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을 응원하는 바둑팬들에게는 오늘처럼 기쁜 날 없을 것이다. 박정환선수가 신진서를 백불계로 꺾고 종합전적 2-1로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이번 결승전이 한국선수끼리 '형제대결'이라는 타이틀로 벌어졌다. 박카스는 딱히 누구의 팬은 아니지만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2019년 9연승하다가 2020년 들어 신진서선수에게 12연패를 당했으니 오죽 했겠는가.
작년 아름다운 남해 7번기...말만 아름답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대국이었다. 7:0 신진서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연속 4판 졌으면 됐지 뭘 자꾸 두느냐며 주최측을 비난했었다. 이게 약이 되었나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는 3:2로 아깝게 졌다. 최근 두선수간 결승전에서 4패후 거둔 승리였다. 그러니 오늘의 우승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한국형제끼리 우승, 준우승...아주 좋았다.
두선수가 한국바둑의 위상을 1위로 올려놓고있다.
[대회를 앞두고]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14년 김지석 9단이 우승한 이후 6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다. 결승전은 신진서-박정환 형제대결이다. 한국선수들끼리 대국이니 국뽕해설도 없고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겠다. 두 선수 통산 전적은 신진서가 25승20패로 앞서고있다. 최근 대국은 지난 8월 쏘파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3승2패로 신진서가 간신(?)히 이겼다.
신진서는 작년 준우승으로 아쉬울 것이고 이창호, 이세돌도 해내지 못한 세계대회 16연승중이다. 정말로 대단한 기세다. 박정환은 국내리그뿐만 아니라 중국리그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있는데 신진서로 넘어간 흐름을 바꾸지못하고 있다.
개인적인 바람은 兄 박정환이 이겼으면 좋겠다. 신진서는 전관왕을 차지할 기세이고 박정환은 랭킹2위에도 無冠이니까...그리고 나도 장남이니까
[결승전]
11월1일(월) 제1국
신진서 9단이 먼저 웃었다. 185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상대전적에서도 26승20패로 앞섰다. 또 세계대회 연승기록도 더 쌓고 있다. 지난해부터 달려온 세계대회(본선 이상)에서 17연승하고 있다. 종전 최다기록은 14연승(이창호·이세돌 공동).
11월2일(화)
박정환 9단이 반격에 성공했다. 191수 만에 흑불계승하며 중간전적 1-1을 만들었다. 상대 전적도 21승 26패로 좁혔다.
신진서의 세계대회(본선 이상) 18연승을 제지한 한판이었다.
[대회 본선]
10월 들어 바둑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삼성화재배 세계바둑대회가 한창이다.
32강전...
시니어 대표로 나온 47세의 이창호~
최정을 꺾고 올라온 여자대표 조승아~
기대를 모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바둑은 이제 한중전이 되었다. 16강전에서 4:0으로 이긴 날도 있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에 빛나는 김지석은 작년 우승자 커제를 이겼다.
박정환은 렌샤오와의 4강전에서 다 진 바둑을 끝내기로 역전승했다.
작년 커제와의 결승에서 신진서의 마우스가 1선에 놓여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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