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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봄날 저녁 이정골에서 격조있게 차마시네(21.4/15,목)

by 박카쓰 2021. 4. 16.

국전(대한민국서예대전)이 다가오며

인당먹그림 서예 열기는 더욱 뜨겁다. 

 

그간 열심히 그려온 습작을 인당선생님께 펼쳐보이며 

그중 가장 잘된 작품 한두개씩 간택(?)을 받는다.  

 

미진한 부분을 더 이어가며 어느 회원님이 말씀하신다. 
"우리 국전 출품을 앞두고 다음주에 告祀를 지내자!"

이구동성으로 좋지요. 좋고 말구요. 

 

오후들어 인당먹그림 출신 작가님들이 찾아오시며 

푸짐한 먹거리로 즉석 파티가 펼쳐집니다. 

 

 

산하도 거의 마무리 단계...ㅎㅎ

"요즘은 봄나물이 정말 맛있어요. 

 두릅순, 오가피순, 엄나무순, 옻순, 다래순...

 특히 엄나무순과 오가피순이 끝내줘요."

"그거 우리집에 많은데 어서 오세요." 

 

그렇게 시작된 봄날 오후...

울부부가 자주 찾는 영양만점 영양마을 식당...

한켠에서 미나리뜯느랴 정신이 없네요. 

 

일년중 이맘때가 자연이 우리에게 가장 혜택을 주는 듯...

하루하루가 새롭고 뭔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가장 많이 시기다.  

 

 

4월중순이지만 벌써 산철쭉과 자주 붓꽃도 만발해있다. 

 

건강에 좋다는 오리요리를 맛나게 먹는데 

앞좌석에 앉았던 자동차 매매상 사장님이 선뜻...ㅎㅎ
그래, 사람은 善緣(좋은 인연)으로 살아가나보다.  

 

 

또 찾아왔다. 자주 찾다보니 미안도 한데

올때마다 대환영한다니?? 

남주인장은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뭘 또 매만진다. 

 

 

그럼 차를 근사하게 마셔볼까요?

바람소리...바람에도 길이 있다??

 

오늘 저녁 격조(?)있게 차를 마시는 분들...

 


헐...왜 마스크를 안쓰고 있느냐구요?

당연히 썼었죠. 사진찍을때만 살짝...ㅎㅎ

 

 

주인장 내외가 타주시는 차를 몇잔이나 마시며...ㅎㅎ

소변봐야해요. 이제 그만 일어나시지요. ㅋㅋ

  

 

밖에 나왔는데 어라~ 포세이돈 조각상이 보이네.
쇠스랑을 들고있네. 삼지창이라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이며 제우스의 동생이다. 올림포스 십이 신 가운데 하나로, 황금 갈기를 가진 말을 타고 바다를 건너다니고 세 갈래의 창으로 바다와 육지를 들어올려 지진을 일으킨다고 한다. 로마 신화의 넵투누스에 해당한다.

 

 

아하~ 이게 바로 새들이 시도때도 없이 찾아온다는...

클릭! 정말이지 명장면입니다. 

새와 인간,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사는 세상이로군요. 

 

 

 

문을 나서는데 봄나물을 한봉지씩 손에 쥐어주시네. 

'노블리스 오블리제'인가. 참 많이 베풀어주시네.

 

 

"오늘 참 아름다운 저녁입니다. 격조있는 분들과..."

"가는 봄날 좋은 시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사람, 좋은 차~고맙습니다."
"봄날의 행복한 하루, 항상 베풀어주심에 꾸뻑~"

 

세상 함께 어울려 살아가면 더욱 아름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