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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인문학

구인회 문학 BOOK콘서트-진천탐방

by 박카쓰 2021. 9. 13.

오늘은 청고48 문학동호회

구인회 문학 BOOK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다. 

 

 

 

9시30분 오랜 해외생활에서 돌아온 친구를 만나면서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여기가 여고있던 자리 아니던가! 그리 오래되었어도 연못, 저 나무 그대로 있네." "그려. 친구와 내가 40여년만에 만났어도 옛그대로 고딩친구인 것 처럼..."

 

 

 

오랜 만에 만난 친구, 그것도 박카스와는 전혀 다른 인생길을 걸어온 친구와의 이야기는 참 흥겹다. 내가 가보지못한 여행지를 가는 것같은 느낌이다. 친구의 인생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느덧 만뢰산생태공원에 왔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연못을 돌아보았다. 우리 대한민국은 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과연 개발이 먼저일까 아니면 보전이 더 중요할까?  우리는 보전이 더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은다.  

 

 

 

11시 친구들을 만나기로 되어있는 보탑사에 왔다.  1996년 전통 사찰 방식으로 지어졌다. 못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지은 높이 42.7m의 목탑이다.

 

 

 

연등도 그 모습을 바꾼다. 예전엔 석가탄신일 즈음하여 큰 연등을 달았었다. 최근에는 소나무 가지에 연꽃모양의 등을 매달어놓다가 오늘 와 보니 작은 연등을 이리 달아놓았다.  

 

 

 

경내와 연곡리 백비를 돌아보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왜 비문이 없는 백비일까?저마다의 해석과 추측이 다르다. ㅎㅎ

 

 

 

안박사의 부친 아찔한 사고 이야기를 듣고있다.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구나!

 

 

 

점심먹으러 연꽃마을 식당에 왔다.

 

 

 

이만하면 푸짐하지 않는가!

 

 

 

맛있게 드셨는가? 술을 못먹으니 좀 짬짬하지? 진천 터줏대감 남작가의 이야기는 늘 즐겁다. 

 

 

 

박카스도 많이 컸다. 오늘은 청주 지역 문인들과 어울렸다. 

 

 

 

연꽃마을이라는 이름도 있는 보련골에 왔다. 봄이면 다래순, 드룹따러 해마다 드나들던 곳이었다. 이제는 전원주택이 산속 깊숙히 들어서있다.  

 

 

 

북콘서트가 열린 안승갑 고가는 울친구 안박사의 조부님이 살던 곳이다.

연제 안승갑(1887~1951)고가는 진천의 진산 만뢰산 아래 연화부수형 보련마을의 중심자리에 위치한다. 조선시대 전통 가옥구조를 계승하여 1900년대 초에 건축한 'ㄱ字形' 돌기와 팔작지붕으로 정면 6칸 측면 2칸 반으로 부분적인 겹집형태로 본채의 구조는 좌측(서쪽) 으로부터 반 칸의 뒤주가 부엌에 이어져 있고 안방과 윗방, 대청이 있다. 연제 안승갑 선생은 1934년부터 1942년까지 현 화랑문화학교 자리에 안중근의사의 재종질 등 민족혼이 투철한 선생을 초빙하여 한글, 우리역사, 민족사상등을 교육하던 만뢰학원을 사비로 설립.운영하였다.

 

 

"자, 그럼부터 구인회 문학 북콘서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8월 시집 '흰여우를 쫓다가'를  펴낸 홍종승 시인의 말을 들어봅니다.  

 

 

 

친구의 날카로운 질문도 쏟아집니다. "시 속의 용숙이는 누구냐? 흰여우는 뭐고?"

 

질문에 고심하는 홍시인 ㅋㅋ

 

 

2부는 박카스 산문집 북콘서트...친구들...박카스 산문집에 불과 며칠전에 나왔다오. "먼저 출판에 큰 도움을 준 우리친구 류영철 수필가와 이종대 시인에게 감사드립니다."

 

 

 

친구들과 함께 수필을 몇편 읽으며 칭찬에 으쓱^^했졌다. '엄마생각'을 읽을땐 또 눈물이 핑돌았다.

 

 

"친구들, 오늘 북콘서트~어땠나요?"

처음 시도해본 북콘서트라 어색하기도 하고 다소 산만하였지만 오히려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재치와 농담으로 화기애애했고 무엇보다 이 친구들의 감성과 문학 사랑, 무엇보다 평생친구로 살아왔기에 너무나 흥겨웠다.   

 

 

 

 "안박사, 준비하느랴 수고많았네그려."

 

 

 

친구들아, 하트날려!

"구인회, 사랑해요."

 

" 구인회, 파이팅!"

 

 

나물먹고 물마시며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어떠리...

안박사 농막이다. 농삿일에 화재까지, 참 고생많았겠네. 

 

 

 

오늘의 일정 마지막으로 정송강사에 들렸다. 

 

 

 

서인 송시열이 정철 묘소를 이곳으로 옮기고 저 비문도 썼다지?

 

 

 

와~ 중심고을연구원장 이상기박사님...유인물도 준비하여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시네요. 

 

 

 

고딩 고전시간 송강 정철의 가사작품 익히느랴 힘들었제. 이박사의 설명으로 그의 문학사적 의미와 삶을 돌아보았다.

 

 

 

정철 묘소까지는 가지못했다. 다음 환희산 등산하며 둘러봐야겠다. 그때는 박카스가 인문학 강사로 나서겠지. ㅎㅎ

 

 

 

구인회 다음 모임은 11월8일(월)이다. 이상기 원장의 안내로 팔봉서원등 괴산 인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