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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경남부산

고딩친구들과 문경세재-부봉(08.11.23)

by 박카쓰 2008. 11. 25.


운동은 꼭 해야한다고 무릎이 아픈 마나님을 꼬득여

고딩친구들과 함께 문경세재 부봉을 가자고했지.

근데 뭐야? 왜 이리 친구들이 안 나왔지?

그간 산행이 쎈 모양이다.


두 차로 나누어타고 괴산-연풍을 거쳐 세재로 가는 길의 풍광은 완죤 병풍이다.

10시50분, 팬션밑에 주차를 시켜놓고 룰~랄~랄~역쉬 산행가는 날은 신난다.

게다가 오늘도 조망은 끝내주겠구먼...

들머리를 못찾아 2관문까지 내려갔다 돌아와야했지만 마나님과 함께 걷기엔 그만이네.

 


마나님은 대한민국문인화대전 특선~

나는 충북서예대전 문인화 부문 입선으로 서예에 머리를 올리고

게다가 어제 둘이 함께  등산화를 새 것으로 바꾸었으니 어찌 즐겁지아니한 가?

 

동화원에 다시 돌아와 맛있는 점심을 먹고

친구들은 옛날 소주25도짜리~소주맛나겠지만 난 꾸욱 참았다.

혹시라도 마나님과 사진찍으러 갈지도 모르니...


다행히도 마나님이 산에 갔다오라고 하네.

혼자만 남겨두고 가기가 미안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산 하나는 올라가야제...


 

부봉  6봉오르는 길은 가파렀지만 다행히도 머리좋은 친구녀석들 덕에

육봉에 얽힌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을 수있었네.

6봉에서 5,3,2,1봉으로 가는 길은 심한 경사와 로프가 많아 

내려가는 길에는 약한 복상뼈때문에 살살 기어 내려가야만 한다.

 

6봉을 거치는 데는 약 1시간 남짓...

6봉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내 호대로 山河로다~

 

 

 

 

북쪽으로는 멀리 월악산 하봉,중봉, 영동, 만수 릿지, 만수봉...

가까이 바위많은 산이 포암산  


 


서쪽으로는 멀리 지난 여름 벼락맞을 뻔했던 신선봉

박문수 어사가 마패를 걸어놓았다는 마패봉 


 

 

남쪽으로는 멀리 조령산... 

지난 9월산행에 올랐던 신선암봉으로 백두대간길이제...


 



여섯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구간에는

그야말로 기암와 분재 소나무의 결정판이다. 


 

 

 


 

이번 산행의 화두였던 6봉

저 철계단을 거꾸로 내려오다 前등산대장의 체면을 좀 구겼네... 


 


 

문경세재 동화원 주변은 파아란 산죽나무와

금비를 내려놓은 듯 낙엽송 낙엽으로 스폰지 위를 걷는듯~


 

 

 

 

 

 

이번에도 간단히 한다는 산행이 또 길어져 어느덧 5시간이 넘어가고 말았네 그려.

하지만 우리도 이제 인생의 내리막길~

오줌눌때, 밥먹을때 흘리고 침이며 밥풀이며 튀어나오게 되지만

그래도 다리 성할 때 좀 더 자주 돌아다녀야보자며 세재를 넘어온다.

 

민*기 대장과 다음 산행은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무자년 송년산행이고

속리산 정기를 받아 내년의 건강과 행운을 빌어보자는 뜻으로 천왕봉으로 정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