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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보은小考

마지막 통근길에 눈대박을 맞나네요 ㅎㅎ

by 박카쓰 2016. 2. 17.

 

새벽에 일어나니 눈이 살며시 뿌렸습니다.

어쪄...경차로는 보은까지 위험하지...

부랴부랴 내 애마 소렌토로 옮겨타고 

마지막 학교 출근길을 떠나 봅니다. 

 

 

 

산성 2개의 터널을 지나고...

이렇게 도로가 다 녹을 줄 알았는데

 

 

미원지나 청석굴 다리를 지나며

두세대 차량이 사고가 나서 렉커차가 끌고 

내 차도 순식간에 미끄러집니다.

 

어~~왜 이래?? 화들짝 놀라

얼른 정차시키고 4륜구동으로 바꾸고

비상등을 켜고 엉금엉금 기어갑니다.

 

 

새로난 4차선 도로는 괜찮더군요.

 

 

 

봄이면 자전거로 저 벚꽃터널을 달렸는데...

 

 

 

휴~어렵게 학교에 당도합니다.

어제오늘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식이 펼쳐지고

 

 

 

박카스는 마지막 출근입니다.

"선생님도 이번에 가세요?"

"그래..선생님은 아예 교단을 떠난단다"

"벌써요? 아직 젊으신데..."

 

 

 

그간 여러 학교 근무했네요.

제천고, (군복무), 무극고, 금왕고, 청주동중, 청주중, 원남중, 미호중

충북고, 제천여고, 산남고, 주성고, 그리고 이 보은여중

꼭 12번째 학교네요. ㅎㅎ

 

 

 

일년내내 꽃을 피웠던 미소원...

오늘은 눈꽃으로...ㅎㅎ

 

 

 

구강당에서 퇴임사를 하며...

 

 

 

수석교사라지만 교무실 구석에 앉은 구석교사 ㅠ

교과교실 Rose실 겸 수석교사실도 이제 교사휴게실로 바뀐다죠?

떠나는 자리는 말끔해야지요. ㅎㅎ

 

후배교사님들과 맛난 송화식당 돌솥밥을 먹으며

예전 우리 젊을때는 ...하며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짐을 싸들고 학교를 나와 그 아쉬움에...

 

 

 

지난해 한달에 한번 찾아온다고했던 보은삼년산성...

보은에 있는 2년동안 열댓번 올랐다면 믿을려나? ㅋㅋ

 

 

 

보은 읍내...

 

 

 

간간이 함박눈이 뿌리며 운치를 더해줍니다.

 

 

Romantist Bacchus...

하여튼 제가 봐도 감성은 참 풍부합니다.^**^

부지런히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뿌려댑니다 ㅋㅋ

 

 

 

눈내리는 보은사 ...

참으로 소나무와 어울려 멋진 풍광입니다.

 

 

오늘은 속리산 한남금북 정맥 능선은 희미하게... 

올해는 고딩친구들과 한남금북정맥을 종주하려고합니다.

 

 

 

이 험난한 지형에 산성을 쌓은 겁니다.

 

 

저 산성을 한바퀴 도는데는 1시간쯤...

 

 

오늘은 Full course로 돌고 내려오는데

장관이 연출됩니다.

 

 

 

캬...

 

 

 

멍~하니 바라봅니다.

 

 

 

어쩜 눈내리는 모습은 이리 아름다울까요.

 

 

 

하얀 눈송이가 솜사탕처럼...

 

 

이런 풍광...

나 혼자 즐길 수는 없습니다. ㅋㅋ

 

 

 

 

 

 

 

 

청주로 돌아오며 이에 그치지않습니다.

내친김에 상당산성도 돕니다.

이런 눈내리는 날이 이번 겨울엔 마지막 일것같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치성에서 바라본 공남문...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지만...

 

 

 

이까짓 추위쯤이야...

 

 

 

와우~ 눈보라가 더 치는데...

 

 

와우~ 더 멋진 장관이 연출됩니다. ㅎㅎ

 

 

 

 

 

 

서문(미호문)입니다.

 

 

 

돌아올때는 안쪽 오솔길을 따라 ...

 

 

  

 

 

오늘 보은 오가며...

참으로 즐거운 하루였네요.

 

그리고 지난 2년동안 보은 통근길 

아무런 사고없이 잘 다녔네요.


돌이켜보건대 제 애마보다

더 천천히 달리는 차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