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26일 산내음산악회를 따라 다녀왔지요.
지금(2013년12월25일) 생각해보면 금원산 밑 어디를 다녀온 것같은데...
카페에 올렸던 산행기도 다시 찾고 산행지도로 다시 살펴봅니다.
경남 거창군 함양군에
이렇게 산이 많은줄 몰랐습니다.
어쩌면 오늘 역사적인 날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이 토요일에
처음으로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니까 말이다.
이제 학교에서도 웰빙(?)으로 가는 첫 발걸음인데
수능을 앞둔 인문계고등학교에서 어디 이틀씩이나 노느냐고 걱정들이다.
그래도 이젠 아이들 스스로가 공부할 수 있도록 좀 물러서야 되지 않을까?
그저께 내렸던 춘설
아직도 영하인 차가운 날씨
지난 며칠간 치른 혹독한 감기도
산에 가야 직성이 풀리는 지
아니면 산내음 산악회 분위기에 젖었는지
미처 준비 못한 아이젠 엄포(?)와
산속의 잔설에 대한 공포를 기우로 만들었다.
남덕유산으로 오르는 길목 영각사를 지나
경남 거창군! 너른 들판과 높은 산세에
이 세상을 거창(?)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사나보다!
하기야 거창고등학교가 전국에서도 일류 명문고가 되었으니.
산행을 시작하며 오른 쪽 계곡의 물줄기가
이곳 금원산 기백산의 심산유곡을 말해준다.
봄 되어 제일 먼저 개화한다는 생강나무도
아직 꽃망울은 터트리지 않았고
저 위쪽 금원산이 설산의 한겨울이지만
내 발걸음은 미끄러지고
곳곳에서 세게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도
이내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어이 꼭 꽃이 피어야만 봄이랴!
연화봉, 현성산에 오르며
저 멀리 보이는 남덕유에서 향적봉에서 이르는
덕유산 장쾌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앞에 보이는 금원산, 기백산 산줄기가
다음번 산행은 이곳으로 오라고 손짓한다.
암릉으로 이어지는 곳곳엔 노송이 걸려있고
오늘도 이곳 산내음을 찾는 산 벗님들!
벌써 도인이 다 되셨나?
세상 급할 것이 없고 근심걱정 하늘도 날려 보냈나
햐! 조타! 연발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산상음악회니 탑돌이니
내려오는 곳마다 쉬엄쉬엄 풍월을 읊고 있으니
모두가 이태백이고 김삿갓이로다!
그래! 산내음 산악회 로고송인가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어.
어떤 것이 행복한 삶인가요? 빙고!"
오늘 산행을 기획한 님들!
아기자기한 암릉의 현성산! 참으로 좋았어요.
여름철 다시 와서 멱까지 감았으면 좋겠더군요.
함께한 회원여러분! 감사드리고
늘 기분 좋은 하루하루 엮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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