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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주성21교직자모임'을 만들며

by 박카쓰 2012. 4. 26.

정말이지 중학교를 17살 되던해 졸업했으니 40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있네참으로 오랜 세월이다. 그 사이 어디서 이 세상을 살았는고? 그래도 '충북교육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 있었으니 지인끼리는 가끔은 볼 수 있었지만 서로가 중학교 동기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냈으니 그게 오히려 안타까울 수도 있겠지...

 

하지만 유구한 40년이란 세월도 중학교 3년이라는 같은 추억을 가진 친구들이기에 금방 서먹서먹함을 벗어던진다. 시골 촌놈들이 까까머리로 모자, 교복을 입고 똥폼잡으며 우쭐대고 다녔다. 특히 추억의 기통생들...기차통학하느랴 청주역을 함께 오가며 배도 무척 고팠고 겨울엔 깜깜할때 학교에 다녀야했다. 

 

196971학년때 아폴로호가 달나라 착륙보려고 학교에도 나오지 않았고 3학년때는 조프레이저와 알리와의 권투중계를 강당에서 그 작은 TV로 전교생이 지켜봤다.

 

새 교장선생님이 오셔서 체육, 실과시간이면 으례히 테니스장 노가다처럼 작업해야했다. 그래...1학년때 우리반은 누구? 2학년때 담임은 누구? 걔는 지금 뭐하냐?

 

40년이 지난 이런 추억속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어제...새삼 어릴적 친구가 새롭고 그친구들이 모여서 지난 추억들을 들추어 내니 인생 갑자를 눈앞에 두고 우리들에게 갑자기 할 일 하나 더 생긴 듯하더이다.

 

어제(2012.4월25일) 참석한 친구들...9

지난 1차 모임(2011.12.28)에는 참석한 친구들...11

다음에는 참석했으면 하는 친구들에게 이런 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졸지에 이 모임에 회장을 맡은 박해순(닉네임 박카스) 입니다. 우리 훌륭한 새신랑 송*호 친구가 이 모임을 발기하고 궂은 총무일을 맡고있습니다지난 12월에 처음으로 발대식을 갖고 어제 두번째 모임을 했습니다. 이 모임은 큰 구속력(?)은 없습니다. 정기회비도 없습니다. 참석하는 친구들에 한해서 2만원씩 내면 됩니다. 우리친구들 3~4달만에 한번 모여 얼굴보며 살자는데 의의가 있지요. 부모상이나 자녀혼인등에는 본인이 연락하기 좀 그러니 총무가 대신 공지해주고 기회가 되면 우리친구들끼리 야유회, 가벼운 산행을 가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여기까지 장황했죠?

다음 모임은 여름방학을 하고나서 725(수요일) 가지려고 합니다. 5시쯤 만나서 와우산(우리중학교때 교지이름 ㅋㅋ) 등산하는 것도 좋지요그때는 좀 넓고 더 맛난 식당으로 모시려고 합니다. 좋은 장소를 추천해주십시오.

우리 정겨운 친구들...우리가 중학교다닐때는 커서 선생한다는 꿈은 아니었겠지요그런데 교단에서 우리 평생 희노애락을 함께 살고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하지만 이 교단이 이제 많이 남진 않았지요. 나이배기가 요즘 애들 버릇없다고 짜증내지 마시고 내 자식, 손자손녀려니 생각하고 웃으면서 대하자구요.

 

 

그리고 이 메일의 원본(사진, 칼라)으로 보고 싶다든가 박해순이 어떤 놈인지 뭐하며 지내는 지 궁금하면 여기에 와보십시오.

http://blog.daum.net/seahs99 박선생영어교실

중학교1학년때인 1969. 7월  아폴로11호 달나라 착륙~

 

 

중학교 3학년때 강당에서 전교생이 이 경기를 지켜보았지.

조 프레이져와 알리와의 세계헤비급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