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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명스포츠

[올림픽小考] 대한민국사람 모두가 국가대표입니다!

by 박카쓰 2016. 8. 22.

'아파도 조국이 부르면... 골프 女帝 박인비'

 

 

어젯밤은 올림픽 중계보느랴 거의 뜬눈으로 지샜다. 평생 골프채 한번 잡아보지않은 박카스가 골프중계를 본다고? 1,2,3라운드가 펼쳐지는 중계동안 채널을 돌렸는데 하두 TV자막에 골프드림팀! 금빛사냥! 116년만의 금! 운운하니... 

 

새벽2시까지 박인비선수의 1등 질주는 계속되었다. 4~5차로 리드하는데도 여전히 불안하더니 기어코 ㅎㅎ...사실 난 우리 여자골프는 쉽게 금메달따는 줄알았다. 그간 한국낭자들이 LPGA에서 탁월한 성적을 내오고 있고 '금은동 싹쓸이' 라고 추켜세우는 언론도 있고해서...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골프야말로 불가측성이 엄청나게 높은(예측할 수 없는) 경기였다. 순위가 수시로 바뀌었던 다른  세명 한국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라! 그런 면에서 침착한 경기를 펼친 박인비 선수는 참 대단했다.

 

 

박인비... 골프여제 다웠다!

 

 

 

 

'메달보다 더 아름다운 4위, 손연재'

 

이어서 새벽3시 기대하던 손연재 선수의 리듬체조 경기가 이어졌다. 최근 몇년간 스포츠계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손연재 선수! 예선5위로 결선에 올라 10명중 8번째 순서...과연 메달이 가능할까?

 

벌써 앞선 순서에서 러시아 두선수는 멋진 연기로 높은 점수를 내고 손연재연기때 김연아선수가 피겨스케이팅할 때처럼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다행히 4개종목 실수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했는데 우크라이나 선수와 3,4위를 엎치락되치락...

 

결국 4위였다. 참 아름다운 4위! 애써 100% 만족한다고 말하지만  어찌 메달 못딴 아쉬움을 참을 수 있으랴!  하지만 우리는 다 안다. 그녀가 러시아에서 얼마나 땀흘리며 러시아사람처럼 살아왔다는 걸...그래, 이제는 무거운 짐을 덜고 여느 한국아가씨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4위지만 금메달 못지않아요. 불모지 한국에서 리듬체조 싹을 튀었으니...

 

 

 

 

'4년전이나 다름없었던 고군분투 여자배구'

 

 

아침운동으로 상당산성에 3시간 다녀오고 늦은 아침을 먹는데 스포츠채널에서 여자배구 결승전을 중계하네요. 어라?? 고맙기도 하지. ㅎㅎ분명 골프나 체조경기 재탕할 줄 알았는데...

 

중국은 예선에서 4위를 했으면서도 A조1위 브라질을 꺾고 4강행, 예선에서 패한 네덜란드, 세르비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썼다. 물론 김연경선수같은 주포 주팅이 있었지만 고군분투하지않았다. 보조공격수, 안정된 수비, 세계배구 흐름을 분석한 감독이 있었다.

 

여자배구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4년전 런던올림픽때도 가장 흥미진진했고 가장 아쉬웠던 여자배구! 박카스가 우리나라 금메달 목표 10개에 버금간다고 애착을 보인 동메달! 40년만의 구기종목 메달이라는 기대감과 랭킹으로 볼때 승리가 기대되었는지 경기가 끝나고 한밤중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난리가 났다. ㅠㅠ

 

 

 

 

'그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

 

돌이켜보면 축구도 예선 멕시코 경기전에서 변변한 슟도 제대로 못하다가 딱 한번의 역습으로 이겼는데 지난대회 챔피언을 1:0으로 이겼다. 그때 골스트맞고 나왔으니 망정이지 그게 들어갔더라면 우리는 예선 탈락의 아픔이 겪어야 했지않은가? 올림픽에 참가도 못한 나라도 있고 8강이면 얼마나 잘했는가?

 

고개숙일 필요없어요. 우리의 축구실력으로 8강도 잘한거죠.

 

 

 

 

'누가 이 선수에게 돌을 던지랴!'  못된 악플러들...

 

 

여자배구 역시 그랬다. 지난 런던대회 일본과 동메달전에서 3:0 완패했는데 이번에 3:1로 설욕하고 당당히 8강에 진출, 거목 네덜란드를 만났다. 지난 4년전 런던올림픽 판박이처럼 김연경선수만 기량을 발휘했다. 이제껏 주로 공격만 해오던 선수들이 리시브가 흔들려 3:1로 패하고 말았다.

 

이 역시 돌이켜보면 조편성이 다행히 A조여서 8강행이지 4강에 진출한 4개팀이 모두 B조에서 나오고 우리가 완패한 브라질, 러시아도 우리처럼 4강에 오르지못했다. 그나마 8강전에 갈 수 있었던 것도 다행이고 다른 경기에 비해 참 잘했다. 

 

겨울스포츠, 실내스포츠 꽃이라는 남녀 농구, 남자배구는 올림픽 출전도 못했는데... 그 뒤에 밝혀진 이야기지만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그간 배구협회의 지원도 아주 열악한 상황에서 이만큼 해온 것도 얼마나 잘한 일인데...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졌는데 과연 이 선수들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나?

 

박정아에게 엄청난 악플...  여자배구에 대해 지뿔도 모르는 놈들이다. ㅜ

 

 

 

 

'왜 그리 금메달에 연연하는가?'

 

 

이제 2016 리우, 우리 올림픽이 끝났다. 난 나쁜(?) 한국사람인지 몰라도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종합 8위(금메달수)보다 메달 합계수로 11위가 더 타당하다고 본다. 29,28,22개로 많은 메달을 획득한 나라가 더 나은 성적아닌가?

 

이번 대회 우리나라는 10 -10 즉 금메달 10개, 10위안에 드는 것이 목표로 그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고 하지만 과연 금메달 하나 모자란 것이 그리 중요할까? 값진 동메달이라며 은, 동을 외칠때는 언제고 손연재선수는 금메달보다 더한 아름다운 4위라 하면서...

 

 

총메달수...

 

 

 

 

 

금메달 순위

 

몇위 몇등...그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얼마후면 다 잊혀지는 걸...

 

 

 

 

 

'이젠 중계도 높아진 시청자 수준에 걸맞게 ...'

 

올림픽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중 메달을 따는 선수는 아주 적다. 우리나라가 내보낸 선수중 메달을 딴 선수 역시 많지않다. 지구촌 화합을 위한 올림픽은 메달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두고있다고 하지않는가?

 

방송도 금메달을 딴 선수와 경기 장면을 재탕 삼탕할 것만이 아니라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땀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출전한 선수들. 앞으로 기대되는 선수들,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모습도 보여주어야한다.   

 

이번 올림픽 중계에서도 방송국에서는 나름대로 진일보했다지만  3개의 방송이 최고의 해설 운운하며 같은 중계를 내보내 채널을 선택할 수 없었고 200개가 넘는 나라들의 축제인만큼 세계적 스타들의 경기를 자주 볼 수 없었으며 방송멘트는 사견이 많고 외모, 성적 표현, 지나친 애국(?)적인 해설로 빈축을 샀다.

 

 

 

 

 

평창에서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자!

 

 

 

이제 2018년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2020년엔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선수들만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쫓아가 악플다는 야비한 행위가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어야겠고 높고 넓어진 시청자의 시야에 걸맞는 방송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