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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제주도

[스크랩] 네식구가 떠난 제주도 2박3일...

by 박카쓰 201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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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삼부자가 울릉도 독도를 다녀오며 그랬답니다. 

해마다 한번씩은 가족여행을 다녀오자고...

 

일년 열두달중 그중 한가한 2월...

네식구가 함께 제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늘어난 엄친아 엄친딸들의 결혼식...

우리집 두 아들  취업공부하랴 무척이나 몸과 마음이 모두 바쁘리라...

 

하지만 조급한 마음 잠시 잊고 심기일전하는 기회로

꼭 참석하라고 작년말부터 일러두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청주공항에서 이스타 저가항공으로 50분걸려 제주공항에 도착...

Rent-a-car 농협우수회원이라 절반의 가격으로...ㅎㅎ

 

우리친구들이 제주도 여행갈때 다소 참고가 될까?

이제부터 여행을 시작해봅니다.

 

첫째날(2.15 금) 제주...혼자 옵서예~

 

서부 해안도로를 따라 애월, 한림, 협재해수욕장 등 굽이굽이 절경입니다.  

 

 

모슬포항에서 정기여객선으로 25분 걸려 최남단 마라도에 도착합니다.

모바일폰 후결제하면 1인 15,500원을 7,000원에 갈 수 있습니다.

 

마라도에 도착...이리저리 걸어봅니다.

 

정말이지 깎아지른 듯한 해안...시드니 Gap Park 못지않습니다.

 

들어보셨죠? 마라도 짜장면 시키는 분...1박2일로 유명세를 타서 마라도가 온통 짜장, 짬봉집입니다. ㅋㅋ

 

금강산도 식후경...허기를 채웁니다. 썩~ 맛이 좋은 건 아니더군요.

 

영화 "빠삐온" 생각나시죠...

마지막 명장면에 나오던 바로 그곳같습니다. ㅋㅋ

 

 

아들아...잘 나왔지? 

 

 

차를 몰고 벌써 봄이 찾아온 산방산으로 가봅니다. 

 

용머리 해안...

 

하멜표류기...역사책에서 배웠지요. 바로 그 상선...

네덜란드 상인이었다가 표류하여 한양으로 압송, 도망쳐 고국으로 돌아가 쓴 기행문인셈이죠.

 

 

중문단지에 있는 하얏트 호텔 바로 밑으로 가면 올레길 8코스 시작입니다.

중문해수욕장입니다.

 

 

 

하얏트호텔앞을 지나서... 

 

이런 비경이 펼쳐집니다.

 

여기가 바로 갯깍주상절리대입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찾아듭니다.

금천새마을금고에 보험을 들어두었더니만 이 연수원을 13평형 1박 65,000원에 사용합니다.

 

 

 

 

둘째날(2.16 토)

해장국을 먹고 도깨비도로를 지나 1139도로를 따라 한라산 등반에 나섭니다.

영실 산행기점...영실주차장에서 2.5Km 걸어올라가야합니다.

 

와...병풍바위...

 

그 바위옆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한라산을 오릅니다.

 

 

이렇게 맑은 날...한라산에 오른다니 정말로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탐방로에서 두시간을 걸어서 목적지인 윗세오름까지 다왔습니다.

 

아들과 함께 한라산의 정기를 흠뻑 마셔봅니다. ㅎㅎ

 

한동안 머무르며 제주도를 관망해봅니다.

 

 

하산하여 점심으로 이곳을 찾았는데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여행하면서 먹거리를 잘 챙겨야하는데

미리전부터 유명음식점을 인터넷으로 다 알아두고 스마폰에 입력해놓았었습니다.

 

점심먹고 이웃 이중섭거리에서 이상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제주도 해안을 따라 총 20개 코스의 올레길에 나있는데 그중에서도 백미인 7코스입니다.

7코스 시작은 "외돌개 주차장"입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습니다.

전에 해외연수에서 하와이도 가본적 있지만 이리 멋지지는 않았었습니다.

 

 

 

 

고등학교때 와봤던 외돌개...그 전설도 익히 기억하고 있지요. ㅎㅎ

 

 

이제 대포주상절리대입니다.

 

오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산방산 근처에 있는 탄산해수탕에서 목욕하고 중문맛집 운정이네집에서 각종 제주 특산음식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탄산해수탕 1인 11,000원 제법 거품은 나지만 내수초정만 못하였고

제주 특산음식 옥돔구이, 은갈치조림, 오분자전복뚝배기...

맛은 있었지만 1인 30,000원 꽤 비싸더군요.

 

셋째날(2.17 일)

 

세식구 3일내내 아침잠을 못잤다고 투덜거립니다.

친구들도 아시다시피 고딩친구중 제가 제일먼저 이 카페에 노크하지않습니까?

한라산이 어서 내품에 들라고 저리 손짓하니 어쩌겠습니까?

7시40분에 숙소를 나섭니다.

 

 

마지막날 코스는 꼭 가봐야할 곳...

바로 이런 곳이기때문입니다.

 

한라산, 성산일출봉은 다녀오셨겠지만...

거름오름은 글쎄? 그렇겠지요. 아직 생소한 곳이니까요.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해야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지요.

 

탐방코스에서 만난 한라산...

오늘은 한라산 할매신이 정상을 보여주지않습니다. ㅠㅠ

 

 

크고작은 오름들...

 

 

이곳이 바로 거문오름입니다.

여기에서 화산이 분출하여 13Km를 흘러내려 만장굴, 김녕굴 등 용암동굴을 만들었답니다.

 

 

 

삼나무, 활엽수, 관목림, 초지 등 수목원을 보는 듯 합니다.

 

 

민둥산을 삼나무로 산림녹화했다더군요.

이곳을 방문할때는 필히 해설사와 함께 가야 제맛(?)을 알 수 있습니다.

 

그곳엔 풍혈, 동굴, 숯가마터, 일본진지 등 역사의 숨결이 숨쉬고 있는듯합니다. 

 

조천읍에서 제주 시내로 들어오며 삼대국수회관에서 고기국수(5,500원) 맛있더군요.

 

배도 꺼출 겸 고딩 수학여행때 다녀온 용두암을 다시 찾아 그때의 감회에 젖어봅니다.

 

제주도를 처음 찾았던 1973년 여름...

480여명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왔었지요.

캬...충북 최고의 명문고 청주고등학교 2학년8반 윤상준담임선생님 그리고 영재(?) 63명

 

때마침 소나기가 억수로 퍼부어 정방폭포가 온통 똥물...

물고기가 떠내려 오고 냄새또한 지독했는데..ㅠㅠ

 

그때는  이곳까지 오를 수 있었던 모양입니다.

방윤덕, 송영권, 윤병우, 절친이었던 최병한, 그리고 나...

아...8전9기 신화였던 고 최병한...뭐 그리 급해 벌써 세상을 하직하다니 ㅠㅠ

병한아~보고싶다.

 

 

 

꼭 40년이 되었습니다. 

정말로 세월도 야속하리만큼 빨리도 흐릅니다.

 

우리네 인생역정....

어떻게 살아가야하나요?

어떻게 살아가야 잘 사는 걸까요?

 

재작년 8월15일 고딩시절 둘도 없는 친구...

이 세상 함께살아오며 묵은 보따리를 풀지못한 채 이별하며...ㅠㅠ

 

 

저는 절실히 느꼈습니다.

인생? 친구?

인생도 내가 즐겨야 내 인생이고

친구도 만나며 살아야 내친구라는 걸...

 

 

 

 

여기까지 읽어주신 우리친구님들...

졸필을 읽어주셔 대단히 감사합니다. 

출처 : 청주고 48회 모임
글쓴이 : 박해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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