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13코스& 둔주봉(20.6/6,토)

코로나19 덕분에 대청호오백길을 걷고있다.

1탄 20.3/11(수) 문의 후곡리-가호리

2탄 20.3/25(수) 염티재-회남대교-국사봉

3탄 20.4/1(수) 대청호오백길1코스,대청호반길&양성산 상봉  

4탄 20.4/8(수) 계족 산성&계족산, 임도따라 벚꽃

5탄 20.4/15(수) 환산& 오백리길 Drive

6탄 20.4/22(수) 백골산-고해산 &수생식물학습원

7탄 20.5/13(수) 10코스, 이슬봉-수변 전망대-장계교

8탄 20.5/20(수) 11코스중 안터선사공원-피실 왕복

9탄 20.6/6(토) 13코스 걸포-인포-둔주봉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13코스를 걷는다.

 

 

대청호 둘레길로는....

 

 

8시30분 청주문화원을 출발

이번에도 에쿠스로 귀빈(?)대접하는 빅맨~

유튜브로 유현준교수님의 ' 학교건축' 강의를 들으며

"지식은 책으로부터, 지혜는 자연으로부터 배워라!"

 

고속도로 대신 피반령, 수리티재를 넘어갑니다.

참 오래간만에 넘는 두 고개입니다.

수한면을 지나 안내면 걸포리에서 시작합니다.

 

 

건조실을 보니 옛 생각이 많이 납니다.
우리 부모님도 담배농사로 4남매를 키우셨지요.

돌아가실때까지 주말이면 부모님 일손을 도와드렸지요.

 

 

저 고개를 넘어왔지요.

안내면 인포리에 왔습니다.

이곳에서 관골 동네로 들어가지않고 산능선을 오릅니다.

 

00정원, 참 이쁘게 가꿔놓으셨네요.

인포리에서 연주리로 넘어가는 길...

이번에도 오백리길 안내표는 없어지고 

겨우 겨우 나무 전지하는 가위로 길을 만들며 올라갑니다.

 

가시밭길을 헤매며...

 

 

지나쳤나봅니다.
연주리로 내려가지않고 둔주봉쪽으로 방향을 선회합니다.
이건 등산이 아니라 가시밭길을 헤치며 약초캐는 심마니입니다. ㅠ

 

 

다행히 과수원으로 내려와 간식을 먹으며
이게 '오백리길'을 하는 맛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습니다. 

안남면에서 둔주봉에 오르는 등산로를 만납니다.
이제부터는 탄탄대로입니다.

한반도 전망대에 섰습니다.

 

 

등주봉? 둔주봉?? 뭐가 맞지???
아마도 이번이 3번째인듯...

저 아래 옥천팜랜드는 무성한 나뭇잎에 가려 안보입니다.  

 

"뭘 그랴...이까이께 뭐가 힘들어?" 늘 긍정적인 형님ㅎㅎ

 

둔주봉에서 피실로 내려가지않고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인포리로 오르는 길에서 또 헤맵니다.

아이쿠야, 가시에 찔리고 가파르고 벌써 더위는 찾아오고

"형님, 아무래도 여름철엔 오백리길이 무리인듯 합니다."

 

어릴때 이 망촛대가 그리 원수같았지요. 

여름철 무성하게 자란 이 망촛대를 뽑아내느랴 고생깨나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계란 후라이처럼 생겨 참 정겹습니다.

 

世上事도 그렇지요.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고
밝은 쪽으로 보면 매사 즐거움 뿐이지요.

 

 

 

오늘 수많은 야생화를 만납니다.

꽃이름, 박카스가 관심이 많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시 <꽃>에 나오는 싯귀이지요.

 

몇개만 올려봅니다. 

 

이름이 어렵다구요? 끈끈이 대나물...

 

땅비싸리...

 

헥갈려요. 왜당귀인지 갯기름나물인지 고본인지...

 

층층이꽃...

 

 

오늘 산행 9시40분 걸포리-인포리-둔주봉(빨간색)

돌아올때(자주색) 16시40분 도착 7시간 산행이었네.

 

고개를 넘으며 불던 바람...

수풀을 헤치며 심마니되어...

야생화 알려주는 쌤으로...

 

 

오늘 현충일, 휴일에 집나가 있는 동안

카톡방 두군데서 불이 났네요.

새아침농장과 곽형님내외...

 

한 카페에 장미같은 찔레꽃이 피어있네요.

 

 

 

새아침농장에서 수확한 야채를

형님내외께 드렸으니 둘다 이룬 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