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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강원도

너덜&암릉&철계단 8시간 대장정, 설악산 귀때기청봉(18.6/5,화)

by 박카쓰 2018. 6. 5.


절세가인에 빗대어 絶世佳山이라고 부르고 싶은...

대한민국 명산중의 명산 설악산을 찾아간다. 

그리 설악산을 다녔어도 미답코스가 남아있다는 건 어쩌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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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북능선코스

한계령- 귀때기청봉- 대승령-대승폭포-장수대 


한계령-한계령 삼거리 2.3Km, 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 7.3Km

대승령-장수대분소 2.7Km, 합 12.6Km 7~8시간 소요





귀때기청봉(1,577.8m)은 설악산 서북능선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그 좋은 이름 놔두고 왜 하필 괴상한 귀때기청봉인가?

1.  대청봉과 키 재기를 하다가 따귀를 맞았다 해서?

2. 바람이 하도 심해 귀때기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고 해서?

3. 그런데 오늘 산행을 돌이켜보면 깐히 보다가 귀때기 얻어맞은 꼴이다.


11시쯤 시작해서 5시까지는 내려오시라고? 흥...ㅠ

도상거리가 겨우 12.6Km밖에 안된다고?? 흥...ㅠㅠ

너덜길을 지나고 암벽과 계단을 오르내리며 무려 8시간이나 걸렸고  

설악산의 진수와 함께 겸양지덕을 알려준 산행이었다.




역시 설악산은 멀어...

4시간 가까이 걸려 10시55분 한계령에 도착...




버스속에서  다들 몸이 근질근질했으리라!

봇물터지듯이 산우님들은 벌써 다 올라가시고...




거의 20년지기 山友인 동산님과 위령비앞에서

625전쟁때 설악산전투에서 산화한 넋을 기리며...





얼마쯤 올랐을까 서북능선 첨봉들이 하나둘...




아하! 서쪽 저기가 귀때기청봉이군요.





동쪽은 중청봉으로 가는 능선이렷다!




저기는 무슨 산혀?

아! 가리봉, 삼형제봉, 주걱봉이라지...




와! 이제 거의 다 올라왔군요.




저기 설악산 주능선이 보이고...




이제 한계령-한계령삼거리 2.3Km에 닿았네.

"음메, 우리 고딩친구들! 이제 산꾼이 다 되었네." ㅎㅎ





정상으로 향하며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도대체 이 많은 돌들은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울산에서 금강산까지 가지고가다 떨어뜨렸나??




"인산회장님! 산경과 나오면 이리 날씨가 좋네요." ㅎㅎ





오늘 수업빼고 땡땡이치는 맛도 좋고...ㅋㅋ





와! 왕카메라로 잡힌 봉정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이라지.




앗차! 조망하는 사이 모자가 날아가네...ㅎㅎ





저기는 흘림골, 등선대가 있는 남설악

그 뒤로 둥그스름한 산이 점봉산이렷다!




또 너덜지대...

이곳지나가느랴 산행시간이 오래걸리는 모양




금방 발이 닿을 것같았던 귀때기청봉...

한두고개 더 넘어야했다.





정상부근 뙤약볕에서 점심을 먹고

그 빛나는(?) 이름 '귀때기청봉'에 정상석도 없네요.





어라! 웃고 즐기는 사이  우리가 꼴찌혀!





설악산 가리봉, 설악산의 마테호른이라는 주걱봉, 삼형제봉... 




와! 우리가 가야할 서북능선...

저기 뾰족한 안산 부근까지 넘고넘어야하네.




저기 귀때기봉에서 이리로 내려오며...




저아래는 수많은 첨봉들이 꼿꼿이 고개를 쳐들고...




앗싸! 오늘 설악의 진수를 보는 구나!!




함께 가는 Two Gentlemen...




이래서 사람들이 "설악, 설악" 하제...ㅎㅎ




저 봉우리 넘으면 대승령?

절대로 아니더군요.

이제 겨우 시작이었습니다.




1400고지 정도의 능선을 넘고넘으며...





절세명산, 천하가산에 올라

산하를 내려보니 신납니다!!




이쯤에서 능선길에서 만난 꽃들

인사소개 시켜볼게요.




산조팝나무꽃

몽우리에서 막 피어나네.






산사나무꽃?





얘는 덤불조팝나무꽃라는데...






큰앵초꽃...





산에서는 라일락(수수꿩다리)이라고했는데

찾아보니 라일락과는 다른 정향나무꽃이네요.





정향나무는 물푸레나뭇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해발 1,000m를 전후한 고지대에서 자라난다. 정향(丁香)나무는 1개의 꽃을 놓고 보면 고무래 정(丁)자 모양으로 양으로 그 향기가 좋아 <정향나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 은은한 향기가 라일락못지않네요.





벌개덩굴 혹은 벌깨덩굴...




장미과 인가목이군요.




마가목...




병꽃나무꽃...




병꽃나무꽃은 지천으로 피어있더군요.




그러는 사이 많이도 넘어왔네.




저항령, 황철봉, 마등령, 공룡능선...




저아래 백담사가 보이는 군요.




함께 가는 희보님이 사진도 담아주시고

이산 저봉우리 이름을 알려주시네....ㅎㅎ





어라!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콧노래가 나오네.

"산위에서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자...이제 이 고개만 넘으면 끝자락이 보이겠지...





아니었다! ㅠ

저기 안산까지 갈길은 너무나 먼곳에 있네... ㅠㅠ



1408봉....

이제 귀때기청봉-대승령 6Km의 절만도 못왔네. ㅠㅠ




이리 산하를 내려보는 것도 지칠만하고...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대승령까지는 아직도 1.2Km

함께 걸어오시던 민감사님은 뒤쳐진 분들이 걱정된다며 남으시네.


오늘 전현직회장님, 민대장님, 전부회장님

정말로 수고 많으시겠네. 어쪄...




그토록 기다렸던 대승령...

'고통과 환희가 교차한다'는 간판도 보인다. ㅎㅎ

박카스! 피곤이 역력해 보인다. ㅠㅠ





5시까지 내려오라고?

벌써 6시가 다되었네. ㅠ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낙차가 무려 88m에 이른다는 대승폭포...

폭포수는 아이들 오줌줄기네.




와우! 가리봉, 삼형제봉의 위용이 대단하네.

그런데 금지구역이라지?




저 곳도 올라보았으면 좋겠다만...

진정으로 산을 사랑한다면

출입금지구역엔 가지말아야야제.






오늘 저기 한계령에서 부터 이곳까지 내려온 셈이다.





저녁 7시쯤, 장장 8시간 산행을 끝냈다.

도상거리 12.7Km이지만 족히 그만큼 걸릴 듯하다. 




아직 일행이 많이 못 내려왔지요?

그사이 얼릉 가게에 가서 친구들과 맥주 두어컵...

맥주가 언제 이리 생명수 같았냐? ㅎㅎ





마지막 일행이 내려온 건 8시가 넘어서였다.

온몸도 지쳤겠지만 미안한 마음도 지쳤을게라.






8시간 긴산행, 내몸 하나도 추스리기힘든데
뒤쳐지는 회원님들을 내내 챙겨주시는 임원진들...
힘든데도 먼저 내려와 뒷풀이 준비하시는 님들...
어두어진 산기슭을 물과 막걸리챙겨올라가시는 님들...


이런 분들이 名品 산경산악회를 만들어가나봅니다.
정말로 수고많으셨고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