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3월 동료여교사의 소개로 집사람을 처음 만난 날!
아직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생생합니다.
야! 이 여자다!! 정말로 마음에 든다...ㅎㅎ
그리고 충주에 이어 장호원 데이트...
딱 3번 만나고 "결혼하고싶다"
지금으로 말하면 청혼한 셈이지요.
3평 될까말까한 작은 하숙집방
작은 앉질뱅이 책상위 녹음기로
매일같이 이 노래를 신나게 들었지요.
스마트폰으로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매일아침 운동다니는 금천배수지로 나갑니다.
오늘따라 더 맑은 날이네요.
그래...35년전 분명 이런 날 결혼했던 거야.
'꿈의 대화' 가사처럼 그렇게 살아보겠노라고...
내인생의 반려자...
내생애의 최고의선물...
내 서예 선생님...
신혼땐 내가 낫다고 이기려했지요.
돈벌어온다고 으시댔지요.
남자랍시고 家事 내팽개쳤지요.
이제는 압니다.
안목도 배짱도 사람사귀는 것도
산행여행만 빼고는 거의 모든 게
나보다 지혜롭다는 걸 인정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난 크게 할일 없는 퇴역병...
집사람은 갈수록 명성과 함께 혈기왕성한 현역...
어쩌겠어요. 잘 나가는 사람을 밀어주어야지요. ㅎㅎ
이범용 한명훈의 '꿈의 대화'
당시 연세대 의대생이었던 두분...
정말이지 내 생애 수천번 더 들었을 터...ㅋㅋ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내 신혼으로 돌아갑니다. ㅎㅎ
"연휴마지막날 우리 대청호로 드라이브갈까?"
"아녀요. 그만큼 놀았으면 되었지. 작품해야혀."
그렇다면 나도 공부나 해야겠다.
점심때 친구부부가 번개를 칩니다.
산성으로 점심 먹으러 오라고...
특별한 날인줄 어찌 알고? ㅋㅋㅋ
오늘 하루종일 맑은 날씨에 선선한 바람도 오네요.
아쉽기는 하지만 매일같이 쏘다닐 수는 없지요.
결혼기념일 집사람 모임으로
저녁 혼밥먹어야하는 박카스 안됐다고
절친들이 번개로 부속구이로 축하해주네요.
오늘 점심저녁 친구들덕에
Pleasant Wedding Anniversary 맞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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