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번째 생일에 보잘것없는 내 인생 돌아봅니다!

60세...이번 생일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 생일이라
 보잘것없는 내 인생이지만 돌이켜봅니다.                                                                 

돌 사진

 

10대때...
청주로 먼거리 통학하며 등잔불밑에서 열공하였다.
자주 술에 취해 계신 아버지밑에 공부가 살 길이었고
성적 올라가는 재미가 솔솔했었다. 

20대때...
대학은 반건달로 부모님 농사일 거들고
25살때 입대 양구에서 27개월 힘든 군생활 마치고 
복직하여 무극에서 평생의 반려자 "흑진주" 찾았다.    

30대때...
청주로 이사오며 부모님 가까이 모시고
동생들과 함께 살며(한때 9식구) 두아들 키웠다. 
테니스에 매료되었고 뒤늦게 대학원다녔고
괜찮은 영어교사로 얼굴 내밀기 시작했다.  

40대때...가장 힘들었다.
41살때 아버님 돌아가시고 47살때 어머님도 세상 등지셨다. 
교통사고와 아들도 부상으로 병원을 오갔고 
꿈꾸던 승진도 물건너 가게되면서 
병도 생겨나지만 포기하기엔 미련이 남았다.

50대때...
결국 포기하고 제천에서 집사람 곁으로 돌아왔다.
오직 가르치는데만 열정을 쏟으니 교단도 재밌고
서예, 등산등 하고싶은 대로 살으니 내 세상만난 것이다.

 

60때...
더 내맘대로 살고싶어 61살때 명퇴를 했다.
퇴임한지 1여년, 제2의 인생을 걷고있다. 

누가 그랬나? 60대를 '인생의 황금기'라고
산에 오르고 배우고 익히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참 즐겁다.

 

 

 

 

가족들한테는 좀 미안하기도 하지요.
지난 12월초 장인어르신 생신 겸해서 처가식구들과 회갑연을 하고
오늘 진짜 생일 남은 식구와 또 하고 
모레 친가 가족들과 또 해야하니 3번하는 셈이네. ㅎㅎ

 

 

생일 아침상?
뭘 기다려? 지독한 새벽형 인간 내가 먼저 해야지.
마른 명태와 다시다, 어제 사온 만두도 넣어 떡국을 끓여 먹습니다. 
역시 자기가 한 음식이 더 맛나는 법이지요^^

며칠간 추웠던 날씨에 시동이 걸리지않았던 내 애마 모닝~
기아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점검을 받습니다.

 

 

한달에 300Km도 타지않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었다네요.
하기사 기름값으로 한달 45,000원이면 충분하니까요.  
큼지막한 소렌토에서 소형 모닝으로 바꾸니 여간 좋지않습니다.

오늘도 추운날씨...
명암저수지로 명퇴한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나, 집사람, 가족, 그다음은 당연히 친구이지요^^.

하지만 '소중한 친구도 만나야 친구다.'
박카스가 내건 슬로건!
그래서 친구들에게 번개를 자주 칩니다.^**^

 

 

추운날씨이지만 매일같이 운동해야지요.
한바퀴 돌으니 볼때기가 시렵습니다.
큰병을 앓고난 친구를 감안해 이만 줄입니다.

 

 

산성마을 연송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청국장(6,000원)시키면 두부, 부침개도 나옵니다^^
막걸리 몇잔에 얼굴이 달아오르고...

 

 

저마다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큰병을 앓고난 친구가 자기 집사람 자랑을 합니다.
집사람때문에 이 세상을 살고있으니 생애의 은인이라고...

그러며 늘 함께 다니고 함께 자고...
60대에 함께 자는 부부...별로 없는데 말입니다. ㅎㅎ
참 좋은 본보기입니다.

 

 

집에 오니 난리가 났습니다.
도배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좀더 깔끔하게 하겠다고 새로운 벽지를 붙였습니다.

 

 

그래...돈 들이니 좀더 아늑하고 고상하게 보이네. ㅎㅎ

 

 

4시쯤 소파를 보러 가경동으로 용암으로 갑니다.
이제까지 20여년간 소파없이 살았지요.

그런데 도대체 왜이리 비싼 겁니까?
보통이 200만원대...눈에 들어오는 건 300만원이 넘네요. 

책장도 치웠고 남식구도 들어온다하고
아무래도 하나 사야겠지요.

 

 

결국 작은녀석 여친과 넷이서 배보살님댁 이 집으로!
과연 그 명성(?) 그대로... ㅋㅋ 참 손님 많네요.  
참 친절하게 서비스해주신 배*숙보살님! 고맙습니다.^^

 

이웃 Flower Cafe에서 또 생일잔치를 벌입니다.

 

 

에구구...생일이 너무 찐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