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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경기도

꼴찌로 내려온 흰 토종철쭉 서리축령산(18.5/7,월)

by 박카쓰 2018. 5. 8.


5월 5,6,7 3일연휴 마지막날...

광동탕님과 월요일떠나는 요산산악회를 따라 철쭉산행에 나섰다.

출발에 앞서 대장님께서 경기도 서리축령산으로 산행지를 바꾸네.


원래는 남원 봉화산에 가려고했으나 오늘 비가 늦게 그치고

올해 철쭉도 거의 피지않았다는 것은 미리 알고있었기에...

앗싸! 잘 되었네. ㅎㅎ


겨울 눈산행 다닌다며 눈이 내리지않은 곳으로 가는 것은 좀 그렇지않은가!

기상을 보고 순발력있게 산행지를 바꾸는 센스! Very Good!!   



오늘 산행기점은 축령산매표소가 아니라 수동고개

서리산에 더 편하게 오를 수 있다기에, 하지만...






2시간40분 걸려 10시10분에 수동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서리산까지 4Km? 꽤 먼데...




그야말로 신록속으로...




사람들이 다니지않는 길인가보다.

이리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네.




푹신푹신한...




간간히 토종철쭉을 보며...




조용한 산길에 검은등뻐꾸기(홀딱벗고새)의 울음소리가 더 크게 들려오고





그런데 얼마쯤 오르면 또 내려가고...




아직도 한참 남았나?

거리가 꽤 된다.




능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설마 이게 막바지겠지...




그래도 산에 오니 이리 땀을 흘려보지.




2시간 걸려 서리산 철쭉동산에 도착하네.

많은 사람들은 축령산휴양림쪽에서 올라오는데...

아무튼 안가본 새로운 길로 왔으니 오히려 잘 되었지. ㅎㅎ 




잠시 인증샷을 남기실게요. ㅋㅋ

대한민국대표피로회복제 박카스와 광동탕  ㅎㅎ




가평지역이 훤히 내려다보이네.

저기는 가평읍이 아니라 1군사령부가 있는 현리

암릉이 많은 산은 예상대로 운악산이었다.




가평군은 괴산군만큼이나 명산이 많은 곳...




서리산 철쭉동산이 한반도지형이라는데?




4월에 눈이 내리는 냉해에도 잘 피어있네.




한켠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막걸리는 큰통보다 작은게 나은데...




흐렸던 하늘은 이리 맑고 미세먼지도 없네.




철쭉동산 둘러보고 점심먹고 나니 벌써 1시

3시 복귀시간에 2시간 밖에 안남았네.




그렇다고 절고개에서 내려갈 순 없지않은가!

부지런히 저 축령산을 넘자구요.




서리산에서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신작로(?)길, 부드러운 흙길로 너무나 좋다.




축령산 정상에 섰다!

저멀리 양평 용문산 철탑이 보이고

바로 아래는 아침고요수목원...





9년전 2009. 5월24일 이곳에 왔었다.

그날 단지 컨디션이 좋지않은 줄만 알았더니

그게 대상포진 전조증상인줄은 몰랐으니...




와~ 이 신록...




남이바위...

28세에 병조판서가 되었던 남이장군!

역모로 능지처참당하고 안타까운 그의 죽음에

남이귀신, 남이섬, 남이바위등 이름으로 남아있구나!




수리바위에서...





축령산에서 내려오는 이 암릉코스가 축령산 산행의 하일라이트

하지만 주마간산! 힐쭉 쳐다보며 내리뺀다!




가평하면 가평잣!

그만큼 잣나무가 많은 곳...




축령산자연휴양림도 休~하기엔 딱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림의 떡...

벌써 다 도착했다고 전화가 온다.




이 시원한 물에 얼굴도, 발도 못 담그고




우리둘은 버스에 오르며."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

3시14분! 14분 늦었군. ㅠㅠ

그렇다고 중간에 내려올 순 없었어요.





애시당초 수동고개로 가지않고 제코스로 했더라면 주어진 5시간으로 충분했는데...

시작부터 10분 늦지, 더 먼 코스를 택했지

그래도 다른 회원님들은 모두 제시간에 마치고 기다리고 계시네.


무슨 일이지? 좀 늦을 거라 예상했는데...

우리도 쉬지도 않고 정신없이 내려왔는데...




지난달 주작산이나 이번 서리축령산이나

종주팀은 내빼는 듯한 소수의 정예산꾼이고

대부분은 잘라먹는 요산 산행을 하시는구나.


그리고 박카스도 산 욕심이 많다는 것도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