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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남광주

비오는 여수 영취산& 시내 도보여행(17.4/5,수)

by 박카쓰 2017. 4. 5.

3월말 여수를 1박2일로 다녀왔는데 10일만에 다시 찾게 되네. 이번에는 수요일다니는 청주산사랑산악회를 따라... 

 

이게 道에 넘는 역마살인가? 역마살을 넘어 미친(?) 거겠지. 토요일 전주 강암서예 휘호대회를 준비해야되는데도...ㅠㅠ

 

 

하지만 이번 여행은 내내 비가 예보되어있다. 남쪽으로 내려가며 지리산 자락엔 먹구름이 몰려든다.

 

 

뾰족한 봉우리가 구례있는 오산이다. 오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능선이 장관이었지....

 

 

여수시로 들어가며 일행에서 나홀로 떨어져나온다. 사도추도는 다녀왔으니 그사이 진달래명산 영취산에 올라봐야지.

 

 

버스를 잘 옮겨타는가 했더니 불과 3분사이 화장실다녀오니 한시간마다 다니는 버스가 가버렸네. 에구구...아까워라! 하는 수 없이 택시로!

 

흥국사...산행을 막 시작하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

 

 

흥국사에 들려볼까...아니야 어서 영취산으로 올라가자!

 

 

참 돌탑이 많습니다. 돌이 많아 온통 돌계단이고...

 

 

비가 내리니 올라가는 분들이 반반이다.

 

 

흥국사에서 봉우재까지는 1.4Km 봉우재에 도착하니 와아~ 소문대로 온통 진달래밭이다. 

 

 

지도로 살펴보니 도솔암으로 가야겠구먼. 보라색 6번 둘레길코스를 택해보자.

 

 

시루봉으로 오르려다...

 

 

다시 도솔암으로...

 

 

이때의 진달래 모습이 오늘 산행중 가장 잘 본 진달래였다.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을 한참 올라야했다. 이렇게 힘들게 오르는 도솔암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저 길을 올랐군요. ㅎㅎ

 

 

진례봉을 지나 능선을 오르내린다.

 

 

멀리 진달래 동산은 보이지않아도 등산로 주변 진달래가 만발해있네.

 

 

인증샷이라도 하나 남겨야지요.

 

 

주변 등산코스를 살펴보는데 저 아래 저 허연 저건 뭐야?

 

 

여수 산업단지가 보이고...

 

 

가까이 내려오니 벚꽃단지군요.

 

 

맑은 날씨의 이곳 모습이네요.

 

 

아하! 여기가 골망재(골명치)이군요.

 

 

비록 진달래는 제대로 보지못했지만 이 벚꽃길이 대타로 멋지게 대박을 쳐주네요.

 

 

함께 다니는 부부를 만나면 부럽습니다. 

 

 

이 외기러기는 맨날 혼자만 다닐 셈인가?

 

 

억지 V자를 그려보지만 아쉬움은 늘 남습니다. 

 

 

건너편 벚꽃밭이 눈덮힌 산같습니다.

 

 

아하! 저기가 상암초등학교로구나. 저곳에서도 산행을 시작하는데...

 

 

봉우재로 원점회귀해서 바바나 한조각 먹고 초반 오르려했던 시루봉에 올랐다. 이 빗속에서 여기에 오르는 사람은 나뿐!

 

여기에서 영취산 또다른 코스로 내려오려했으니 참...산 욕심도 많고 객기(?)도 쎈 편이다.  

 

오늘 오른 영취산 진례봉

 

 

영취산 시루봉...

 

 

오늘 걸은 코스...

 

 

과연 두봉우리에 오르니 뭐가 보이는가? 내가 꿈꿔왔던 진달래 동산이 보이는가? 온통 운무뿐아니던가! ㅠㅠ

 

강풍에 우산이 벗겨지고 빗속을 뚫고 운무속을 오르내렸던 저 길이 맑은 날에는 이런 모습이렸다!

 

 

왜 같은 산일진대 보이는 것은 이리 다른가?

 

어쩌면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것이 허망한 것일지로 모른다. 우리가 그토록 아끼던 돈과 재물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며 우리가 꿈꿔오던 지위와 권력도 시효(?)가 다하면 내려오게 마련아닌가!

 

우리가 보는 것은 인연에 따라 형성된 것이고 상황에 따라 인식하게 되는 것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인 것이 아닌, 그냥 환영처첨 실체가 없는 것이기에 우리가 애써 집착할 바가 못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다시 새기며...

 

 

허겁지겁 내려오니 다시 흥국사...

 

 

또 버스를 놓칠라 흥국사를 그냥 지나치고...

 

 

다행히 버스가 제때 옵니다. 여수 시내 중심까지는 한시간쯤 걸리네요.

 

이제부터는 여수 시내를 걸어서 둘러볼 참입니다. 돌산대교 근처에서 내려서 남산공원길을 걸어

 

 

돌산대교를 건너갑니다.

 

 

돌산공원에서 바라본 돌산대교

 

 

돌산공원에 오르니 여수항이 아주 잘 보입니다.

 

 

저기 EXPO아파트는 경관이 아주 뛰어날 듯...

 

 

저기 해상케이블카...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이어줍니다.

 

 

이번에는 이순신대교를 건너갑니다.

 

 

이시각 이 빗속에서 이순신대교를 건너는 사람...박카스뿐입니다.

 

 

오후5시40분쯤 숙소인 MJ유스텔에 도착...
온몸이 젖어있으니 서둘러 샤워를 합니다.
6시넘어 일행이 숙소로 찾아듭니다.

 

한 횟집에서 푸짐한 회로 만찬을 즐깁니다.
오늘밤 타기로 했던 해상케이블카는
빗줄기가 더 강해져 운행이 취소되었답니다.

 

오늘 자유로운 도보여행가로 참 많이도 걸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속에서 벌써 비몽사몽...
숙소에 들자마자 녹아떨어집니다.

 

이번에도 여수밤바다는 제대로 즐기지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