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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강원도

산경산악회 10주년 500회 산행,해파랑길 월송정-후포항(19.4/2,화)

by 박카쓰 2019. 4. 2.


 먼저 산행후기에 앞서 축하합니다~
매주 화요일 떠나는 명품산악회 산경(산그림) 산악회~~

10주년 및 500회 산행 경축합니다~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오늘 날씨가...ㅎㅎ

파아란 하늘에 쪽빛 바다 그리고 함께 걷는 회원님들...



캬! 이럴때 노래 한곡 안 부르지않을 수 없지요.





그런데 오늘 우리가 걸으려하는 길은?

해파랑길?? 







이 770Km중 우리 회원님들은 몇 Km나 걸어보셨나요?

빨간색 구간이 박카스가 이제껏 걸어본 거리이고

파란색 구간이 바로 오늘 걸으려하는 구간입니다.






오늘 해파랑길 24코스...



그중에서도 구산항에서 후포항까지...




오늘 기념비적인 산행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함께했지요.

45인승 버스 두 대도 모자라 11인승  승합차가 뒤따라왔으니...



화요일은 매여있는 일이 있어 자주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다녀오면 꼭 졸필의 후기를 올려서인지 많은 지인들이 반겨줍니다.




어제 만우절을 맞아 웃어보자고

이런 글을 블로그, 카페, 카톡방에 올렸더니




박뻥이다~ 상금으로 한텃쏴라~~

후폭풍이 더 거쎄게 돌아옵니다. ㅠㅠ




어쨌거나 오늘  바닷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걸어보자구요.


시작하면서 만나는 월송정...

관동팔경중 가장 남쪽에 있다구요?


소나무숲에서 달빛을 즐겼다하여 月松亭?

월국에서 송묘를 가져왔다하여 越松亭?? 





평해사구습지 생태공원이라죠?




뭐? 시작하자마자 점심 먹자구?




Wine Party?

박카스가 아는 최고의 로맨티스트 동산은

여기까지 와인잔을 가져와 포도주를 마시네.




White Wine, Red Wine...

기분은 UP되어 걷기를 이어갑니다.





우리는 하나멤버스...




저기 구산항에서 구산해변을 따라 걸어왔지요.




여기가 울진 바다목장 해상 낚시공원...

우리는 산우님들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저분들은 낚시하며 사색과 망중한을 즐기고 있네요.





누가 갈대보고 연약한 갈대라 했는가?

이 모진 해풍을 이겨내고 아직도 달려있지않는가!


누가 여자보고 연약한 갈대라 했는가?

주변에 여자를 이기며 사는 남자는 없다네. ㅠ






처~얼~썩~ 처~얼~썩~~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에 귀가 호사를 하고 

바닷물이 모래사장으로 밀려내는 흰 포말에 눈이 커지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코을 넘어 내장까지 파고듭니다.  





저쪽에 앉아있던 갈매기도 내마음 아는지

창공으로 날아 끼~억 끼~억...신호를 보냅니다.







영덕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무척이나 오지였던 '울진'

여러분은 울진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무엇보다 우리역사의 아픈 '울진 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

그리고 영덕 대게 뒤질세라 바로 이'울진 대게'


이제는 울진이 바다뿐 아니라 풍부한 삼림을 배경으로

'휴양과 치유의 중심지'거듭나고 있답니다.




후포해수욕장...

이제 종착역 후포항이 보입니다.



후포항 스카이워크...


어~ 신경림 시인의 시(詩)가...




동해바다  -후포에서-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맷방석만하게

동산만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 보다

돌 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 보다

 

멀리 동해바다를 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스스로는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

제 몸은 맵고 모진 매로 채찍질 하면서 

 


음메...꼭 박카스 보고 하는 소리네요.

남에게는 이래라 저래라 한없이 엄격하고

나에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며 한없이 무른...

앞으로 외강내유가 아닌 외유내강으로 살아가야겠지요.





바닷가로 나가봅니다.





덧신을 신고...




갯바위라죠?



구름다리를 지나가며 이쁜 마을을 내려봅니다.





등기산공원으로 올라갑니다.





와~






후포등대...






산경 10주년및 500회 기념 산행~

오늘 아침부터 돌아올때까지 웃음꽃이 끊이지않네요.































후포항 한횟집에서 마련한 만찬장...

초창기 멤버와 역대 회장님들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약하는 자리...

건배소리는 점점 커져갑니다.





2009년에 창립하여 그간 가장 따뜻한 산악회가 되기까지

여러임원들과 회원님들의 수고와 봉사가 이어졌지요.

앞으로 20주년 및 1,000회 산행으로 쭈~욱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파아란 하늘에 흰 구름 떠가고

쪽빛 바다에 부서지는 흰 파도 바라보며

청량제로 불어오는 바닷바람 맞으며

함께 걷는 산우님들과 웃음보따리를 풀어놓고...




오늘 박카스는 불행이나 슬픔이라는것과는

완죤 종을 친 '종친놈'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