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말 영남알프스와 천성산 억새산행은 취소되고
간만에 청주지역 傳統의 '사람과 산' 산악회를 따라
백두대간 삿갓재-백암봉 코스에 막차로 자리잡았다.
산행코스를 설명하며 오늘 널널하단다. 오후 3시반까지 즐기면서...
빠르신 분들은 향적봉까지 다녀오고...그래?
그렇다면 만만디 박카스는 야생화를 관찰하며 느긋하게 걸어볼까나...ㅎㅎ
들머니 황점마을은 거창군북상면 월성리...
그렇지 이곳은 덕유산 자락아래 무한청정지역이제.
청주에서 가깝기도 해라.
9시10분 산행을 시작한다.
이상하게도 박카스는 산행시작할 때부터 후미다.
엊그제 태풍으로 이틀이나 비가 내렸으니...
수많은 폭포에 물떨어지는 소리가 천둥소리같네.
오르는 등산로엔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한국토종 허브 배초향....
앙증맞은 참취꽃...
8~9월에 피는 산오이풀...
저기 앞에 간판이 있네.
아직 많이 남아있겠지? 1.0Km??
하지만 겨우 0.5Km 다 왔네.ㅎㅎ
산에 가면 어디나 힘을 흘려야하는 고비는 있다.
사실 그게 없다면 登山이라고 할게 없지않은가?
이 참에 살도 빼고 참 좋지.
아하~ 여기가 황강 발원지 삿갓샘이로구나!
이제 막바지...
사실 황점코스는 덕유산에서 하산코스로 많이 이용된다.
박카스도 이번이 두번째로 오르는 셈...
삿갓재대피소...
덕유산 무박종주 27Km할때 추위에 떨며 아침 먹던곳...
오늘은 아로아님이 과일을 내놓으셨네.
아쉽게도 운무로 그 엄청난 조망이 꽝이네. ㅠㅠ
몇년전 2월 이곳을 지날때 대단한 조망이었제.
오늘 우리버스가 저 월성재를 내려왔다.
저 아래가 황점마을...
그렇다면 야생화나 살펴보자~
아니 이 나무에는 열매가 엄청 달렸네.
와~~~~
인터넷으로 한참을 검색해야했다.
참빗살나무였다.
여름엔...
어라? 이 귀여운 녀석은??
잔대가 아니라 용담꽃...
여기는 더 큰 군락이..
어라? 산행길에 자주 만나게 되는 구먼. ㅎㅎ
살펴보니 잔대와는 사뭇 달랐다.
잔대도 우리나라 13종류가 된단다.
이렇게 (차)잔 같은 모양이라고 잔대라 했다네.
가장 대표적인 들국화 구절초...
산에 피는 부추, 산부추...
산오이풀...
무룡산 가는 길...
어서 운무가 걷히었으면...
다행히 조금씻 벗어지는구나.
으메...이 환상적인 모습~
삿갓봉 그뒤로 남덕유산, 서봉...
앞서가는 산우님들이 탄성을 터트리고 사진을 박고...
와~우~~ 오늘 덕유능선을 제대로 보겠구먼.
어서 올라야지. 더 멀리 보려면... ㅎㅎ
하지만 오늘 이곳 조망이 끝이었다.
다시 운무에 덮히고 말았다. ㅠㅠ
이 곳은 7~8월 원추리와 비비추밭이다.
또 무룡산 정상(1,491m)에 닿았다.
우리가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을 쉽게 올라서 그렇지
주봉 향적봉(1,614m)로 한라산,지리산,설악산에 이어 4번째 높은 산이다.
오늘 거의 빈손...산우님들 덕분에 맛나게 먹었네요.
한 회원님은 막걸리를 3병이나 짊어지고 오셨네요.
언뜻 예전 생각이 나서 다시 인증샷을 찍었다.
2001.6.12 덕유산 주능선을 처음 올랐을때...
무려 18년전이네.
지금 나이에 18을 더하면 과연 이 세상에 살고있을까?
To be Continued~ 앞으로도 주욱~~~빌어본다.
무룡산에서 동엽령 가는 길...
완만한 경사로 걷기에 참 좋은 길이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가 있다면 '어느새'이다.
어느새 단풍이 지고있다.
조릿대사이로...
이곳에도 열매많은 이 나무...
참빗살나무
잠시 뒤돌아본다.
저기 무룡산에서 내려왔다.
대기봉...
이곳에서 만난 젊은이는 혼자서 백두대간을 하고 있단다.
삿갓재대피소 1박하며 향적봉-남덕유-육십령 종주도 그림만 그리고 있는데...
동엽령으로 가며...
동업령...
안성 칠연계곡에서 이곳으로 여러번 올라왔다.
와~ 저기 백암봉...
어서 조금이라도 보일때 사진 한방 남겨야지.
백암봉에서 횡경재로 가는 길
저 아래 송계사가 있겠지...(아니었다)
다시 운무에 덮히고 말았다.
이곳 조망이 어마어마한데...
어디선가 귀신 내지는 멧돼지가 나올 건만 같은...ㅋㅋ
송계삼거리에 왔다.
이곳부터 송계사 코스는 처음 발을 딛는 곳...
중봉-향적봉 주능선을 오가며 가고싶었던 코스다.
그나저나 지금 14시27분...송계사 6.2Km...
3시반까지 내려오라했는데 아무래도 한시간은 늦겠네.
횡경재까지는 완만한 경사로
온통 신갈나무와 조릿대밭이었다.
조망도 없고 혼자가니 지루한데
앞서 가시는 두 여성분은 대화 끝이 없네. ㅋㅋ
신풍재로 가는 백두대간 코스에서
우리는 송계사로 하산~
그런데 아직도 3.3Km 남아있네.
사람이 잘 다니지않나봐.
길은 좁고 산림은 울창하다.
와~송계사계곡은 황점보다 더 깊었다.
된비알길이어서 곳곳이 폭포고 그 소리는 또한 크네.
늦었으니 사진 찍을 시간도, 쉴 시간도 없이...
돌뿌리는 왜 이리 많은 지...
무릎도 시큰거리고...
에라 안되겠다.
설악산공룡능선 무박산행, 취소해야겠다!
그래도 다 내려왔다.
송계사 진입로...
지도상으로도 송계사 코스는
바로 계곡으로 떨어지는 코스...
아~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덕유산...
그 위용를 실감하는 날이다.
오늘 산행~
9시10분 황점 시작, 10시30분 삿갓재로 물소리,야생화 보며 오르고
덕유능선-14시30분 송계삼거리 4시간 백두대간 운무를 타고 넘으며 룰라랄라...
횡경재-송계사 17시 도착, 2시간반 허겁지겁 내려오네.
오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거의 8시간 산행이었네요.
뒷풀이 상이 펼쳐진 덕유산 남덕유분소...
이리 힘들고 지친 산행에도
몇몇 분들은 음식 내놓으시고 뒷처리하시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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