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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몽골여행기 종편 ㅋㅋ, 여행후 남는 것들(17.9/12,화)

by 박카쓰 2017. 9. 17.

몽골여행 마지막날
어느덧 4일밤을 자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
호텔 출발시간이 9시반이니 제법 여유가 있다.

호텔 창밖에서 침대로 햇살이 길게 드리울 때까지
룸메 밴가드와  세상 살아가는 이얘기 저얘기를 나눈다.
우리 둘다 장남으로, 종갓집 종손으로, 그리고 家長으로
남보다 많은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갈 수 밖에...

그래도 마지막엔 함께 이런 다짐을 합니다.
"우리 다음에 여행올 때는 꼭 집사람과 같이 와서 
엊그제 걸었던 그 초원을 손잡고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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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여행선물을 사러 백화점에 간다.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인기있는 백화점이라지...



"거봐...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교통사고가 났다.
이번 여행하며 울란바토르 교통은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우리 버스도 사고없이 타고다닌 것도 큰 행운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제 캐시미어 매장에서의 패션 쇼...ㅎㅎ
사실 이리 가까이에서 늘씬한 모델을 보기는 처음이다.



어제도 오늘도 난 캐시미어 매장에서 이리저리 만지작만지막...

'마눌에게 줄 선물 하나는 사야할텐테...'

워낙 좁쌀영감이다보니 ㅠㅠ





[ 이 글은 간접광고와 가상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ㅋㅋ


보드랍고 따뜻할 뿐 아니라 가볍기도 한 캐시미어는 

코트는 물론 숄, 목도리, 니트, 카디건의 소재로 많이 쓰이구요, 
고급 캐시미어를 사용하면 밀착감이 높아 몸 라인을 잘 살려주는 특징이 있다지요.





그런데 이 캐시미어의 보드라움과 우아함속에 숨겨진 눈물이 있었다. 

푸른 아시아 오기출 사무총장의 글을 읽고 요약해봄

[우아한 캐시미어 코트에 숨겨진 눈물]


캐시미어는 울(wool)이라고 불리는 일반적인 모직 제품보다 더 부드럽고 가볍고 보기에도 좋아서 최고급 의류의 대명사로 알려져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캐시미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가격이 껑충 올랐다.  캐시미어의 원료는 염소, 야크, 낙타의 털인데 특히 몽골에서 키우는 염소의 겨드랑이와 가슴털을 최고로 친다. 몽골유목민들은 이 털을 빗으로 뽑아 여러나라의 대기업에 팔아넘긴다.


[염소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몽골에서 염소를 대량으로 키우면서 땅이 황폐해지고 급기야 유목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일까지 벌어졌다. 왜 그럴까? 가장 큰 변화는 가축이다. 예로부터 몽골 초원에서는 양과 소, 말이 많았지만 염소털이 인기가 있어지면서 너도나도 염소를 키우게 된다. 그런데 이 염소가 땅속에 뻗은 풀뿌리까지 먹어치워 땅이 회복할 틈을 주지않는다. 


캐시미어 소비가 늘어나면서 금융업자들은 "염소펀드'라 하여 돈을 빌려주고 염소를 키우게 했고 그러자 개시미어 공급이 많아져 현지 가격이 뚝 떨어졌다. 여기에 중간 상인들이 끼여 싼값에 캐시미어를 사들여 비싸게 팔았기 때문이다. 정작 유목민들은 빚을 갚지 못하게 되고 오히려 야밤도주하는 신세가 되었다.  유목민 마을엔 주인잃은 빈집만 남아있다.




김회장님이 운영하는 이 식당에서 돈까스로 점심을 먹었다.

울란바토르에서 이런 영업점을 몇개 갖고 계신다구요?

여행내내 안내해주시고 성심껏 챙겨주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행 내내 우리를 도와주었던 참 상냥했던 이 아가씨...

가이드가 아니라 BBQ chicken 직원이란다.

너무 많은 질문을 드려 미안했어요. 그리고 고맙구요^^.






우리는 울란바토르 공항에서 귀국 수속을 밟는다.

이 썰~렁한 징기스칸 국제공항...

현재 몽고의 경제상황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이윽고 부산에어 비행기가 울란바토르 상공을 나른다.

수도 울란바토로...

몽골 총인구 300만명, 그중 120만명이 이곳에 산다.

최근 도심화되면서 교통체증, 그리고 상공에 매연이 끼여있다.




도시를 지나 초원지대에 접어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람이 살지못하는 척박한 땅이 이어진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전체의 1%라니...





비행기속에서 이번 몽골여행을 뒤짚어본다.

우리는 몽골여행하면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파란 하늘에 드넓은 초원지대, 밤이면 쏟아지는 별들...

목축업을 하며 이동식 집 게르에 살아가는 몽골인들을 보려한다.





실제로 우리도 지난 5일간 그런 시간을 가졌다.

초원을 걸었고 말을 탔고 게르에서 밤하늘 별을 보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안타까운 몽골 현실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최근 몽골은 최대 경제위기] 


13C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칭기스칸, 그 후예들...

이제 그 몽골은 경제위기로 큰 고전을 하고 있다.


겨우 $4,000의 국민소득(우리는 $27,000) 가난한 나라 

겨우 300만명, 인구가 적어 내수가 없다.

게다가 중산층이 없는 빈부의 차가 큰 나라

몽골 15~34세 청년층의 실업자가 31%나 된단다.






우리는 몽골을 푸른 대지에 목축업을 주로 하는 나라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구리, 석탄, 금 등 지하자원을 수출하는 광산업이 주이다.


그런데 수출이 중국에게 90%까지 쏠려있어 중국의 경제상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사드 배치로 우리에게 무역 보복을 가하고 있는 중국...몽골한테도 ㅠㅠ


최근 원자재,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외국 투자자가 줄어들어

국가위기(디폴트)에 내몰려 있다가 최근 IMF 지원을 받고 있단다.  







3시간 남짓 비행속에 이제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파란 하늘, 푸른 초원, 별, 게르, 말타기, 허르헉, 보드카, 징기스칸...

이번 몽골 여행을 정리하는 단어들이다.   

아마도 외국여행이 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은 모든 게 낯설어 그럴 것이다.

우리가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 설레이는 것처럼...

산경 산우님들과 이번 여행하며 정말로 흥겨운 시간이 가졌다. 





그런데 내 뇌리에 가장 남아있는 것은 (안타깝게도...) 

국립공원 초원을 밟으며 신나게 트레킹하고 시내로 돌아오며 

달리는 우리버스로 물건 사달라고 차 세워달라고 막달려들던

이제 막 초등학교 졸업할 법한 여자아이들의 모습이다. 


'저 걸 팔아야  집에 있는 식구들을 먹여 살리나?'










그간 졸필이지만 읽어주신 님들, 감사^^드립니다.

처음 뵙는 분들! 제가 박카스입니다.





그런데 왜 이름이 박카스냐구요?

여기 한번 클릭해보실래요. ㅋㅋ

http://blog.daum.net/seahs99/13759678

'박카스는 제 또하나의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