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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괴산명산

눈덮힌 괴산, 홍범식고택 가보았네(18.1/9,화)

by 박카쓰 2018. 1. 10.


괴산을 오가며 그냥 지나쳤던 괴산읍내...

어제와 오늘 내린 눈으로 온세상이 하얗네. 


 


아침으로 누룽지국...

참 깔끔한 식사다.



눈밭을 걸어볼 작정이다.

괴산군청옆에 위치한 관사에서부터 걸어간다.




정말이지 눈이 소복히 왔다.


 


차들도 엉금엉금...


 


찬바람도 쌩쌩...




거의 40분 걸려 학교에 도착했다. 


 


교정모습...


 


기숙사와 식당...

학교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은 좋겠다.




이제껏 살아온 인생중에 가장 추운때라면... 

중고학창시절 추위에도 십여리길을 걸어서 다닐때다.


중딩때 새벽 5시쯤 그믐달을 보며 가방을 질질 끌며 집을 나가

역까지 족히 5Km, 형들을 쫓아가려니 뛰며걸며 간신히 기차를 타고  

또다시 내려서 3Km를 더 걸어 학교에 도착하면 우리반에서 1등으로 와 있었으니...


 

저녁엔 학교는 4시경 끝나도 기차는 6시20분 출발...

그나마 그 기차가 종종 연착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주막엔 아버님이 계시고

집에 오면 겨울이면 한밤중인 9시가 넘었었는데... ㅠㅠ 


 


난 지금도 찐빵을 마다한 적이 없다.

이렇게 우리는 배고픔 참으며 학교다녔는데

지금 젊은이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하니...



수업을 끝나고 집까지도 걸어왔다.


 


차는 그대로 둔채...



 

해는 저물지만 얼릉 옷을 갈아입고 눈길을 걸으러 나섰다.

뭔 복장이라고? 호떡 아저씨??





인근 홍명희 고택을 가보았다.




벽초 홍명희 아버지 홍범식...




기와집과 노송이 눈속에서 더욱 운치가 있다.




어라! 영화촬영하는구나.




무슨 영화혀?

여곡성...

 

 


괴산읍내 장안식당에서 동태찌개를 먹고 돌아오네.

괴산 동진천이란다.


 


사택 위풍은 좀 있지만 히터 풀가동으로 방은 따뜻하고

TV, 컴퓨터가 없으니 생활이 완전 달라지네. 


 



그래, 이 참에 책도 좀 읽고 음악들으며 사색도 하고

집사람 고마운 것도 느끼며 색다른 경험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