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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남광주

추월산 가을색 & 충절의산 (16.11/16,수)

by 박카쓰 2016. 11. 16.

 

담양 추월산~

담양은 참 여러번 다녀온 것같다.

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 그리고 정자 소쇄원, 송강정...

하지만 미답의 저 깎아지른 절벽의 추월산!

 

매주 수요일다니는 청주산사랑산악회를 따라

민족대표 33인을 대신하여 산사랑 산꾼대표(?) 33인이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추월산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추월산(秋月山) 이름유래는? 

가을의 보름달이 산에 닿을 것같이 드높은 산이라는 뜻이란다. 

 

전남의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그럼 전남 5대명산은?

월출산, 조계산, 두륜산, 천관산, 그리고 이 추월산이것다.

 

 

 

 

7시반 출발한 정기씨 버스 정읍휴게소에 만난 하늘...

오늘 날씨가 오늘 산행이 대박임을 말해준다.

 

 

 

10시30분쯤 산행들머리에 도착한 버스...

 

담양호를 돌아 가로수길 단풍에 환호성을 울리고 

 

 

 

 

 

총3개의 코스중 가장 긴 A코스로 가는 산우님들...

 

 

 

오늘의 산행코스...

 

 

 

 

와우~ 우리가 지금 저 산을 올라간단말혀?

에헤라~~얼씨구 좋다~~~

 

 

 

 

초입 수풀이 우거진 숲사이로 겨우난 길을 따라...

 

 

 

점점 고도를 높이며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고...

 

 

 

산우님~꽤 가파르네요. 잠시 쉬었다가...

 

 

 

첫번째 전망대에서 내려봅니다.

저 마을에서 올라왔지요. 담양호도 보이고...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을 밟고 산죽나무 터널을 지나

능선에 닿고 이윽고 수리봉에 오릅니다.

 

 

 

함께 오르는 산우님들...

얼추 70세는 되어보이시는데 참 잘 타십니다.

 

 

 

산하를 조망합니다. 전라북도 순창쪽입니다. 

저기 단풍으로 유명한 강천산도 보입니다.

 

 

 

무능기재너머 깃대봉...

저곳에서 올라 이리로 오기도 합니다.  

 

 

 

담양호, 그 뒤로 금성산...

멀리 둥그스런 모습의 가야산도 보입니다.

 

 

이곳은 정읍방향...

저기는 톱니같은 내장산 서래봉, 백암산도 보입니다. 

 

 

 

 

수리봉에서 추월산쪽으로 능선길을 걸어갑니다.

 

 

 

 

 

왼쪽은 담양군 용면쪽

천길 땅떨어지 절벽입니다.

 

 

오른쪽은 다소 완만한 육산들...

전북과 전남 경계에 있는 방장산, 오른쪽 내장산...

 

 

산대장 딱따구리님이 산하를 내려봅니다.

"저게 광주 무등산이고요 오른쪽은 병풍산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왜 이리 산이 많냐구요?

이곳에 지리시간에 배운 노령산맥 줄기거든요.

 

 

 

 

추월산 정상에 닿았습니다.

731m, 그다지 높지는 않지요.

 

 

 

함께 산행하는 산사랑 멤버스...

 

 

 

아직도 한참을 더가야지요.

저끝이 보리암이 있는 상봉입니다.

 

 

오늘 도시락 반찬을 까빡하고 못가져갔는데

후덕하신 백합님 덕분에 점심 잘 먹었지요. ㅎㅎ

 

 

 

오르고 내리며...

 

 

 

오늘 걸어온 능선...

사람 발걸음이 느린것같지만 참 빠른 겁니다.

 

 

보리암으로 내려가는 상봉입니다.

 

 

 

와~이곳 조망이 압권입니다^^

기암절벽과 담양호...

 

 

 

저기 무등산 그리고 광주광역시...

장성군 너른 평야...

 

 

 

박카스 의상이 가을남자같다구요?

감사^^합니다.

 

 

 

 

일행은 모두 내려갔지만

이 풍광을 더 담아두려 한동안 더 머뭅니다.

 

 

 

저아래 용마루길이 보입니다.

담양호 뒤로 금성산인데 그곳에 금성산성이 보입니다.

임진왜란때 저곳에서 큰 전투가 있었다지요.

 

 

 

 

전남장성뜰과 광주광역시, 무등산 

왼쪽은 병풍산, 삼인산, 불태산...

 

회장님! 이 병풍산&삼인산 산행코스 추천합니다.

이와같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산입니다.

 

 

 

이제 내려가야지요.

조~아래 보리암이 보입니다.

 

 

 

 

더 예쁜 사진으로 다시 봅니다.

 

 

 

보리암가는길...

 

 

 

보리암...

 

 

 

이곳에 흥양이씨 부인를 추모하는 비가 있습니다.   

 

 

 

의병대장 김덕령 장군...

그 집안은 정말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도

참으로 억울하게 삶을 마친 비운의 집안입니다.

 

당시 담양지방에서 5,000여 의병을 일으켜

곽재우장군, 이순신장군과 혁혁한 공을 세우고도

억울한 무고의 누명을 쓰고 29살의 나이에 옥사했다.

 

형은 금산전투에서 왜적과 싸우다 전사하고

이분 부인은 왜적에 쫓기다 이곳에서 몸을 던졌으니...

 

 

 

무등산 동쪽자락 원효사가는 길에 있는 충장사

의병대장 김덕령 장군을 기리는 곳입니다.

 

 

  

 

 

 

보리암! 찾아보세요.

저 절벽아래로 지어졌군요.

 

 

 

내려오며 이곳에서 또 숙연해집니다.

이곳은 동학혁명때 일본군과 맞서 싸운 의병전적지입니다.

일본군 100여명과 끝까지 싸우다 최후를 마친 15명 의병들...

 

저 추모비는 김덕령장군의 매형 김응회와 모부인 창령 성씨 순절비

김응회도 신라왕족의 자손으로 처남 김덕령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싸우다

왜병에게 쫒겨 모자가 함께 이곳 절벽에서 몸을 던집니다.   

 

[인물탐구] 이번에는 김응회를 공부해봅니다.

 

청계공(淸溪公) 휘(諱) 응회(應會) 창의장(漲義將)

1555(명종 10)∼1597(선조 30).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언양(彦陽), 호는 청계(淸溪).

 

이후 김덕령 이 이몽학(李夢鶴) 의 난에 반역죄로 연루되었을 때 김응회도 함께 붙잡혔는데,

그는 혹독한 고문을 겪으면서도 처남 김덕령 의 충성스러움을 주장하며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담양의 추월산(秋月山)에서 왜적을 막다가 순국하였다.

이때 어머니와 김덕령의 부인 흥양이씨(興陽李氏) 도 함께 순절하였다.

 

 

 

노송들이 빽빽한 울창한 숲길을 내려오며

이곳 추월산이 '忠節의 山'임을 알게됩니다.

 

 

 

임진왜란때 선조 임금은 백성을 버리고 의주로 도망가고

신하를 못믿어 이순신을 잡아가두고 김덕령도 죽였으니...

 

예전 왕이나 지금의 대통령이나 제 역할을 못하네.

산길을 내려오며 목숨을 바친 선열의 넋을 위로해본다.

 

 

 

숙연한 기분을 바꾸고 마지막 남은 단풍을 즐깁니다. 

 

 

 

와우~ 단풍대박... 

 

 

 

 

 

 

 

 

 

 

 

 

 

추월산 산행코스도 여럿이군요.

 

 

용마루길...

 

 

 

 

 

 

 

다음에 이곳에 오면 꼭 걸어봐야겠네요.

 

 

 

맛난 족발에 막걸리를 한잔하고

유명한 메타세콰이길을 찾습니다.

 

 

 

입장까지는 못하고 다녀갔다는 인증샷만...

 

 


박카스도...

 

 

 

오늘 산행

10시30분 복리암 출발-수리봉-추월산-보리암-15시30분 주차장 도착  

5시간 산행  

 

 

 

오늘 함께 산행한 멤버스...산사랑수요산악회 화이팅~

  

 

전부터 올라보고싶었던 담양 추월산...

가을색을 즐기고도 남을 만큼 흥겨웠고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의병들의 '충절의 산'을 다녀오며

작금의 이 혼란한 이 시국에서 어서 벗어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