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학 강의내용이 더 어려운가보다.
교수님이 국문과 대학원 박사과정 강의라하신다.
문학강의 10번째 시간
문학텍스트의 불명료성
요즘 문학작품이라는 용어보다 문학텍스트를 더 쓴다.
Text ; 교재, 혹은 책을 총망라하는 개념
문학Text vs. 비문학Text
시,소설등 과학, 경제등 분야
불확정적이야 확실성이 생명이다.
문학Text는 불명료하게(underdetemianate)
알듯모를듯 이현령비현령...애매모호하게
잘난 척하며 현학적인 글...
때로는 어려워 독자들이 이해를 하지못한다.
시도 어렵고 발문도 어렵다.
아무튼 독자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무대가 넓도록
문학적 공란을 만들어주어야한다.
그렇다면 그 공란을 어떻게 만들까?
비유, 상징, 역설, 아이러리 풍자등으로 문학적 공간을 만든다.
산문에서는 Plot이 문학적 공간이다.
인간만이 종교, 신화, 역사 그리고 언어를 갖고있다.
그래서 인간은 신화를 만들었다.
희랍신화, 환웅의 단군신화, 알에서 깨어나온 박혁거세신화...
종교역시 그렇다. 성경은 모두 비유와 상징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비유와 상징은 의미부여이고 그래서 믿음이 더 커진다.
또한 언어가 바로 상징이다.
여기 수필반에 오는 의미를 나름대로 부여해보자.
그러면 Life Style이 달라진다.
Simile(직유)
비유의 기본이고 대표적인 비유법
~같이, ~처럼,~인양, ~마냥...일상에서도 많이 쓰인다.
'개같은 인생', 소주 '처음처럼'...
Tenor(원관념) = Vehicle(보조관념)
같은 성질, 동질적인 것을 끌고온다.
하지만 새롭고 신선해야한다. 그렇지않으면 훼손되고 진부해진다.
참신한 것으로, 한 장면(객관적 상관물)을 끌고와 사고를 확장시켜야한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유유자적..
정지용이 소개한 청록파 시인들
자연에 탐닉되어 자연을 노래함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내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외연적인(denotation) 꽃에서 시련을 이겨내는 누님 삶을 함축(connotation)
전혀 다른 의미로 이동되고 보조개념이 주가 되어 해석됨
이게 바로 문학적 공란이고 문학의 생명력이다.
'이웃사랑을 내몸같이'
우울증 환자들...끊임없이 움직여라.
이성이 마비되니 변연체를 활성화시켜야...
'달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
먼거리에 있는달을 가까이있는 쟁반으로 끌고옴
'돌은 교만하지않는다'
무생물을 생물로 이른바 활유법이다.
다들 귀를 쫑끗 세우고 열심히 받아적으시네요.
두번째시간...
은유(Metaphor)
비유를 대표하는 어법으로
동질성이 아니라 유사성에 근거한 시적 원리로
직유도 은유의 한 변혁이다.(A=B)
하지만 은유는 A,B가 상호작용하는 이화수정의 효과를 낸다.
'내마음은 호수혀'
'낙엽은 폴란드망명정부의 지폐'
생명력을 잃은 지폐, 참신하다.
대중가요 '하숙생' 인생은 나그네길...
김용*시인과 같은 대중성이 있는 읽기쉬운 시도 좋지만
탈은폐의 정신으로, 존재의 근원을 찾는, 진래를 캐내는 시를 써야
현재시각 11시50분,10분만 더 하신다는 교수님말씀....
하지만 熱講은 끝없이 이어진다.
병치은유...
원관념은 하나, 보조관념은 2개이상
김춘수 '나의 하나님'에서 늙은 비애, 커다란 살점, 놋쇠 항아리
관념적인 해석과는 다르고 신랄한 비판이며 生을 상실한 표현이다.
나의 하나님
김춘수 / 시인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의 마음속에 갈앉은
놋쇠 항아리다.
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또
대낮에도 옷을 벗는 어리디어린
순결이다.
3월에
젊은 느릅나무 잎새에서 이는
연둣빛 바람이다.
'심야의 커피' 원관념이 숨겨져있다
'보름달이 주정뱅이같다' 병든 달을 노래함
옛 마을을 지나며 - 김남주
찬 서리
나무 끝을 날으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한용운 '님(이여) 당신은 백번이나 단련한 금결입니다'
원관념 보조관념
님=당신 원관념이 겹쳐있다.
'님이여 사랑이여 아침볕의 첫걸음이여'
님이여(원관념)
당신은 사랑이고(보조관념1) 아침볕의 첫걸음이여'(보조관념2)
12시 반이 되어서야 교수님은 마지막 말씀을 하신다.
문학은 비유에서 시작된다.
상상력을 키워서 시를 써야한다.
박카스! 오늘은 정말 잠깐도 안졸았네요. ㅎㅎ
사진속 누가 Tenor이고 누가 Vehicle일까?
원관념=보조관념되는 異花受精이려나??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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