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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녹색청주

금사모번개, 미동산 수목원(설연휴,2/11)

by 박카쓰 2013. 2. 12.


설 명절...

집사람은 피곤해 친정에도 함께 못가고 상수랑 둘이서 처가에 다녀오는데 

집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도암선생한테서 전화와 메세지가 날아든다.

명절을 맞이하여 어찌 상견례를 하지않고 지나갈 수 있느냐...

 

그래서 만난 도암네 부부, 위천부부와 함께 자정까지 윷놀이, 고스톱을 즐겼다.

정말로 간만에 손님을 집으로 초대해 향연(?)을 베풀었네.

예전같으면 우리집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었는데...

세월이 가며 집에서 잔치를 하는 풍습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그리고 어제 설연휴 마지막날...

연휴때 찌운 살을 빼볼까하여 지리산을 갈까? 속리산을 갈까?

결국 금사모팀 번개로 미원면에 있는 미동산 수목원을 찾았다. 



 

미동산수목원은 충청북도가 수목자원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조성한 곳이다.


 


수목원에서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지난 번 내린 눈이 녹지않고 제법 눈이 많이 쌓여있다.

게다가 다닌 사람이 오늘이 처음이어서 아이젠과 스패치를 차야했다.


 

 

한시간 남짓 오르며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이고...

현대약국 사장님을 만나 반가웠고 산행내내 앞서거니 뒷서거니...ㅎㅎ


 

 

두시간쯤 나즈막한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결국 미동산에 도착했다.

미동산은 미원의 동쪽에 있는 산이라하여 붙여진 이름...해발 557m이다.

금천동1박2일팀~ 화이팅~~


 


이제 산행의 반환점을 지나 임도로 접어든다.


 

 

눈을 안고있는 전나무숲이 정말로 아름답다.


 

 


 이 곳은 자작나무숲...


 


자작나무숲에서 다시한번 화이팅~


 

 


와...오늘 정말로 잘 나왔네요.

시원한 겨울공기를 맞으며...

발목까지 빠지는 눈밭을 오르내리며...

한적한 곳에서 회원님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자주 찾지않은 곳이기에 신선함을 느끼며...

 

 


10:00 출발-13:00 원점회귀, 3시간 산행을 마치고

낭성에 있는 옛날 칼국수집을 찾아 동동주 몇 잔에 화끈 달아올라

이렇게 파아란 하늘에 갑자기 번개와 천둥이 날아든다. 

 

얼릉 얼릉 연락하여 오늘 금천동 인당서실에서 번개모임하자구...

지금 이 이모임도 번개인데...또 번개를...

서로 집사람한테 전화가 오고가고...


 

정말이지 이렇게 아파트만 살아가야하나?

이런 곳에 나와 양지바른 곳에 터밭도 가꾸고 사람곁을 떠나 살면 어떨까?

 

 

 

배부른 배를 꺼출겸 오던 길에 상당산성을 한바퀴 돈다.

 

 

 

청주에 이런 산성이 있다는 건 청주시민한테는 축복받은 인생이다.


 


서문을 돌아...


 


동문으로 내려가다가 사돈네를 만나네...그것도 두 집이나??

둘째제수씨 오빠네 부부...막내제수씨 이모님..그것 참 ㅎㅎ

 


이윽고 6시...

인당서실로 금천동1박2일팀 10부부가 모두 모였다.

모두들 번개를 기다렸다는 듯이...

하여튼 대단한 결속력이다.


 


역쉬 집사람...어느새 시장을 보고 떡국을 준비하고...

옆에서 도와주는 이영*님도 자매처럼... 

그사이 술안주로 채를 버물여오고 ㅎㅎ


 


집에서 가져운 온갖 술을 몇순배씩 마시고 척사대회가 펼쳐졌습니다.

흥덕구 vs. 상당구  용케도 5 : 5, 오늘 딱 걸렸다 ㅋㅋ


 

남자팀 예선에선 상당구팀이 이기고 여자팀 예선에서 흥덕구팀이 이겨

결승전 상당 남자팀 vs. 흥덕 여자팀에서 상당 남자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흥덕구 여성팀이 화이팅을 외치고있다.

 


최종전으로 상품전(프라이팬)에서도 상당구팀이 이겼네.

오늘 경기 MVP로 선정된 민병*님이 인당의 작품을 선물받고 흐뭇해 하시네.

 

 

 

와...설명절...명절증후군도 있을 터이지만 

번개모임에서 스무명 모두 한분도 빠짐없이

이렇게 화기애애한 자리를 만들어 주셔 더없이 흐뭇했네.

 

특히 집사람은 종갓집 맏며느리로 무척이나 힘들텐데

그제도 우리집에서 밤늦게까지 예술가팀 손님받고...

어제도 내 서실에서 금천동1박2일팀 20명 손님치뤄주니

대단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그지없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