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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대전 유성에서 4남매 송년모임하던 날(12.29)...

by 박카쓰 2012. 12. 30.

지난 10월 어머님제사때 여동생네가 오지않아 어쩐 일인가 했더니만

결국 매부가 한약을 잘못 먹어 입원하며 큰 고생하고 ...ㅠ

 

병문안도 못가고 해 넘기전 밥이라도 한끼 먹자구 말을 꺼냈다가

오히려 동생네가 걱정끼쳤다고 술한잔사겠다고 하니...ㅎㅎ

 

그래서 온 가족 한명도 빠짐없이 14명 모두...

서로가 오고가기 좋은 유성온천에서...  

 

난 경주 직원 장외연수를 마치기도 전에 유성으로 발길을 옮겨

유성 무궁화5개짜리 INTERCITY HOTEL로...정말 좋더군

 

저녁으로 매부가 십여년전부터 찾았다는 송학횟집

정말로 푸짐하고 싱싱한 회,  곁반찬이 끝없이(?) 나오네.

 

남매, 동서, 제수, 조카들이 따라주는 술에 

송년, 신년 화이팅넘치는 건배사가 이어진다.

 

 

 

달아오른 얼굴로 맛난 저녁을 먹고 나오며...

 

숙녀 심주리...박근혜대통령 닮았다고?

 

 

우리집 모임자리에서 주특기는 WIN WIN 이다.

항상 칭찬일색, 호칭도 늘 존칭을 잃지않는다.

 

나도 5살, 9살, 13살 차이나는 동생이지만

너무나 소중한 동생들이기에 동생들 이름을 부르지않는다.

 

늘 둘째, 상현아빠... 명순씨, 매제지만 늘 매부, 그리고 막내...

소장님... 행복플러스 이사장님... 막내는 위원님...ㅎㅎ

 

이렇게 4남매가 자랐지...

 

 

난 어디가서 우리동생들 자랑을 참 많이한다.

 

이렇게 함께 살아가며 동생들한테 한번 짜증내 본 적도 화낸 적도 없다고...

동생들 역시 그란다. 서로가 얼굴 붉혀본 적이 없다고...(참는 지 모르지만 ㅎㅎ)   

 

부모님 계실적 담배농사지을 때 삼형제가 돌아가며 주말 일을 거들었고

특히 막내는 싱글일때 거의 매주 서울에서 내려와 부모님을 도와드렸으니... 

 

종갓집인 탓에 돌 볼 조상님들의 묘소가 많아 벌초가 무척 힘들었지만

한번도 삼형제가 바쁘다는 핑게로 빠진 적이 없고...

 

다행인지는 몰라도 IMF등 경제적으로 아니면 딴 이유로도

나 힘들다고 손 내민 일도 없고 오히려 속으로 감추고 살아가니...   

 

정말로 고마운 동생들이다.

 

 

우리가족의 모임을 환영이라도 하듯 눈이 펑펑...

 

아자자...충북청원군강외면상정리 故 박종무&윤기순님 자녀 손자들...화이팅~

 

올해로 어머님 돌아가신지 10년째이다. 아버님은 16년째...

올해 연세로 따지면 아버님은 81세, 어머님은 82세...

 

요즘 80은 평균연령이라...

지금쯤 살아계서 오늘같은 자리에 계셨으면 얼마나 흐뭇하셨으랴...

 

하지만 우리4남매가 이렇게 무탈하게 살아가는 걸보면

부모님께서 하늘나라에서 굽어보고 계심이 분명하다.

 

 

부모님들은 일찍 돌아가셨지만

부모님말씀대로 4남매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지요.

 

사랑합니다~ 우리가족~~

 

 

 

이튿날 호텔에서 온천욕을 하고 continental 식으로 호텔내 아침을 먹고 

어젯밤 걸어온 길을 따라 갑천으로 나가보니 저 건너편에서 저녁을 먹었네.

 

볼은 시렸지만 뽀드득...뽀드득...

어릴 적 고향집에도 많은 눈이 내렸지.

 

그때면 난 쌉살개모양 늘 신이 났었다.

눈치우는 일은 아버지몫이었고 난 새잡치기놓느랴 이리저리 뛰고...

 

 

몇 마리 잡히는 날엔 그 새를 화롯불에 구워

아버님드리면 술한잔 곁들이시며 그리 좋아하셨는데...

 

 

 

돌다리도 운치있게 놓았네.

다음에 이 곳을 찾게될 땐 이곳으로 아침산책 나와야 겠다.

 

 

동생들과 더 어울려 눈덮힌 계룡산이나 뿌리마을도 둘러보고 싶지만

청주문인화협회장이신 마나님...전시회끝나는 날이라 일찍 헤어져 아쉽네.

 

 

실은 우리가족이 일년에 여러차례 만난다.

설, 추석, 아버님제사, 어머님 제사 그리고 모가울 나들이모임...

 

하지만 오고가는 일, 제수준비에 바쁘다보니

이렇게 오붓하게 만나는 모임이 좋다.

 

내년에도 이곳 유성에서 모였으면 좋겠네. 

다음엔 시간내서 보문산, 계룡산도 가보고...

 

그러니까 2013년 12월 28일 토요일(기억해두렴...)

어라! 내 생일이네 ㅋㅋ. 그리고 둘째 상현아빠 생일파티도 하게 ㅎㅎ.

 

이번 모임 최고의 성찬을 베푼 여동생네 고맙고

내년모임엔 내가 가장 맛진 삼겹살을 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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