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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인문학

니체의 노예도덕,주인윤리&위버멘쉬

by 박카쓰 2021. 7. 3.

 

 

 

 

1. 노예도덕-노예들의 이기심

너무 가난하고 너무나 굶주리고, 언제나 훔치려는 이기심, 그것은 저 병든 자들의 이기심, 병든 이기심이다. 이러한 이기심은 ‘결여’에 의해 작동되기에 “너무나 가난하고, 너무나 굶주리는” 자들의 이기심이다

“그것은 반짝이는 것이면 무엇이든 도둑의 눈으로 바라본다. 이 이기심은 굶주린 자의 욕심으로 배불리 먹을 것을 가진 사람을 빤히 쳐다보고, 언제나 주는 사람들의 식탁 주변을 배회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 §22

 

2. 주인도덕-주인된 자들의 이기심

건강한 이기심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자들의 이기심이며, ‘나누어주는 사랑’의 이기심이다. ‘나누어주는 사랑’과 ‘이기심’이 어떻게 양립 가능한가?

“그리하여 정신이 창조자가 되고 평가하는 자, 사랑하는 자, 그리고 만물에 대해 은혜를 베푸는 자가 되게 한다. 그대들의 마음이 강물처럼 드넓게 가득 물결쳐서 강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 축복이자 위험한 것이 될 때, 그때야말로 그대들의 덕이 근원에서 움트는 것이다.

그대들이 칭찬과 비난을 넘어설 때, 그리고 그대들의 의지가 사랑하는 자의 의지로써 모든 사물에 대해 명령하려 할 때, 그때야말로 그대들의 덕이 근원에서 움트는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 §22

“황금은 오직 최고의 덕의 상징으로서 최고의 가치를 지니게 된 것이다. 나누어주는 자의 눈빛은 황금처럼 빛이 난다. 황금의 광채는 달과 태양 사이에 평화를 맺게 해준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 §22

상품교환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자본주의적 습성과는 반대로 ‘나누어주는 것’(증여, 기부)이야말로 고귀한 것이다.

“최고의 덕은...반짝거리고 그 광채는 부드럽다. 나누어주는 덕이야말로 최고의 덕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 §22

 

 

3. 노예도덕을 버리고 주인의 도덕을 지녀라

떼거지=노예, 독자적인 개인=주인이라는 선명한 대비의 이미지를 떠올려라. 이렇게 유순하고 순응적인 떼거지=노예는 기본적으로 복종하는 자이고, 독자적이고 힘센 개인으로서의 주인은 명령하는 자이다. 명령하는 자로서의 개인은 언제나 예외적 소수러서 재생산되지 않는 데 반하며, 복종하는 자로서의 떼거지는 언제나 ‘정상적인’ 다수(펑균적 일상인, 愚衆)로서 재생산되기 때문에 자기 삶을 결정하는 주체의 힘을 키우지 못하고 퇴행한다.  니체는 이러한 떼거지로부터의 독립은 강자에게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니체는 이러한 강자의 독립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강자 스스로 “타인에게 매여서는 안 된다.” 니체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인간은 스스로를 보존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독립성에 대한 가장 어려운 시험이다.”

-자유정신」,『선악을 넘어서』,p.65

더 차원 높은 도덕은 가축 떼가 아닌 ‘주인’의 욕망=권력의지에 의해 형성되는 도덕이며, 이것이 바로 ‘주인의 도덕’이다.

 

3. 위버멘쉬(초인)의 삶을 살라

노예로 살기를 멈추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종할 수 있는 주체로 살라. 떠밀려가는 삶이 아니라 제 발로 딛고 일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라.

이 세상 어디에서도 누구도 너를 어찌하지 못하는 존엄한 독립과 권위가 너에게 있음을 자각하라. 존재의 빈터에 우주적 놀이를 펼칠 자 그 누군가? 바로 너 초인이 아닌가? 세상을 넘어섰으나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 자, 위버멘쉬(超人)가 아닌가?

현존재의 삶을 긍정하라. ‘삶에 대한 긍정’은 단순히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명령이 아니라, ‘고귀한 이상’에 따라 자기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라는 권유이다. ‘고귀한 이상’은 자신의 생명력을 극대화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Wondam원담 카페

https://cafe.daum.net/MindLake/K7fB/766?svc=cafea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