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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청주알프스

뭐든 때가 있지요, 산성 국화꽃축제(11/1,화)

by 박카쓰 2016. 11. 1.

 

거의 매일처럼 카톡으로 장문의 글을 주는 내친구...

11월을 여는 첫날도 자기의 마음을 담아 이렇게 보내왔다.  

박카스보다도 훨씬 활력이 넘치는 내인생의 동반자이다.

 

11월 첫날입니다.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하여 초겨울 날씨를 보입니다. 가을이 안녕이라는 인사도 없이 저멀리 가버렸습니다. 이제는 가을이 옆에 있을 때 즐기지 못하면 순식간에 사라져버립니다. 계절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지는군요. 어제는 하루종일 눈이 올 것 같은 날씨였습니다만 오늘 새벽하늘은 맑게 동녘 상당산성 전체가 일출로 붉으스름하게 밝아옵니다. 뚜렷이 보이는 우암산 상당산성 라인이 왠지 오늘은 행복한 일이 잔뜩 생길 것 같은 예감입니다. 괜히 즐거워지는 새벽입니다. 10월에 어두웠던 마음이 오늘 하늘 처럼 아주 맑게 개었으면합니다. 아마도 모든 분들이 가슴이 답답한 세상을 보고 계실 것입니다. 오늘부터 다시 힘내는 하루 되셨으면합니다. 새로운 달에 새로운 각오로 다시 시작하시지요. 11월에 다가온 새로운 행복이 바로 옆에서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로또 복권도 아니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박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아주 작은 곳 바로 우리 옆에서 주인이 찾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제일 사랑하는 사람의 환한 미소가 제일 큰 행복이 아닐까요? 오늘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예쁜 미소가 깃드는 행복을 누려보세요. 행복하세요! 부처님 말씀 동봉합니다.  <잡아함경> 행하지 않으면서 말만 하는 것, 지혜로운 이는 그 잘못을 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하지 않고서도 했다고 말하는 것은, 그것은 도적의 허물과 같다. 일출 전 여명이 아름다운 상당산성을 바라보면서 덕정 이정화드림.

 

 

12시 그 친구를 찾아가 짜글이찌개로 점심을 배불리 먹고

얼마전 이사한 그 친구 사무실을 찾아갔더니

내동생 사무실과 이웃하고 있네. 그것참...

 

내친김에 우암산순회도로를 거쳐 약수터를 찾았다.

 

 

 

나무호텔...작년 이맘때 이곳에서 고교졸업40주년 행사를 했었지.

 

 

 

가파른 산성길을 바삐 오르니

싸늘한 날씨에도 등에는 땀에 젖네.

 

 

 

그래, 또다시 찾아왔다. 산성마을 국화축제...

 

 

 

작년에는 퇴근하며 들렸다가 너무 썰렁했는데... 

 

 

 

백만송이 국화란다.

 

 

 

건너편 밭에도 온통 누런 국화밭...

 

 

 

무딘 코에도 국화향기가 솔솔...

언젠가는 이 향기를 저장하였다가 다시 맡아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이곳에서 고맙게 국화차를 한잔 얻어 마시고...

 

 

포토존에서 인증샷 한방 남기고...

 

 

 

고즈넉한 이 한옥집...추수가 한창이네

 

 

 

작년가을 이곳으로 내려오며 단풍대박이었는데...

 

 

 

올해는 묘소부근에 이 단풍만이...

 

 

 

그래도 햇살에 눈부시고...

 

 

 

확실히 단풍은 작년만 못하다.

 

 

 

다시 산성으로 기어올라 청주시를 내려보네.

 

 

 

공남문이 한창 공사중이네.

 

 

 

상당산성 옛길을 일주일만에 다시 찾았더니...

 

 

 

그 화려함이 일주일전만 못하네.

 

 

 

그것참...그때의 사진을 버린 것이 아쉽네.

 

 

 

상당옛길 숲해설...

언제 해설사가 근무하나?

 

 

 

 

뭐든 때가 있는 법, 그 순간이 지나면

그 황홀했던 때가 그리워지고

그때 놓친 기회를 아쉬워한다.

 

 

 

 

서예공부도 좋지만 해질녘 단풍을 볼 수는 없지않은가! 

오늘 점심때 4시간 때맞춰 가을정취 샛밥(?) 먹고 돌아와 

다시 붓을 잡고 청주학 특강도 결석하며 열공한다.

 

 

 

 

 

저녁 삼성화재 준결승에서 이세돌선수가 커제를

정말로 간만에 물리쳐 체면치레를 하네. 3승9패!

한국시리즈 3차전은 두산의 압도적인 실력으로 3연승!!

 

내일은 바둑최종대국에 한국시리즈 막판(?)이 될수도...   

추운 날씨에 속리산 세조길 or 독립기념관 단풍길 접고

오늘처럼 주변에서 가을 정취를 느껴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