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미친 게지요^^. 산에 그리고 가을 단풍에...ㅎㅎ
어젯밤 잠자리에서 카스 홍보살님의 속리산 단풍사진을 보고 일찍 잠이 깬 새벽 큰 결심(?)을 합니다.
에라! 한번 가보자!! 오늘 아니면 언제 가노? 왕복 100Km 그 정도를 못 다녀서야...
새벽 5시40분 애마 모닝을 몰고 안개속을 뚫고 보은으로 달려갑니다.
가는 길에 보은삼년산성을 둘러볼까?
하지만 입구도 못찾겠고 안개로 아무것도 안보일터...
속리산 터널 못미쳐 장안면 장내리 보은농민동학혁명 기념공원에 잠시 들립니다.
1893년 3월 적게는 2만 많게는 7만여명의 동학교도가 이 마을앞 천변에 모여 교조 신원과 척왜 양창의를 내걸고 시위를 하여 이듬해 동학농민운동의 단초가 되었다. 그해 3월 동학 보은집회 때에는 하도 많은 인파가 모여 "서울 장안이 장안인가 , 보은 장안이 장안이지" 라는 동요가 생길정도로 많은 동학교도가 모였다고 합니다.
와...멀리 속리산 능선이 보입니다.
가을색이 완연합니다.
여름 연꽃단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지요.
이제는 노오란 국화가 그 자리를 대신했군요.
속리산 상가지구 은행나무길도 아름다워 멀찌감치 차를 놓고 걸어올라갑니다.
새벽 7시...이 시각에도 몇몇 등산객이 눈에 띕니다.
이곳 벚꽃도 봄에 꽤 장관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이 개울이 수영장이었지요.^^
물속에 고요함이 묻어납니다.
이왕이면 단풍들은 곳을 골라 걷습니다.
노래를 불러가며 산책하는 이 아저씨! 정말로 세상 멋지게 살아가십니다.
여기는 법주사까지 2Km는 원래 오리숲이라 했는데 세조길이 이곳 입구까지 길게 키워놓았네요.
한국의 대표적인 숲길로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호서제일가람...호서지방에서는 제일가는 곳이지요.
법주사에 잠시 들립니다.
와...경북 청송 주산지 못지않네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명경지수라 할까요.
이 세조길은 2016년9월에 개통되었지요.
피부병을 앓던 세조가 속리산 복천암에 왔다갔지요.
전에는 차와 같이 다녀 복잡하고 위험했지요.
이제는 계곡을 따라 명품길이 되었지요.
이제 세심정까지 거의 완성되어 갑니다.
이제부터는 속리산 최고의 단풍코스를 찾아갑니다.
세심정에서 천왕봉 오르는 길입니다.
아직 햇살이 나오지않아 어둡네요.
요기에서 요기를 합니다. 사과, 음료 윌~
점점 오르며...
와...연신 감탄사만...ㅎㅎ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러댑니다.
상환암 오르는 철계단엔108배 하는 마음을 적어놓았네요.박카스도 절합니다.
"튼튼한 다리를 주신 부모님께 절합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음에 절합니다."
상환암에서 삼배를 올립니다.
건너편 왕바위, 저 바위가 흔들바위처럼 간신히 걸려있네요.
상환석문을 지나갑니다.
이제 햇살을 받은 단풍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좀 위험하지만 배석대 안 가볼 수 없지요.
와...마당바위처럼 넓네요.
속리산 연릉이 저위에 펼쳐지네요.
쯧쯧...이런 곳에 철계단 하나만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닐 수 있을텐데...
면바지에 운동화 신고 거의다 올라왔네요.ㅠㅠ
천왕봉 헬기장에서 속리산 연릉을 바라봅니다.
이제 속리산 최고봉 천왕봉에서 산하를 내려봅니다.
동서남북 360도 두번 돌며 산이름을 기억해 냅니다.
인증샷이라도? 다행히 저 아래 인기척이 나는 군요.
아하! 산사랑 산아가씨님이 올라오셨군요.
"산 좋아하는 사람은 산에서 만나게 되었지요."
이제는 하산길...상고암으로 접어듭니다.
굴법암...하지만 닫혀있네요.
상고암을 찾아왔습니다.
그야말로 고요하네요.
전망대에 올라 속리산 능선을 바라봅니다.
저기가 문장대, 문수암, 신선대, 입석대...
이제부터 내려가는 길은...
박카스가 다녀본 가장 아름다운 길입니다.
3년전 대학친구들과 왔을때 반했지요.
상고암에서 세심정으로 내려오는 길은 박카스가 강추하는 최고의 단풍길입니다.
이쯤에서 노래가 안나올 수 없습니다.
잘 못하는 노래지만 듣는 이 없으니...
"그리운 금강산...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이번에는 장안사...
'장하던 금전벽위 잔재되고 남은 터에...'
이번에도 가곡 '옛동산에 올라...
'내 놀던 옛동산에 오늘와 다시보니...
산천 의구란말 옛 시인의...'
상고암으로 올라가는 1.1Km 단풍~
속리산 신선대 경업대가는 길에 있습니다.
더 내려오면 천왕봉 가는 길과 만납니다.
비로산장...
좀 불편하지만 이런 곳에서 하룻밤 자며 낭만과 멋을 애써 찾는 삶이 만들어야 하는데...
이제 환한 햇살이 세조길에도 비춥니다.
내려갈 때는 세조길대신 차도를 택합니다.
법주사에서 매표소를 나가는 길...
12시네, 5시간 빡~씬 산행이었지.
짬뽕 전문집에서 옛날짬봉을 먹습니다.
박카스도 스마트폰 중독되었나봅니다.
먹통이 된 스마트 폰에 불안불안...ㅠ
공림사 느티나무 단풍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그래도 여기는 잠시 들려가자.
낭성면 관정리 은행나무 고목...
올해는 단풍이 영 아니올시다네.
그 옆나무는 이런데...
단풍이 날씨영향때문만은 아니로군요.
나무도 해마다 컨디션이 다른가 봅니다.
오후 1시반 산남동 삼성서비스센터에서 폰을 고치고 예술의 전당 찾아가 작품 철수하고 뒷정리마치고 5시 놀부촌에서 충북서예 전시회 뒷풀이 합니다. .
속리산 천왕봉에서 연릉을 배경삼아...ㅋㅋ
새벽에 나와 홀로 산행하며 슬며시 미소짓으며 이런 것이 세상을 즐겁게 살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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