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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차마고도 투어를 마치며(4/12화)

by 박카쓰 2016. 4. 12.

4차례 어학연수를 받으며 집을 떠나 5주씩도 나가 있었지만

순수히 여행으로 10일을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셈...

 

일행은 이번 투어가 다소 짧다고 하지만

난 7일정도 지나니 슬슬 집 생각이 나면서

잘 걷지도 못하는 집사람에게 제일로 미안했다.   

 

 

 

 

아침 7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학생들이 학교에 가네...

따리에서도 등교시간이 꽤 이르더니...

그리고 쿤밍도 홍콩처럼 2층버스가 많네요.

 

 

처음엔 윈남성과 쿤밍시가 무척 오지인줄알고...

춘향오빠님한테 무식이 드러났지요. ㅠㅠ

 

 

 

우리나라의 4배만한 윈남성...

그리고 부산보다 큰 650만명의 쿤밍시...

 

 

벌써 출근 전쟁이 시작되었나봐나요.

 

 

 

남녀노소 오토바이가 대중교통수단이었다.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쿤밍 공항으로

직항이 아니라 청도에서 갈아타야하니

집에는 자정쯤 도착, 하루종일 걸려야겠네. ㅠㅠ

 

다행히 비행기 좌석은 미리 예약해놓았나

좌석은 C석, J석 다리뻗을 수있네요.

이 점 감사드립니다^**^

 

쿤밍  11:45 출발 청도 15:05 도착

청도공항에서 3시간 대기

청도 18:25 출발 인천 20:40  도착

 

공항버스로 김포공항을 거쳐 북청주로

집에는 12시가 넘어서 돌아왔네.

가족들에게 많이 미안하네요.

혼자만 싸다녀서...ㅠㅠ

 

 

[차마고도카페에서 퍼온 사진]

 

 

 

 

이번 여행은 쿤밍에서 북쪽으로...

1일차 인천공항-쿤밍 도착, 호텔투숙 

2일차 츄송-얼하이 호수- 사시마을 숙박

3일차 호도협 트레킹, 중도객잔 숙박

4일차 호도협 트레킹, 상호도협, 따쥐마을 숙박

5일차 따쥐마을 뒷산 등산, 험난한 산넘어 석두성 숙박

6일차 태자협 트레킹, 류칭마을 민박

7일차 태자현 트레킹, 금사강 크루즈, 석두성-리장 숙박

8일차 옥룡설산 풍경구, 박수하, 공연관람, 리장고성 야경

9일차 리장고성 관람, 따리고성, 따리객잔 숙박

10일차 종일 이동, 따리-츄송 점심-쿤밍 도착

11일차 쿠밍공항, 쿤밍-청도거쳐-인천, 청주

 

한국에서 날아간 9명와 텐진에서 2명이 합류 11명

가이드2명, 운전기사1명 모두 14명이 함께 하였다.

모두들 여행소감으로 주옥같은 말씀을 남기셨는데

그중 두 분의 소감으로 이번 여행을 정리해본다.

 

 

[경시리님]... 수필가이신가?

오지로의 여행...누구나 꿈꿀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없는 여행
육체의 힘듦과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할수만 있다면

그 어떤것보다 순수하고 강력한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다는것을 알기에

자꾸 떠나고자 몸부림치며 살아가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슬아슬한 경사면에 서서 밭을 일구던 백발 할머니의 안쓰러운 모습은

내자신이 얼마나 나태한 삶을 살고있는지 반성케 했고
말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한가득 채울수있는 신비로운 자연을 볼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p.s. 나도 저 할머니가 위험천만인 거기서 뭐하시나? 의아했는데

      아마도 이 모습이 대대로 내려오는 이곳사람들의 삶이었으리...)


그저 내가 비우고 버리고 오는 것들로 인해

아름다운 그곳을 지키고 가꾸는, 행복한 표정으로

힘든 삶을 이어가고있는 그들에게 누가 되기않기를 ....

 

 



[푸른무심]...영어과 문과출신이니까 ㅎㅎ

호도협 태자협을 걸으니 과거로 돌아가 유년시절을 생각하게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아직은 덜 때묻은 자연을 보았고, 험한 환경에 순응하여

삶의 터전을 이룩해 놓은 나시족의 위대한 힘을 보았습니다. 

 
한걸음 걸어나아가면 힌걸음 물러나 있고,

한걸음 멀어지면 한걸음 뒤쫒아 서있는 거대한 산 옥룡설산에

위압감 또는 경이로움을 느꼈던 여행이여 감흥이 깊었습니다.
과거 여행을 한듯한 느낌을 아직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