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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강원도

허겁지겁 오대산 雨中山行 (18.10/17,수)

by 박카쓰 2018. 10. 17.



작년 2017.10월10일(화) 오대산 선재길 단풍...

진고개-동대산-선재길 그야말로 최고의 단풍 길이었다. 

 



그 여운을 살려 올해는 오대산 봉우리를 오르고싶었다.

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미륵암(북대사)-상원사

족히 5시간 걸린다지?




10시35분 오대산 월정사 주차장에 도착하기 무섭게

힐링산악회 형님들의 카메라 세례가 터지고^^...


어디로 갈겨? A,B,C?? 게다가 단체사진 찍어??? 

3시반까지는 오라고했으니 서둘러 가야하는데..ㅠㅠ  




11시 상원사에 도착...




힐링산악회 첫 얼굴을 내민 형님들!

오늘 부리나케 다녀야합니다!!




상원사 계단을 오르며...



상원사...

연등이 그냥 이렇게...

그래... 뭘 떼고 달느랴 고생혀...







國寶 상원사종...

그냥 지나치고...




딸 있는 분들은 좋겠어.

*님은 딸에게 연신 카톡사진 보내랴 늦으시네.




그만큼 서둘러 가려는 마음이 급했다.




중대 사자암에 도착...

명품사진 담으시는 연뿌리님을 만나네.



우리도 한방 박아주세용^^

지난 일요일 시루봉-희양산 6시간

 빡시게하고도 거뜬하시다고요?




오대산의 오대를 아시는가요?




그중 여기가 중대 [사자암]입니다.






자...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에구구...허벅지가 땡기네요.

13일(토) 금강산 화암사-상봉 7시간

14일(일) 시루봉-희양산 6시간

그리고 오늘 17일(수) 오대산 종주...


이만하면 산에 거의 미친 셈이다.




부도처럼 생긴 스피커에서는 연신 염불소리를 들려온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박카스도 따라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적멸보궁에 도착, 시주와 삼배를 올리고...




도대체 적멸보궁(寂滅寶宮)이 뭡니까?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아무 절에나 봉안되어 있지 않습니다.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절을 적멸보궁이라고 합니다.  적멸보궁은 모든 바깥 경계에 마음의 흔들림이 없고 번뇌가 없는 보배스런 궁전이라는 뜻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때의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부처님의 사리, 정골, 치아 등을 우리 나라에 가지고 와서
5대 적멸보궁인 설악산 봉정암을 비롯,오대산 중대사, 취서산 통도사,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등 5곳의 명당에 모셨습니다. 5대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을 모셨기 때문에 주전(主殿)에 부처님의 상징인 불상을 모시지 않고 그 방향을 향하여 불단만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곳까지는 단풍이 참 이뻤지요^^.




적멸보궁에서 비로봉까지 1.4Km...

물론 산에 오를때면 힘이 들지요.

하지만 그 힘듦이 바로 등산의 매력^^

 



오대산 최고봉(1,563m) 비로봉 정상

오대산은 많이 왔지만 정상은 겨우 3번째...




오대산의 오대가 5개의 봉우리를 의미하기도 하지요.

호령봉, 비로봉, 상왕봉, 두령봉, 동대산





에구구...뭐야?

막 밥상을 펴려는데 비가 내리네.


찰밥은 그냥도 먹는데 반찬도 많이 싸오셨네.

*兄은 삼가하자고 했건만 양주까정?




돌이켜보면 비로봉에서 올랐던 길을 도로 내려가야했다.

그놈의 욕심이 오늘 산행을 힘들게 했다.

어차피 비도 내려 조망도 없을텐데...




상왕봉으로 가는 길엔

주목을 비롯한 참나무 古木도 많고




奇木도 많네.






부지런히 내딛혀 상왕봉에 도착...




박카스의 우비 패션^^ ㅋㅋㅋ

3,000원주고 다이소에서 샀는데 거추장스럽네요.




두로봉으로 가는 갈림길..

벌써 2시 가까이...


상원사까지는 무려 6.1Km

다행히 지름길이 있으니께...ㅋㅋㅋ




능선엔 이미 낙엽이 떨어져 가지뿐이었는데

조금 내려오니 철지난 단풍이지만 가지에 붙어있네.





쉬지는 못해도 한방 박자구요!




두분 오늘 평일인데 일손놓고...

박카스 따라왔다가 雨中에 고생많으시네요.




임도따라 내려오며 지름길이 어디 있지?

하지만 우리가 찾고자한 지름길은 내내 없었다.




모르고 지나쳤나?

띠를 전혀 보질 못했는데...

나중에 알았다. 그 길이 폐쇄되었다고...




그래...이미 지나쳤으니 단풍이나 즐기며

어차피 운동하려고 산에 왔으니까...ㅎㅎ




와~ 울긋불긋 형형색색...




우와~ 만산홍엽...







임도를 돌고돌다보니 3시반을 넘네.

전화 온다. 다들 오셨단다.


사실 4시까지 하산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11시에 시작, 5시간 주었으니...

30분 늦게 도착한 건 고려하지않고...ㅠㅠ





오늘 산행

11시 상원사 출발, 13시 비로봉,14시 상왕봉, 15시 37분 상원사 도착

비록 7~8분 늦었지만  일행을 기다리게 했네...ㅠㅠ 





에구구...오늘 또 꼴지로 내려왔다.

주말이 아닌 주중(週中)산악회에 나오면 그렇다.


적당히 즐기시고 정상이나 종주하시는 분이 적으니 

이곳저곳 다 둘러보려는 욕심(?)많은 박카스에겐 참 버겁다. 


그렇다고 어떻게 산에 와서 정상까지 안가?

"박카스도 더 나이들어 보셔..."ㅎㅎㅎ







버스안에서 보여주시는 선재길 단풍사진...





그리고 회원님들의 여유있는 산행모습이 부럽기도 하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