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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남광주

매화보려 광양 쪽비산&매화마을(19.3/12,화)~

by 박카쓰 2019. 3. 12.



우리가 새봄을 맞이할때면 흔히 말하길 '봄의 전령사'

그렇다면 뭐가 봄의 전령사일까?




절기를 따지는 사람은 입춘, 우수, 경칩을 말하고

야생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복수초, 노루귀를 말하고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봄의 왈츠', 박인희의 '봄이 오는 길'을 말할 겁니다.  

하지만 오늘은 사군자 매난국죽의 으뜸인 매화를 말하고 싶습니다.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화는 모진 추위를 견딘 후에 맑은 향기를 피운다는 말입니다. 





저 매화의 매혹적인 자태와 시련을 이겨낸 기개를 배우고자

화선지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문인화(文人畵)라고 하지요.

션찮은 작품이지만 자화자찬 한 점 올려봅니다.




자...그럼 매화 맞을 준비는 되었고

이제 명품 산경산악회를 따라 해마다 매화축제가 열린다는 광양마을을 찾아  

온통 매화향기속에 빠져보려합니다.






구례IC를 빠져나와 구례에서 하동에 이르는 섬진강... 

강변 저편에도 ...




마을에도 벌써 매화가 만발해있습니다.





산천 산대장님이 안내합니다.

관동마을에서 올라 갈미봉-쪽비산-매화마을로

강가 버스주차장으로 3시반까지는 내려오라고...




깝깝한 버스속에서 무려 3시간 반...

움츠렀던 몸들이 관동마을에 닿자 봇물터지듯  ...






관동마을 전체가 매화단지로군요.





매화향기속으로~




손아나운서의 입담은 종편채널 썰전으로 내보내야 ㅎㅎ

"의술을 배울때는 자연과학이지만, 환자를 대하는 순간 예술이다!"




게발골...배딩이재에 올랐습니다.

오래된 산행 친구이자 박카스가 아는 최고의 Romantist...

동산과 함께하여 더 즐겁습니다.  




빅맨님! 순간을 놓칠새라  이리 아리따운 분과 한 컷...ㅎ

저의 졸작 산행기를 잘 읽고 있다기에 좀 더 신경써서 음악까지 넣었지요. ㅎㅎ




갈미봉에서 산하를 내려봅니다.




에구구...뭐야?

오늘도 미세먼지...ㅠㅠ



봄이면 더 극성을 부린다죠.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나봅니다.




아쉬움에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저 마을이 소설 '토지'의 배경인 최참판마을이고

그뒤로 형제봉, 맨뒤 눈덮힌 지리산 천왕봉...



이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산울림 회장님이 말씀하셨죠. "전형적인 육산"이라고...

한번 땀 흘리고선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어느덧 정상에 와있네요.




주변을 둘러봅니다.

쪽비산 뒷쪽 저 큰산은 광양 백운산(1,228m)이지요.




아하! 저기 노랫소리...

매화축제가 열리는 매화마을이구나!




이 아름다운 산천...

우리가 가꿔가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마을에서 울리는 소리가 점점 커져올 무렵

눈앞에 펼쳐진 행사장 모습....




와~ 엄청나다!!




너른들님, "거기, 서봐!"






어릴적 내 고향마을 진달래동산 못지않네요.




고향의 봄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이 매화밭에서 한잔하면 더 아름다울 것같아

한 음식점으로 너른들 형님내외와 들어갑니다..

매실동동주에 재첩부침개를 먹고나니 더 흥에 취합니다.




서둘러 매화마을 구경에 나섭니다

청매실마을...홍쌍리??




아하 바로 이분이 홍쌍리이시군요.

참 자랑스런 한국인입니다.





매화 관련 시도 많지만 주마간산으로 지나가고...




오늘 평일인데도 엄청난 인파입니다.



에구구...한잔 할랬더니 어디들 가있는지...



오늘 만난 새로운 손님,  히어리꽃이라고?




얘도 봄의 전령사...많이도 보았는데

봄까치꽃 또다른 이름 왕개불알꽃... 그것참 꽃이름도 희한하네. ㅋㅋ 




입도 호강, 눈도 호강, 코도 호강...

그러는 사이 3시가 넘었구나.

서둘러 섬진강옆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지리산과 백운산을 두고 그 사이로 흐르는 섬진강...

그 아름다운 모습에 수많은 시인들이 노래해왔었지요.






매화향기속에 취한 하루!

그러기에 뒷풀이 족발과 막걸리는 더 맛있지요. 




고속도로를 씽~씽~~달려 올라오는데

이상 난기류를 만납니다.  안전띠를 고쳐매고...ㅋㅋ

신탄진 휴게소에서 저녁 노을의 모습이 황홀합니다.




청주로 돌아와 한 음식점에서 산악회 임원님들과 또 한잔하며

매주 이루어지는 산행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됩니다.

500회 기념산행을 두고 설왕설래 치밀한 작전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매화향기속에 푹 빠졌던 오늘 쫓비산-매화마을 산행...

늘 준비하고 도와주시는 임원님들 덕분에 편안히~

함께하는 산우님들과 덕분에 더 즐거운 산행이 되는 거지요.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