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27
작년 연말 큰어머님 장례를 모시고 돌아오면서...작은 어머님 걸으시는 모습을 보니
야, 이러다가 아주머니들도 다 잃겠구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련한 어제의 자리였지요.
어르신 여덟분, 우리들 19명...
모두 27명이 모였더군요.
어릴적 오창에 가면 큰어머님, 작은어머님, 고모, 당숙모님...큰집 조카왔다가 맛난 음식을 만들어주셨다.
돌아올때는 당신 자식 돌보기도 어려울 텐데 내 주머니속에 100원 짜리, 1,000원짜리 지폐를 찔러 넣어주시던 분들이었다.
서울 큰고모님네 동생들과 좁은 방에서 불편하신 큰고모님 다리로 하얀 밥, 계란 후라이로 조카 공부 뒷바라지해주셨다.
간간이 들렸던 서대문 막내고모네집댁과 어렸던 4촌 동생들...
수유리 당숙아저씨, 아주머니 그 바쁜 틈에도 조카 공부하느랴 고생한다고...
고노리 할아버지네...큰집 바쁠때면 온 식구가 모두 오셔서 일손 거들고 제사 함께 지내고...
이 어찌 세월이 간다고 해도 잊겠습니까?
어젯밤 그런 추억과 상념들이 찐하게 떠올랐지요.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홍보에 힘써준 성*아우님, *률아저씨...그리고 홍일점이었던 명*씨 내외...고맙지요.
어느덧 큰고모님도 84, 막내고모님도 칠순...
작은 어머님 흥겨워하시는 모습...
제가 더없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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