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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남광주

3번째 찾아간 이른 봄의 월출산(17.3/4,토)

by 박카쓰 2017. 3. 5.

신이 내린 비경이라는 월출산! 만약 산신이 있다면 용서하소서! 무려 30년만에 개방되었다는 산성대코스로

명색이 산꾼이라는 놈이 무려 12년만에 찾아갑니다.

 

 

벌써 화창한 봄날, 청주산사랑산악회를 따라 10시40분 영암실내체육관앞 주차장에 도착, '기찬묏길'을 따라 지정님과 함께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산성대코스-천황봉-구정봉-미황재-도갑사코스

 

 

얼마쯤 오르니 기암들의 요술공연이 시작됩니다.

 

 

참 신나는 날입니다.

엊그제 수필반에서 79세되신 할머니가 천안에서 청주까지 교수님 강의를 들으러 오셔서 자신을 소개하면서 교수님께 말씀하시더군요. "교수님! 저는 교수님을 사랑하나봐요. 이 나이에도 교수님앞에서는 가슴이 떨리고 작아져요."

 

"할머니, 저도 비슷한 증상이 있습니다. 저는 산을 사랑하나봅니다. 저는 이렇게 산에 오면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고 내가 한없이 작아집니다."

 

 

안전시설을 갖추고 개방된 산성대 코스...

 

 

저 능선을 타고 올라가 천황봉까지...

 

 

도봉산 자운봉도 저 자태죠...

 

 

올라온 산성대 길...

 

 

저 아래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뾰족한 봉우리는 사자봉...

 

 

 

 

통천문으로 가기전 해남쪽을 바라봅니다.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을 지나...

 

 

최고봉 천황봉에 올랐습니다.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추억은 아름답다. ㅎㅎ 2001.11.18 두 영문학박사와 함께...

 

 

2004.11.21 천황사코스로 올라왔었죠.

 

 

천황봉 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합니다. 동쪽 천황사 방향...

 

 

서쪽 방향 구정봉...

 

 

남쪽 방향  금릉경포대, 해남쪽...

 

 

이제 내려가자!

 

 

내려오는데 이런 곳을 통과하네. 이렇게 솟아오른 바위는 남근석이란다. ㅎㅎ

 

 

남근바위를 지나 천황봉을 올려다봅니다.

 

 

기암들이 전국적으로 기세하여 군웅할거하는 모습같다.

 

 

천황봉 암봉에게서 기를 받자꾸나. ㅎㅎ

 

 

구정봉 가는길~ 과연 신이 요술을 부려 바위를 떡고물 주무른 듯하다.

 

 

구정봉으로 오르며 오른쪽을 보니 뭐야? 큰바위 얼굴?? 장군바위란다. 

 

 

ㅋㅋ 이런 곳을 뭐라고 이름을 붙였니?

 

 

베틀굴...좀 낫다. ㅎㅎ 한두가지 전설도 있어야제. 임진왜란때 여인들이 이곳에 숨어들어 아기를 낳았다....

 

한참을 내려와 마애여래좌상을 찾았다. 생각보다 엄청 크네요.

 

 

국보이군요. 그런데 소개자료에 잘못된 곳이 있군요.

마애불:자연 암석에 부조 또는 선각 등으로 새겨진 발상...ㅋㅋ 틀려도 너무 틀렸다. ㅠㅠ   발상 --> 불상

 

 

인근 삼층석탑에서 바라본 마애여래좌상...

 

 

삼층석탑...

 

 

어리석은 사람들은 괴로움과 얽매임을 없애고자  이 종교 저 종교, 이 절, 저 절,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다니며 행복과 자유를 구하지만 끝내 얻지 못한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이 일으킨 한 생각에 사로잡혀있을 뿐이다.

 

 

구정봉으로 다시 오른 길에 만난 기암들...

 

 

이제 구정봉에 올라 사방을 조망합니다. 동쪽 저 천황봉에서 내려왔지요.

 

 

남쪽 해남방향...

 

 

북쪽 영암방향...아마도 저 능선이 노적봉코스인듯...

 

 

가야할 서쪽 향로봉...한 고개는 더 넘어야한다.

 

 

구정봉 정상에 웅덩이가...조망을 즐기다보니 벌써 3시가 넘었어요? 헐~~ 서둘러 가야겠네요.

 

 

향로봉을 지나며 멋진 암봉...발봉일듯...

 

 

남쪽으로 월각산, 주지봉, 문필봉을 찾아보는데...

 

 

저아래 도갑저수지...그렇다면 요 산줄기가 도갑산, 문필동, 주지봉? 그럼 월각산은 어드메뇨??

 

 

미왕재 삼거리...여기에도 땅끝기맥은 끊어져있다.

 

 

사실 이번에 1박2일로 월각산까지 다녀가려고 했는데 숙박시설도 멀고  혼자서? 욕심이었구나. ㅠㅠ

 

 

억새밭을 지나며 도갑사로 내려오는 흥례골은 일행을 기다리게 할까봐 정신없이 내려왔다. ㅠㅠ

 

 

도갑사를 지나며 산행을 마친다.

 

 

산행출발 10시40분, 산행종료 4시40분 6시간 산행, 무릎도 살살 신호가 오네. ㅠ 뒷풀이후 청주에는 9시경 도착!

 

신이 내렸다는 기암박물관, 월출산! 신선이 노니는 곳에서 잠시 머물렀가 가네.

 

또다시 찾아가야겠지. 다음엔 더 빨리... 

 

 

[추신] 산행내내 말동무되신 지정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