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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몽골여행 넷째날, 야마트산& 징기스칸 동상(17.9/11,월)

by 박카쓰 2017. 9. 16.


몽골여행 넷째날...

벌써 내일 떠난다하니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오늘 국립공원 또하나의 트레킹이 있으니

잔뜩 기대가 되고 날씨마저 더 좋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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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처럼 시내를 벗어나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간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공원매표소를 지나 길 한쪽에 선다.   




왜? 화장실 다녀오라고?? 화장실이 어디있는데...

간이화장실도 없고 결국 개인집 문을 두드려 해결하네. ㅠ

괜시리 이곳에서 섰다가 입장료만 냈잖혀...ㅠㅠ





테를지 국립공원에 도착합니다. 

어제는 저기 저 엉그츠산을 올랐었지요.




그럼 오늘은?

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저산? 저 산이 야마트산인가?




아니란다. 여기 국립공원에 산은 많아도 개발된 코스는 2개뿐

어제 다녀온 엉거츠산과 오늘 한국사람이 개발한 양태산?...


오늘은 산의 왼쪽으로 올라 능선을 타고

정상까지 오른후 오른쪽으로 하산한단다. 





어쨌든 가슴이 뛰고 참 신난다!

서예, 수필, 인문학 여러가지 배우러 쫓아다니지만

그래도 가장 하고픈 것은 바로 이 산행이다. ㅎㅎ





인증샷을 남기고...





우리는 참 소중한 친구제...

같은 고등학교 다녔고 교단에 발을 들여놓았고

지금은 일찍 퇴임해 이렇게 함께 산에 다니고 있으니...

  




허름한 골프장을 지나 언덕을 오릅니다.





와우! 캬!! 저것 좀 봐!!!

새삼 펼쳐지는 광경에 흥이 절로 납니다.




산경산악회에는  멋진 진사님들이 많이 계시네요.

그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올라와 사진을 담아주시고

선별하고 보정하여 카페에 올려주시는 님들...

분명 고맙기 이를데 없는 분들입니다.




그 덕에 이렇게 박힙니다. ㅎㅎㅎ





진사님들은 이렇게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는 듯합니다.





또 오릅니다.




막바지...숨이 차다구요?




가파러도 힘드는 줄 모릅니다.

워낙 멋진 풍광에 취하니...ㅎㅎ





그래도 잠시 쉬어가자구요.





Three Sisters & 동서팀...

참 보기 좋습니다. 부부도 나오기 어려운데

돈, 시간, 건강 다되어도 막상 나오기 힘든데...

호정님이 말씀하십니다. "의지가 중요하다"






언덕에 수많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제비꽃, 에델바이스, 허브, 다육이 참 많네요.




오르면 오를수록 더 많이 보이는 거 알죠?

저 바위는 치마바위인개벼, 치마두른 듯 하잖혀.




저 산우님들은 더 높이 올랐네.ㅎㅎ






이번에는 멀찌감치 잡혔네요. ㅋㅋ




한 고개를 넘으며 또 다른 풍광이 펼쳐지고...







산우님, 어서 올라오세요.

야생화 찾다가 늦으셨다구요?




한 평평한 전망대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웬 늑대상이?





가이드 설명을 듣자면

한국사람들이 호랑이를 신성시하는 것처럼

몽골인들은 이 늑대를 신성시한답니다.



몽골은 신앙 사상 자체가 토테미즘 신앙 사상이라서 자연과 호랑이, 늑대 등을 신성시하고

몽골제국의 초대 황제 칭기스칸을 푸른 늑대라 칭하고,

칭기스칸의 군대인 몽골군을 푸른늑대의 후예라 칭했단다.


또 늑대를 숭상하다보니, 풍장이라는 묘 풍습으로

죽은 몽골인을 늑대가 뜯어먹게 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고의 몽골 장례식이라고...


                                      




우리는 나쁜 사람들을 가리켜 늑대라 폄하하지만

아래 글귀처럼 늑대에게서 배울 점도 많지요.




그래, 손을 펼치며 선언(?)합니다.

박카스도 늑대같은 남자가 되어야겠다구.ㅋㅋ






한 고개를 또 넘으며 더 멋진 풍광이 펼쳐집니다.







산경산악회 주연 전회장님, 전현직 총무님들...

이분들이 명품산악회로 만드는 분들이네요.




저멀리 풍광을 바라봅니다.




저 강이 톤강? 몽골의 젖줄이라네요.

그런데 그 뒤로 허연 건 뭐지?

바로 초원이 사막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네요. ㅠㅠ

고비사막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들었지요.




이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합니다.

















"와! 이런데서 둥그렇게 둘러앉아 수건 돌리기도 하고 손뼉치고 노래도 하면 좋겠다."

"박카스님, 일단 한번 먼저 해보시라구요?"

헐...하라면 못할 줄 알고...ㅋㅋ




'나는 가수다'에서 김범수가 부른 남진의 '님과 함께'를 흉내내봅니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박카스님도 젊을땐 껌좀 씹어본거 같다구요?"

"헐~~~"





대박! 하산하는 길 자작나무숲을 만납니다.










"가을남자 찾아보세요."





"아니 어디 있다 이제야 나타난 거야, 꼬마 아가씨들"

"꼬마 아니거든요. 봐요. 키가 맞먹잖아요."




아쉽지만 마지막 고개를 넘습니다.





아, 저기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에구구...이런 데는 도시락 싸가지고 와서 종일 놀다가야되는데...

밴가드는 내년쯤 하나산악회를 이끌고 다시 찾고싶다고 합니다.





몽골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며칠 이곳에 머물며 이곳저곳 오르고싶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버스로 거북바위에 가봅니다.




아니 이 *주님은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간겨????







아직 '꽃보다 할배'는 아닌가요?

어서 다리 성할때 다녀야죠.




그 옆 풍광도 참 멋집니다.

에구구...저기도 올라가고 싶당~




어제 맛나게 먹은 금잔디 식당을 또 찾았습니다.

오늘은 보쌈수육이 주메뉴네요.

하두 맛있어 공기밥을 추가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평원에 우뚝 솟아있는 징기스칸 동상에 가봅니다.




몽골제국 건국 800주년을 기념하여 2008년에 건립, 

칭기스칸이 황금채찍을 찾은 청진벌덕에 세웠단다.

무려 40m 높이로 말의 머리부분에 전망대가 있다.





굳이 전망대에 오르지 않아도 멀리 내다볼 수 있었다.




지금 칭기스칸은 중국쪽을 바라보고있다.

"감히 내후손들을 네놈들이 괴롭혀?"




도대체 칭기스칸은 어떤 리더쉽을 가졌길래

그 커다란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을까요?






한때 칭기스칸의 리더쉽이 크게 회자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1980년대는 독일의 6인조 그룹 칭기스칸이

칭기스칸 노래를 불러 전세계에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고

침략자를 추앙한다 몽골인을 비하한다하여 금지되기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경수가 우리말로 번안해 불렀다.





돌아오는 길 울란바토르 시내에 있는  간등사에 들렸다.

19세기 중엽에 건축된 이 사원은 현재 몽골에서 가장 큰 사원이며

과거 공산정권 하에서도 유일하게 종교활동을 보장 받았던 매력적인 사원이란다.




간등사는 불교신자 뿐만아니라 몽골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며,

몽골인 대부분이 이곳에서 불교의식을 행하는 곳입니다. 




사원내에는 손으로 돌릴 수 있는 원통들이 곳곳에 있었다.

일행들이 이 원통을 손으로 돌리면서 복을 빈다.

나도 복을 빌어본다. 건강! 딴 건 있을 수 없죠.  





이후 캐시미르 제품을 파는 상가에 들렸다가 호텔로 돌아오고

저녁에는 한인식당에서 이곳 한인회장님이 방문하셨고

산경산악회는 한인회에 십시일반으로 장학금을 쾌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