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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경남부산

영남알프스 쌍두봉-운문사 솔바람길(13.3/23,토)

by 박카쓰 2013. 3. 24.


3월23일 토요일...새학년들어 세번째맞는 주말...

주말이면 늘 이렇게 산을 찾아나섭니다.

그래야 힘들었던 것도 잊어버리게되고 새로운 한 주도 설계하게되니까요. 

 

오늘은 청주산사랑산악회를 따라 광동탕님, 고딩친구 김대장과 함께

대구광역시 아래에 있는 경북 청도군 쌍두봉을 찾아갑니다.

경북 청도! 소싸움, 감, 사과로 유명하다고 알고있지

아마도 청도땅에는 이번이 첫 발걸음인듯...  

 

청주에서 7시10분 출발한 버스는 상주고속도로-대구를 거쳐

11시가 거의다 되어서야 산행들머리 천문사에 우리를 내려놓습니다.

 

청도IC로 빠져나와 운문면까지는 청도답게(?) 온통 감나무, 사과나무단지입니다. 

버스안에서 장장 네시간...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천문사에서부터 퍼내기 시작합니다. 

 

 


통나무를 잘라 이렇게도 담을 만들었네요.


 

 

멀리 보이는 산이 바로 우리가 올라가야할 쌍두봉...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와~많이 올라왔군요.


 


 등산대장 감로님솜씨의 사진을 몇장 퍼왔습니다.


 


쌍두1,2봉이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이 능선을 넘어왔지요. 


 

와...저 위 공룡의 등을 타고 넘는 산우님들...

예전 설악산 용아능선이 연상됩니다.

 

산우님들이 개미새끼처럼...

 

 

 

 

 

나이들어가며 고소공포증은 더해가나봅니다.

손끝으로 더 바위를 힘차게 잡아 당기며 올라갔습니다. 

 

 

 

 

 

 


쌍두봉 정상에서 바라본 오늘 올라온 길...


 


쌍두봉 정상에서 운문산을 배경으로...


 


영남알프스의 위용~ 좌측이 가지산, 우측이 운문산입니다.

두 산이 4km 거리여서 6-7시간 산행으로 두 산을 종주할 수 있다네요.

 

배내고개에서 지룡산, 복호산으로 가는 능선코스...

 

 

 

오늘은 운문사 매화향기맡으러 학심이골을 택했습니다.  


 


와...명경지수~이를 보고 하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청정지역...

내려와보고서야 다시 알게되었습니다. 


 


내려오는 계곡, 그리고 저 길이 어찌나 좋던 지...

 


부부가 함께 나온 산행길은 더없이 좋을 것같습니다.

호주연수를 함께한 Helen부부...정말 부러웠습니다.


 


사리암주차장에 도착해서야 알았습니다.

우리가 내려온 계곡이 바로 이런 지역으로 출입이 제한된 곳이었습니다.

환경지킴이가 역설(?)하고 계십니다.

자연아~미안하다. 우린 정말 몰랐어...ㅠ


 


운문사...

그저 운문산 아래에 있는 사찰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막상 당도해보니 그 풍광에, 그 역사에, 지닌 보물에 놀랐습니다.

지룡산에서 바라본 운문사...


 


신라 진흥왕때 창건된 천년고찰 청도 운문사...

국내승가대학중 가장 큰 비구니 사찰...


 

 

 

그리고 이 천연기념물...

 

 

 

 

 

꼭 맞는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 저에게 이리 보물을 내려주셔 오늘 운문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도 새 자리로 옮기며 불평도 늘어놓고 내맘몰라준다고 투정도 부렸습니다.  

 

이런 욕심... 끝이 없지요.

그리고 알고있지요. 그 욕심때문에 괴롭다는 걸...

오늘다시한번 되새며봅니다.

 

고집멸도...

고뇌와 집착을 버려야 행복해질수 있다


 


운문사를 내려오는 솔밭길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송진을 채취하려했나

고목마다 저렇게 상처를 내놨네. ㅠ 


 


 


솔바람길...

다음에 집사람 그리고 지인들과 가을날 다시 찾고싶습니다.


 

 


오늘 11시 천문사 산행시작- 16:40 운문사 주차장 도착 산행완료 

쌍두봉 암릉길, 영남알프스 산그리매도 좋았지만 운문사 솔바람길이 압권이었네요.


 

주차장에서 막걸리와 오징어두부 국밥으로 저녁요기를 하고

18:10 출발-칠곡휴게소-청주 21:30 도착...

 

에구구...

새벽 6:30에 집나가 밤 10시에 들어오는 올빼미같은 신랑...

좋다고 할 리가 없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