 따라 오유진 8단은 입신인 9단으로 승단했다. 

 

21.12.23.시상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