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1박2일 여행으로 쉬고 다시 찾은 문학강의...
보름만에 뵙는 회원님들이 살갑게 맞이해주신다.
오늘은 소설의 Story와 Plot...
모파상의 「비겟덩어리」& 홍구범「서울길」
Story(이야기)는 하나의 계산(plot) 이다.
우리는 갖자의 취향에따라 시, 소설,수필을 쓰지만
치밀하게 설정하고 써야 끝내주는 문학가가 될 수 있다.
현대로 오면서 소설이 인물공간이 좁아지며
강박관념, 긴장감등 갈등관계의 무대가 좁아진다.
모파상은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 플로베르의 제자로
사실주의(Realism), Moderism(이성)에 입각해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소설을 설정하였다.
자연주의(Naturism)은 사실주의보다 더 과학적이다.
사실주의가 내세우는 一語說...
그 어떤 대상에 대하여 쓸수 있는 말은 단 하나밖에 없다.
어떤 대상의 움직임에 대해 쓸수 있는 가장 정확한 단어는 단 하나밖에 없고
어떤 대상을 묘사할 수 있는 형용사, 정의할 수 있는 명사는 단 하나밖에 없다.
그 하나를 찾을 수 없다면 감히 펜을 들려고 하지마라.
[에피소드]
일어설...인터넷으로 일어설을 검색해보니
"우리가 앉았다가 일어설 때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시는..."
그런 일어설 밖에 없네요. ㅋㅋ
홍구범(1923~)은 누구인가?
홍구범은 누구인가?
△1923년 충북 중원군 출생. △1943년 결혼.
△1946년 청년문학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1947년 문예지 ‘백민(白民)’에 ‘봄이 오면’으로 등단.
△1949년 모윤숙, 김동리(무녀도,등신불), 조연현(평론가) 등과 ‘문예’ 창간.
△1950년 전쟁기간중 행방불명.
홍구범「서울길」
28살때 1946~1949 사이 해방이후의 작품
서울로 올라오는 트럭속에서 벌어지는 하룻동안 이야기
증평(화주), 운전수, 젊은 부부(북해도)
그리고 두 대비적인 인물...악인 vs. 선인
조수: 주구, 개만도 못한 놈, 완장, 하이에나...Antagonist(악인)
주구(走狗)는 '달리는 개'(hound, 사냥개)라는 뜻으로
남의 시킴을 받고 그 사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따르는 사람
최치석(음성): 아들은 북해도로 가고 며느리, 손자는 병들고 ..Protagonist(선인)
반동인물을 두드러지게 나타나게...변학도, 완장에서 볼 수 있듯이...
이렇게 대비적 성격으로 인물(character) 설정해야...
탈은폐를 통하여 그 당시 식민지시대의 모순을 폭로한다.
이런 사회의식을 갖고 소설을 쓰는 것이 비판적 Realism...
권선징악이 아닌 선인이 패배하며 Narcism(허무주의)에 빠지지만
실제로는 선인에 대한 동정심, 연민을 갖게한다.
이시대의 Outsider(소외자)인 노동자과 농민 프로레타리아...
천박한 자본주의,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자!
Social Realism...사회적 리얼리즘
동지가 있어야, 쟁의를 하게되고 기득권과 싸워야한다.
이것이 계급주의 문학이다.
모순된 사회에 문제의식을 갖고 문학을 하라.
'수필은 여자들의 음풍농월이다'이라는 비아냥을 듣는다.
은폐된 것을 탈은폐시키며 치열하고 처절한 글쓰기를 해보라!
음풍농월(吟風弄月)은 맑은
반동인물은 속물주의적 성격(이기주의, 한탕주의)
자본주의시대의 타락한 양상을 보여준다.
주동인물은 현 단계 현실의 모순을 폭로, 역사적 사건을 다루며
결포 잊지말아야할 교훈을 알려주어 미래가 튼튼해진다.
「서울길」에서 화자는 누구인가?
홍구범은 실제 작가,내포작가...작품속에서만 관장한다.
이른바 카메라 역할을 하며 객관적인 사실만 이야기한다.
이것이 3인칭객관적 시점(작가관찰자 시점) 이다.
이른바 3인칭소설로 판단은 독자에게 맡긴다.
수필은 대부분 나의 이야기로 1인칭이다.
Story 중심이 아니라 철저한 Plot 짜기로
현재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과거의 사건이 들어와 있다.
과거를 잊지말아야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보인다.
이런 기대와 희망을 갖게하는 것이 바로 문학이다.
지금 여기에 깨어있어 해석(interpret)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한다.
이것이 바로 '현상학적 시간관'이다.
현상학적 철학관...(강의가 끝날쯤 교수님이 더 피치를 올리시며)
무기력하게 우울증에나 걸리고 시들시들하게 살며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되지말고
여기 수필시간에 나와 글을 쓰고 문학을 논하며
내삶의 주인공이 되어 시간의식, 공간의식을 분명히 하며
지금 여기에 깨어있어야 내 삶이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
[박카스의 살짝 고백]
사실 이 수필반...문학강의인데 책도 읽어오지 않고
이것저것 벌려놓은 일이 많아 의자나 운전석에 앉으면 졸음이 쏟아지고
간만 볼 생각이면...조는 모습 창피해... 이만 접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짝 사슴님이 "박카스는 수필반의 호프"'라며 격려해주시고
수업끝나며 교수님이 내게 말씀하시네.
"오늘은 박카스가 있어서 수필반이 꽉차는 느낌이네요."
오늘 교수님 강의듣는 동안에도
하품도 나오며 졸음도 찾아들지만 꾸우꾹 참아내며
"어디가서 철학과 삶을 넘나드는 이런 문학 명강의 들을 수 있을까?"
평소 책 한장 읽지않는 내게 내일은 책방에 들려
오늘 배운 두 단편소설은 꼭 읽어봐야겠다.
내고장출신 소설가 홍구범도 제대로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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