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모임 '금천동1박2일' 한 회원님이
당신 마당에 '나만의 작은 국화축제'를 열었다며
단톡방에 사진을 올려줍니다.
그렇게 찾아간 작은 국화축제장...
은은한 국화 향기가 전해오며
와~ 이 많은 화분과 국화들...
퇴직하고서도 현직때처럼 일한다면서
어떻게 이리 많이 가꾸었다냐?
매일 함께 살아가는 반려식물이구나!
아니 울타리도 없잖아?
이웃도 지나가는 사람들도 마음껏 즐기시라?
이웃사랑 실천이 바로 이런 건가??
엄청나다, 엄청나...
일일이 손끝이 안 간 곳이 없네.
농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큰다더니
국화도 가꾸는 이의 손발걸음으로 꽃을 피우겠지...
소국의 꽃말은 밝은 마음, 고상, 실연...
흰색: 성실, 진실
노란색: 실망
빨간색: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국화 향기 진~하게...
이웃 사랑 진~하게...
학창시절 배운 시 한편을 꺼내봅니다.
국화꽃 옆에서
- 서정주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이리 멋지게 살아가는 분이 바로 이분입니다. ㅎㅎ
안방마님은 밖이 추워요.
"어서 들어오셔서 따끈한 차 한잔하세요."
"뭔 차요?"
"생강나무 꽃차에요."
봄이면 가장 먼저 꽃을 피는 생강나무
그 꽃을 따서 8~9번 삶아서 끓였다네.
이 넉넉한 미소^^
국화꽃을 피우기위해 봄부터 거름내고 물주고 가지치고...
꽃차를 만들기 위해 산들로 나가 따고 말리고 삶고 끓이고...
돌아갈때는 찾아오신 회원님들에게
힘들게 키워온 국화 화분 한개씩 나눠줍니다.
어제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갔었는데
직원들이 탐방객에게 노란국화 화분 2개씩 나누어주었는데...
오늘은 두령님이 우리 집안을 이리 환하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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