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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몽골여행 셋째날, 엉거츠산&승마체험(17.9/10,일)

by 박카쓰 2017. 9. 15.



오늘 새벽은 더 일찍 일어났지요.

혹시나 별을 더 볼 수 있으려나...하는 기대로

그래도 한국에서보다 한결 낮은 하늘에 떠있는 북두칠성

그리고 밝은 달 주위에도 이름모를 수많은 별들을 보았지요.






이윽고 날이 밝아오고 하늘은 참으로 청명합니다.




게르에서 지내는 밤은 다소 허술하게 지어져 있어서

써늘했지만 전기장판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에구구...괜시리 말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말들은 밤새도록 서서 자고 간밤에

우리들의 광란(?)을 그 큰눈으로 보았겠지.






어젯밤 Live Show가 펼쳐졌던 이 게르에 가봅니다.

어쩌면...검게탄 난로주위, 나뒹구는 술병들


옛추억의 노래를 함께 불러가며...

지금도 생각하면 슬며서 웃음지어집니다^**^






막 햇살을 받은 저 멀리 그림같은 풍광을 바라봅니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숙소밖으로 나가봅니다.

노래를 불러가며..들어가며...






아니 저기 누가 사진을 찍고 있네요.

임교장샘이시네요. 참 부지런도 하셔라...




숙소로 돌아오는데 밖으로 나오십니다.

아침 밥이 늦어졌다네요.





회원님들과 또다시 나가봅니다.





참 멋진 풍광입니다.






밴가드님, 모습담느랴 새벽부터 고생많으시네요.







길쭉했던 그림자가 한참이나 짧아질때쯤 돌아옵니다.






오늘 아침 이 싱그러운 햇살도 버킷리스트로 꼭 기억해두고 싶습니다. 






샤워시설, 화장실은 현대식으로 구비되어있지만

버스가 4대나 왔으니 다소 혼잡해 간단히 씻고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셋째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버스로 이 공원으로 향하며 주변 경관에 두눈이 휘둥그래집니다.


테를지(Terelj) 국립공원...

울란바토르에서 북동쪽으로 65Km 떨어져 있고 강, 산, 나무, 초원이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이다.

원래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면서 언덕과 산이 되었고 오랜시간 침식되어 현재와 같은 모습이다.

공원전체가 유네스코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고 많은 탐방객들이 각종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제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은 국립공원내 저 산을 올라갑니다.

엉거츠산...




인증샷을 남기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올라갑니다.




주변엔 온통 가을색입니다.




저 노오란색 나무가 자작나무인가?





오늘은 이 고딩친구와 함께 올라갑니다. 

20대후반 함께 근무도 했던 목메달 아버지들 ㅋㅋ

이친구 조언으로 더 일찍 명예(?)롭게 나왔지요.ㅎㅎ



일부러 더 천천히 올라갑니다.

경관을 보고 또 보고, 뒤돌아보면서...




박카스도 가을톤입니다 ㅎㅎ




오르는 길에는 갖가지 야생화가 만발하고...




가까이는 형형색색...




쑥부쟁이는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멀리는 이런 풍광으로...




이런 산행을 저부부처럼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꼬...




올라가면 갈수록 그 풍광은 더 그림처럼...








이제는 완만한 길...







이 곳에서 몇몇 회원님들은 직진하다가 낭패를 보셨군요.

특히 정형님, 맘고생까지 하셨더군요. ㅠㅠ





거의 정상에 섰습니다.




내려본 풍광...

해발 2085m의 엉거츠산에서 내려본 풍광...

엉거츠는 몽골어로 비행이라는 뜻인데 이 산에 오르면

풍경들이 마치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보이는듯 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군요.



과연 그렇습니다. ㅎㅎ





이탈리아의 알프스 돌로미테 못지않습니다.





와! 이렇게 멋지다는 표현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Beyond description...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암절벽...








박카스는 참 섬뜩하던데...

산우님들은 겁도 없이 걸터앉아 사진을 찍네. ㅠㅠ








왕방울 카메라로 찍은 풍광들...






참으로 신나는 산행입니다. ㅎㅎ




이제 오던 길을 도로 내려갑니다.

저아래 우리들이 타고온 버스가 보입니다.





와우! 저기 저산은 설악산 공룡능선 같습니다.




다 내려와 방금 올라간 산을 올려다봅니다.

우리가 저기까지 갔다온겨...




후미가 내려오는 사이에

진작부터 눈여겨보아왔던 이곳으로 가봅니다.




자작나무숲입니다.




완전 노랑물결...






이번 몽골트레킹을 기획하신 민대장님, 인산회장님...

정말로 수고많으셨고 고맙습니다^^




5일동안 안전운행해주신 두 버스기사님...

위기일발! 일촉측발의 울란바토르 교통상황속에서

고생많으셨지요. 말이 통하면 좋으련만...





와! 이 풍광!! 벌써 그립습니다. 





오늘 산행은 18년 내 山行歷史에 Top5에 들만 했제.





점심은 한인식당인 금잔디 식당에서

김치, 청국장 등 갖가지 반찬이 어찌나 맛난지...


그 정도면 청주에서도 맛난집 Top 5에 들것같다. ㅋㅋ

그 풍성했던 식단 사진 남겼더라면 침 흘릴텐데...






맛난 점심을 먹고 오늘 떠났던 게르체험장으로 돌아옵니다.

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밥벌이해달라고...ㅋㅋ




고삐를 나란히 잡고 "초이! 초이!!"하면서 말을 몰란다.





육중(?)한 몸이니 말이 힘들어 하겠는 걸...ㅠㅠ





신나는 승마체험같다구요??






말은 생각만큼 따라주지않았습니다. ㅠㅠ

물론 말타기 완전초보인 탓도 있지만...





일행중 두분이나 낙마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쾌차를 빌고 다음분들은 안전사고를 고려해야할 것같습니다.





승마체험을 마치고 울란바토르 Sunjin Grand Hotel로 돌아옵니다.

B동으로 바뀐 방은 어찌나 깨끗하고 넓은지 유명호텔 스위트룸같습니다.

"친구야! 이런 데는 집사람과 같이 와서 자야지..."





오늘도 한인식당에서 삼겹살에 몽골술 보드카가 있었지만

맥주 몇잔 마시고 얼릉 돌아와 일찍 잠에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