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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경기도

성남 결혼식에 왔다가 탄천~운중천 걸었네

by 박카쓰 2021. 11. 14.

경기도 성남시 탄천...대도시 한가운데로 흘러가는 천이 이쩌면 이리 깨끗하고 아름다울 줄이야!

 

 

경기도 성남에서 고종사촌 딸 결혼식이 열린다. 열일 제쳐놓고 가야지. 빅맨은 재개된 하나산악회 첫산행 함께 못함이 아쉬운 지 연신 전화가 오고 집사람은 서협 이사회의가 있어 서울 인사동에 간다.   

 

8시25분~9시55분 1시간30분 성남터미널에 도착...

아직 1시간이 남았군. 날도 좋은데 걸어서 가볼까. ㅎㅎ

 

 

와~ 이리 깨끗할 수가? 

도심 한가운데로 흘러가는데... 

 

 

 

청주 무심천처럼 하상도로도 없고 수목이 잘 가꾸어져있네요. 

 

 

 

이 넓은 체육공원과 휴식처...

청주 무심천과 비교해보면 별천지같은 곳에 와 있다.

 

 

 

W-스퀘어컨벤션...웨딩홀...여기 찾아오기가 쉽지않았다. 내비게이션은 차량위주로 되어있고 도보로는 식별하기가 어려웠다. 길가던 행인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 모르고 길에서 한참이나 서성거렸다. 

 

 

 

등에 땀이 날 정도로 서둘러 가까스로 10분전 도착....와~ 하객들 많네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과일장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왕사장이 제법 잘 살아왔구먼. ㅎㅎ

 

 

 

"왕사장님, 축하합니다."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혼주님, 따님입니다. 

 

 

 

신랑신부님, 하느님 말씀따라 평생 사랑하고 꽃길을 걸으시길...

 

 

 

기대했던 살붙이들과의 만남은 이루어지지않았다. 막내고모님네도, 사촌들도 안 보이네. 아버님 6남매 사촌이 몇인데? 그나마 살붙이 두분은 서둘러 가시고 결국 혼자서 밥을 먹네. 결혼식 문화가 많이 바뀌어가고있다. 물론 코로나상황도 있지만 이젠 하객들이 살붙이들보다는 자주 어울리는 지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먼 친척보다는 '이웃사촌'이라더니... 

 

큰고모네 삼형제 중 두 동생은 간만이다. 막내 동생은 성경에 관한 책도 썼구먼. 대견^^하네.

 

20살때 거의 반년간 서울 수유리 큰고모님댁에서 넷이서 한 방에서 지내기도 했다. 좁은 집에서 조카까지 챙겨야했으니 참 힘드셨겠다. 좀 더 버텼으면 S대 갈 수 있었을까? 결국 낙향(?)하고 말았다. 그때의 선택이 잘한 걸까??

 

 

 

돌아올때는 아예 4시로 버스표를 끊었다. 

실컷 성남 이곳저곳을 둘러보려고...

 

 

 

운중천을 건너 화랑공원에 왔다. 

 

 

 

세상에...아파트 바로 옆이 온통 숲이야!

 

 

 

나즈막한 산이 있길래 왔더니 낙생대공원이었다.  

 

 

 

아직도 가을이 한창이다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지?

 

 

 

경기옛길이라?

아마도 분당쪽으로 내려가는 것같다. 

 

 

 

휴장도 아닌데 체육공원이 텅텅 비어있다. 

그만큼 놀한만 곳이 많은 연유겠지. 

도심 곳곳에 체육시설이 있으니 말이다. 

 

 

 

운중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간다. 

 

 

 

이 천을 따라 양쪽으로 아파트가 있고 상가가 있었다. 

 

 

참 쾌적한 공간이다.

이래서 이곳 아파트가격이 그리 비싼 건가?

 

 

 

판교원아파트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쉰다. 

2시라...1시간반 남짓 걸었나보다. 

이제 돌아가면 3시반쯤 되겠는걸...

 

 

 

화랑공원 다목적광장에 다시 왔다. 

 

 

 

은근히 부아도 난다.

같은 세금내면서 이런 호사를 누리는 곳도 있고 내고장 청주는 완죤 촌동네였다. 

 

 

 

미리 도시를 기획할때 천을 따라 구획을 나누었나보다. 

 

 

 

 

오늘 운중천 꽃길을 걸었구나!

 

 

 

탄천을 다시 만났다. 

 

 

 

청주 무심천도 이리 만들어야한다. 교통체증을 감수하고서라도 하상도로를 없애고 양쪽 고수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어야한다.

 

 

 

3시반쯤 마치고 쉬는데 한 할머니가 다가와 "예술가세요?"

터미널까지 숲따라 더 걸을 수 있단다. "그래요?"

 

 

 

작은 도랑에도 숲길이 조성되어있었다. 

 

 

 

더 걷고싶지만 오늘은 이만...

 

 

 

계단을 올라오니 바로 터미널이었다. 

 

 

 

어라? 성남은 언제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가 되었지? 이재*이 성남시장할때 그랬나?

 

본래는 한적한 농촌지역이었으나, 1968년부터 철거민정착 주택단지 조성사업이 시작되었다. 개발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시로 승격된 1973년 이후에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에서 발전을 거듭하면서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분당동 일대에는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난을 덜기 위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신도시가 건설되었는데 이 지역은 1991년 분당구로 분리되었다. 남한산성과 청량산 일대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즐겨찾는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면적 141.70㎢, 인구 94만명(2020).

 

오늘 성남시 한가운데를 돌아보았구나. 

 

 

오늘 결혼식에 참석하러 왔다가 성남시 하천 많이 걸었네.

7시30분 집 출발~ 18시30분  도착 

성남 10시~ 4시(1시간 예식), 3시간 탄천~운중천따라...

 

 

 

오늘 걸으며 이번 부스전 도록 제목은 '천천히 가는 길'로 정했다. 

이제는 천천히 가야한다. 오늘처럼 느릿느릿, 뭐가 급하다고?? 

 

살아가는 것도 천천히....ㅎ

죽는 것도 천천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