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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남광주

드뎌 다녀왔네! 여수 금오도 비렁길(19.3/18,월)

by 박카쓰 2019. 3. 18.


드뎌 간다!


이렇게 사진으로 포스팅해놓은 때가 2011.2.1...

그간 여러차례 미루고 미뤄온 금오도...


요산산악회에서 지난해 우천으로 또 취소되더니

올해 같은 시기 또다시 상품(?)으로 내놓네. ㅎㅎ




비렁길은 벼랑길...

해안 벼랑을 따라 걷는다.

 

 


하지만 배를 타야하는 여수 신기항까지 가는 길은 참 멀었다. 

체육관에서 5시반에 출발, 오수를 거쳐 여수시내를 지나

돌산도 남쪽으로 40여분 더 내달려 9시20분 선착장에 닫는다.

 



신기항...




저 다리가 하태도로 잇는 하태대교...




대합실에서 김밥을 먹는데 참 세상좁네.

이종사촌을 여기서 만나네.

"동생, 참 반갑네. 친구들과 여행나왔다구?"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도 함께 타고 가네요.




여수항에서도 가는 정기여객선이 있지만

이곳 신기항에서 가장 가깝다고 하네요.

불과 20여분 만에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합니다.




산대장님과 김기사님이 여러차례 코스를 안내하시네요.

그만큼 여러 코스가 있고 저마다 취향이 다 다르네요.

그랬어도 돌아올때 007작전을 방불케할 만큼 시급을 다투었지요.




오늘 비렁길 옆에서 반겨주던 민들레...

이 노래를 흥얼흥얼 부르며 걸었지요.










박카스는 1코스로 시작하여 3코스(12Km)까지 가보고

시간이 허락하면 4코스(15.2Km)까지도 갈 볼 생각입니다.



11시, 이제 자연과 하나되는 명품 비렁길로 진입합니다.




벌써 동백꽃은 거의 지고...




금오도 비렁길...

곳곳에 안내표지판이 잘 설치되어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네요.




도대체 이런 길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섬에 사시던 분들이 돌을 주워쌓으며

농토를 만들고 오갔던 길이겠지... 



탁트인 개활지...

첫번째 절경을 만납니다.




미역널방...

이름 그대로 미역을 널었다는...




과연 절경이로구나!







이런 절벽사이로 데크를 놓아 비렁길을 이어지고...




와! 사진으로 많이 보아온 곳...

미역널방이 저 벼랑위에 있는 거구나.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지게로 지어 올렸을 어부들...

얼마나 삶이 고달펐으랴!




예전 이곳에 송광사가 있었다던 절터 옆에

방풍나물밭이 제법 크게... 

오늘 트레킹내내 크고작은 방풍밭을 보았는데

이곳이 가장 컸던 밭이다.





금오도는 온통 방풍나물 단지...

방풍나물은 금오도의 특산물로 중풍, 산후풍, 당뇨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방풍나물의 효능과 가치를 발견한 어떤 사람이

5~6년 전 해변에 자생하는 방풍나물의 씨앗을 가져와 심기 시작했다.

지금은 금오도 대부분 지역에서 수확하며, 농가 수입이 제법 짭짤하단다.




오르고 내리며 간간히 숨도 차지만 

바닷가 탁트인 조망에 그저 신나기만 하네.






토종 노오란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어있네.

보라색 제비꽃, 연한 하늘색 큰개불알풀꽃도...




제비꽃은 대부분 보라색인데

이녀석은 흰색, 남산제비꽃...




찔레꽃은 이렇게 대부분 흰색인데

"찔레꽃 붉게핀 남쪽 나라 내고향..."

누가 이렇게 노래했어. ㅋㅋ





봄야생화, 산자고





경치좋은 곳엔 언제나 신선대가...ㅎㅎ




 좀 전에 걸어온 함구미 1코스길...




아마 저 구비구비를 돌아 3,4코스로 가겠지.




이곳에서 한방 박고 가실게요. ㅎㅎ




저기가 두포리(항)...




산죽터널도 참 많았다.




12시40분, 이제 1코스(5.0Km)가 끝났다.

GPS로는 실제거리가 6Km가 넘는다던데...



흙길,돌길에 이어 이제는 시멘트길...




그래도 걷기에는 흙길이 좋제.

거기에 솔잎이 깔려있으면 금상첨화!





회원님들이 함께 가는 길...




굽이굽이 돌아가게 되어있네요.




또 야생화 꽃밭을 만나네요.

진미령이 부른 '하얀 민들레'를 부르며...

"민들레 민들레처럼 이제는 떠나요 하얀 민들레..."





이름도 특이한 '큰(왕)개불알풀'

또다른 이름으로 봄까치꽃ㅎㅎ





분홍색꽃은  광대풀...







저기가 2코스의 끝, 직포...




금오도는 동백나무, 비자나무, 서어나무가 많고 

아마 이녀석들은 팽나무일듯...




음메...이 커다란 소나무, 海松이다.

그럼 그렇지. 전설 하나는 있어야제.

직포 해송림은 선녀가 소나무로 변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번엔 편백나무숲인가? 








음메...아찔하네.




좀 더 가까이 가볼까?



그아래 코발트색 저 바다색깔은 또 어떻고...




누가 이런 길을 만들어놓았나?

구불구불한 터널길을 지나가네.

마치 동화속 이야기에 나옴직한 숲길...




매봉산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숨이 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탁트인 이 조망대가 반기네.





저 아래 포구가 3코스의 마지막, 학동...




절벽을 잇는 출렁다리...




비렁길은 종종 섬뜩한 해안 절벽을 지나간다.

하지만 이렇게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다.




저 아래 낚시하는 분...

바닷배로 이런 곳에서 낚시를 하시는데

참 위험해 보입니다.





사다리통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아마도 저기가 5코스 일듯...





1코스 중반부터 내달리기 시작한 박카스~

4코스에 접어들어 심포까지 2.3Km 얼마남지 않았네.




 

이녀석들은 소사나무일듯...




오늘 금오도 여행의 마지막 전망대...ㅎㅎ





다왔다!

심포다!!




금오도는 면적 27㎢로서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큰 섬...

돌산도·화태도·월호도·대두라도·소두라도·나발도·횡간도 등과 함께 금오열도를 이루는 중심 섬이다.

여수는 금오도 지구 176㎢, 거문도·백도 242㎢는 지난 1981년 12월 다도해해상공원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국립공원 해체해달라며 요구하고 있다.

"40년간 국립공원으로 묶여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다"

"마을 인근의 논과 밭을 공원에서 해제해달라"






가장 아름답다는 여수 금오도 비렁길...





11시에 시작한 비렁길 1~4코스(15.2Km) 15시20분에 마치네.

썩어도 준치인가? 경보선수처럼 걷고

찍으며 둘러보며 내달렸네.




여수항으로 돌아와 한 횟집에서

무진장(ㅋ) 회를 먹고 돌아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