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잘 있었냐? 작년 이맘때 내 스스로 정한 약속...그 약속 지키러 왔어.
저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으며 편안히 잠들고 있는가? 지난 겨울 춥지는 않았는가?
수안 이공기왕...2020.4.2 선종
날벼락같았던 작년 이맘때 자네와 헤어지고 벌써 1년... 네가 누워있는 자리, 새싹이 보는 것처럼 잘 나왔네.
오늘 중딩친구들과 함께 왔어. 요즘 이 친구들과 삼삼오오 점심을 먹는데 지난주 정많은 윤교수가 내게 먼저 이야기를 꺼내더군.
고딩 단톡방에도 올렸더니 다들 이야기한다. 애닯다! 안타깝다! 보고싶다! 안타까운 내친구~ 보배같았던 우리친구~~
재작년 대전 합동산행때 사회보던 자네 동영상도 올라오고 우리 추억과 마음속에 있다며 자네를 회상하네.
친구! 친구가 떠나고 그리 달라진 것 없어. 코로나말혀. 지금은 더 극성혀. 추석과 설에 가족도 못 만났고 친구들 각종 모임도 다 못하고 있어. 요즘은 5인 이상은 집합 금지혀. 걸리면 벌금도 내야혀. 완전 얼어붙은 동토나 다름없어. 이 갑갑하고 답답한 나날, 도대체 그 끝은 어디일지 막막하기만 해.
그래, 알아. 그래도 이리 누워있는 거보다 낫다는 걸. 자네 집사람과 전화하며 많이 슬퍼하시더라. 자네가 얼마나 그립겠냐? 힘드시고...친구, 이 영화 봤지? 그래. 어느날 갑자기 사고로 목숨을 잃고 저 세상에 가지못하고 사랑하는 연인 '몰'을 지키는 '샘'... 친구, 자네는 저 샘보다 더 멋진 남자였지. 저생에서도 집사람과 가족, 잘 지켜주고있는 거지?
친구, 이 영화 OST 영상보다보니 눈물이 핑 도네. 친구도 더 보고싶고...해수니새끼, 잊지않고 고맙다고?
씨익~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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