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이라는 무려 11일의 추석연휴...
설악산 무박, 영남알프스, 진주 남강 유등축제등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결국은 금사모 산행멤버와
10/1(일) 증평 두타산과 10/8(일) 보은 구병산으로 눌러앉았다.
보은군과 상주군 경계에 위치한 구병산...
구병리에서만 올랐지 적암리에서 오르는 건 두번째...
명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2002년 미호영어캠프 서당골관광농원...
이른 새벽 이곳에 올라 눈덮힌 구병산을 바라보았지.
아홉개의 봉우리가 병풍을 펼친 듯...
10시 적암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산행하기 가장 이상적인 날씨다.
오늘 코스로 신선대-853-구병산-위성지구국...
대략 5시간 산행일 듯하다는 시나리오를 짜들고....
적암리는 온통 과일단지...
감나무, 대추나무, 호두나무...
돌이켜보면 우측 신선대로 올라 853봉을 거쳐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성황당터...
벌써 막걸리? 앙돼요. ㅠㅠ
능선까지 가야해요.
틈새바위라지? 다들 힘들게 올랐어.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2시간만에 어렵게 어렵게...
드뎌 신선대에 도착하네.
와...이 탁트인 조망
문의상주고속도록가 시원하게 뻗어나가고...
형제봉 그뒤로 상주 청계산과 대궐터산...
조망할 새도 없이 한잔하자고 보챈다. ㅎㅎ
지난 주 두타산때 안주는 좋았는데 술이 부족했지.
이번엔 너도 나도 술을 가져왔네. ㅠ
독한 술에 신선을 넘어 아예 눕네요. ㅠㅠ
신선대에서 구병산으로 가는 길...
올 첫 단풍산행이다. ㅎㅎ
하지만 단풍을 즐길 여유도 없고
혹시라도 안전사고날까 조바심이 앞선다.
으이구...이게 뭐야!
이따가 운전은 또 어찌하고?
산행하며 음주는 안되는줄 알면서??
853봉에 올랐다.
가야할 구병산...
험하긴 하지만 이 구간이 꽤 멋진 곳인데...
저아래 적암리에 올라왔제...
뒷편에 속리산 연릉이...
오늘 겨우 인증샷 하나다!
853봉을 넘어 구병산이 지척인데
음주, 체력에 더 이상 진군할 수는 없었다.
절터로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된비알...
꽤나 가파르다. 정수암지 절터를 지나고...
오늘 산행에서 줄곧 받겨주던 배초향 or 향유(?)
4시반이 되어서야 다 내려왔다.
예상보다 훨 길게 6시간반 걸렸다.
주차장에 앉아 구병산을 바라보며 남은 술을 마신다.
에구구...구병산 정상은 밟지도 못하고 왼쪽 반이 아쉽다.
하지만 안전사고없이 내려왔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보은 국도를 타고 미원을 거쳐 청주로 돌아온다.
영운동 능이오리백숙을 먹으며....
"앞으론 술은 막걸리 딱 1병만 가져오고
산행하며 술은 목만 축이고 내려와서 먹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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