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금) 부처님 오신날...
조금만큼의 자비라도 베풀어야제...
올해는 주변의 고마운 분들께 고마움을 베풀어볼 생각이었다.
그제 목요일밤은 새로 부임한 세사람이
새가르침터 주성고에 와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분들을
분평동 제주바다횟집으로 초대해 근사하게 대접했다.
무엇보다 먼저 이 학교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해준 음생활부장님
심체육부장선생님께 답례자리도 되고
이 학교 근무토록 해주신 교장님, 교감님을 모시는 자리도 겸했다.
지난 월요일 4박5일로 중국 경덕진으로 서예예술 교류를 떠난 집사람...
역쉬 집사람없으니 정말로 심심하네.
닷새만에 돌아오는 날이다.
아침일찍부터 청소기를 돌리면 시끄러울 테고...
먼저 농정리를 시작했다. 벌써 찾아온 여름날씨...
눅눅한 색깔의 긴소매 셔츠는 모두 접어 넣고
반팔 셔츠를 하나하나 꺼내 다림질을 해놓고
옷걸이를 여름철용 의상으로 시원하게 바꾸어 놓았다.
상수와 집안도 구석구석 청소하고
간만에 세면실 욕탕도 말끔히 닦아내고...
11시쯤 간만에 집안 어르신이 사시는 오창에 갔다.
집안 어르신이라야 남자들은 다 돌아가시고 여자들만 남았다.
작은어머님, 당숙모님 세분...고모님 세분...
작년 팔순을 넘기신 작은 어머님은 이제 기억이 많이 쇠퇴(?)해 지셨고
당숙모님과 고모님은 칠십 중반...그래도 아직 정정하시네.
세분을 모시고 오창신도시에 나와 돌솥밥생선구이정식을 사 드렸는데
그게 그리 맛있단다. 조카가 사주니 더 맛있다고 하시고...
내 어릴때 오창에 가면 큰집조카왔다고 맛난 거 해주시고
떠나보낼때는 내 주머니에 십원짜리 몇장 넣어주시곤 하셨지.
어른들 모시고 살아야지 내자식 조카들까지 키우시면서도...
이번에도 김치를 담구어놓으셨고 상추를 한 봉지담아 주신다.
와...돌아올 적 눈물이 맺힌다.
내 어머님도 지금쯤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꼬...
집에 돌아와 낮잠을 청하는데 여동생네 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송뷰피박람화왔다가 오빠네랑 얼굴이 보고간다고...
여동생내외 환한 얼굴이고
조카딸도 모두 이쁘게하고 나왔네.
아홉살차이인 동생네도 모두 대학생...나와 같이 같네.ㅎㅎ
영운동 강산에서 갈비를 맛나게 먹고 떠나보낸다.
이번엔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조문하러 갔다.
같은 학교근무하면서 주말은 취미활동하느랴 결혼식은 못가더라고
실은 비싼 예식장 뷔페음식 안 가는것이 도와주는 것인지라...
하지만 적어도 조문은 가야한다는게 내 신조니까...
얼마전 갑자기 남편이 쓰러지신 황선생님...
모시고 살던 시어머님도 그 병으로 오래 앓으셨다고?
이리 우환이 겹치면 안되는데...
모쪼록 충북교육동지이신 부군의 쾌유를 빌어본다.
하루쉬면서 운동을 게을리하면 안되지.
부랴부랴 우암산 고씨샘물까지 운동삼아
벌써 녹음인가? 병꽃, 노린재나무꽃 만발하고
이제 마나님을 영접(?)하러 공항으로 간다.
2년전 이맘때 그때도 중국에 갔다올때지...
막 영접을 하고 집에 돌아와 짐을 풀기도 전에
오빠한테 장모님 위독하시다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내수를 지나다가 급기야 운명하셨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그때 그렇게 친정엄마를 떠나 보냈던 집사람...
그후 2년동안 얼마나 엄마생각 많이 했을까?
살아계실적엔 모른다. 돌아가셔야 그 아쉬움이 큰 지 알제...
가끔씩 눈물 훔칠때면 정말로 안타깝다.
그래서 올해도 이벤트를 준비했다.
몇년전에는 노오란 꽃바구니로...
재작년에는 차에 귀국환영 풍선을 달고...
그리고 올해는 이렇게 여행객 맞이하는 가이드처럼...ㅎㅎ
여행객들이 나오면서 웃는다.
왜 어때요? 웃기나요?
멋지죠?
제 마음이 들어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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