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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경북대구

명품고택, 주왕산 성천댁을 소개합니다!

by 박카쓰 2017. 5. 21.


명품고택, 주왕산 성천댁을 찾아갑니다.






안마당에 하늘을 품은 고택
주왕산 성천댁(周王山 星川宅)






최근 개통된 상주-의성-영덕 고속도로를 달려가다

청송IC를 나와  주왕산 가는 길에 ... 




경상북도 청송에서 용전천을 끼고 달리다 보면 주왕산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청운리가 있는데, 이 마을에 300여 년 된 고택 성천댁이 있다. 고즈넉한 마을 골목을 돌아들면, 자연의 멋이 고스란히 배어나는 초가 대문이 손님을 반긴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니 세월의 흔적을 담은 아담한 고택이 서 있다. 얼핏 보기엔 산간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ㅁ’자형의 한옥이지만 이곳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초가대문...





눈비 오는 날이 기다려지는 ‘ㅁ’자형 한옥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청운리에 위치한 성천댁은 조선 시대의 가옥으로 고종(재위 1863∼1907) 때 능참봉을 지낸 임춘섭이 매수했다고 전해 내려올 뿐 정확한 건축 연대는 미상으로 남아 있는 고택이다. 1984년에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초가 대문으로 들어서면, 아담한 기와집이 있다. ‘ㅁ’자형 한옥의 앞채에 안으로 들어가는 대문이 나 있고, 왼쪽에 사랑방과 다실이 있다. 사랑방과 다실의 툇마루 아래에는 잘 말린 장작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오른쪽에는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마구간이 있어 고택의 정취를 더한다.






마굿간...




마구간을 지나서 들어가 대청마루에 앉으면, 정면에 보이는 처마가 하늘을 쓸어 담아 마당으로 떨어뜨리는 듯 마당을 향해 기울어져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게다가 그 처마가 향하는 마당 한가운데에는 물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움푹 파 놓은 웅덩이가 있어,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염려 없다. 대청마루에 앉아 떨어지는 빗방울을 감상하거나 쌓인 눈이 녹아 처마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낭만을 즐길 수 있어서 눈비 오는 날에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한다.



대청마루...





민속 농기구도 많아요.





세월을 간직한 대청마루와 안채 구석구석
볏짚으로 엮어 만든 초가지붕이 소박한 멋을 풍기는 문간채의 내부는 겉모습과는 상당히 다르다. 욕실 겸 화장실과 부엌이 있는데, 다녀가는 손님의 편의를 위해 깔끔한 현대식으로 보수했다. 그리고 ‘ㅁ’자형 안채의 대청 좌우에는 객실인 사랑방과 안방, 독서실인 윗방이 있다. 방은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전통 그대로의 모습이고, 각 방에 조그마한 나무 책상과 이부자리가 정갈하게 놓여 있다.










또 안방의 앞쪽으로 부엌이 있는데, 문간채의 현대식 부엌과는 달리 장작을 때는 아궁이와 큰 가마솥 두 개가 있어 예스러운 정취를 더한다. 안채의 대청마루에는 두 개의 큼지막한 나무 창이 있어서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여름이면 시원한 산들바람을 집 안으로 들일 수 있다. 대청마루 앞쪽 중앙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깊은 홈이 파여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이는 몇 백년 전부터 이어져온 흔적으로, 삼베를 짜면서 발을 문지른 자국이 세월을 지나오며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비단 원앙이불...ㅎㅎ





독서실...

오고가는 분들이 책을 가져다 놓기도...





방마다 각각 운치가 있네요.





차도 마시며...






앞마당의 추억거리와 가족 미술 치료
마당에는 작은 평상과 돌 탁자가 있다. 춥지 않은 밤에는 평상에 나앉아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 무리를 감상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가족 미술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림을 그리며 가족 구성원이 서로의 내면을 만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 치료다.



이 앞마당에서 추억쌓기...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며...




맛난 것 해먹으며...





밤 깊은 줄모르고...







뒷곁 깜깜한 곳에서는 별도 참 많이 보이더군요.





또한 굴렁쇠, 널뛰기, 투호가 놓여 있어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민속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윷놀이도 하고...




바둑도 두고...

 






또한, 근처에 주왕산 국립공원과 관광 명소인 주산지가 있어 겸사겸사 다녀가기 좋다.








현재 성천댁 주인은

'古宅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신 바로 이 분입니다. ㅎㅎ






이 분의 가족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앞장서 실천하는 나눔과 베품의 가족이다.










성천댁 이웃으로 하룻밤 머물며

선비처럼 고고한 멋을 부리고

정겨운 이웃들과 살가운 이야기나누며

밤하늘 촘촘한 별을 올려다보며 

옛 추억의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