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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독일여행 둘째날(2.1 수)

by 박카쓰 2012. 2. 5.

프랑크푸르트의 날씨는 우리의 겨울같다.

오늘이 민박집 아주머니의 추천코스~

리데스하임보다는 이웃 하이델베르그가 훨씬 아름답단다.

4명의 의견을 모으는데 한참을 걸려야 했지만

잘 되었지 뭐야.

 

네카르 강가의 언덕에 위치한 고색창연한 도시 하이델베르그...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1386년 설립)이 자리한 곳...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기차로 1시간 20분쯤 걸렸다.

이 곳에서의 기차요금도 1인은 40유로가 넘지만 4명이 그룹으로 가면 60유로, 개인 15유로씩이다.

 

독일사람들, 책 무척 좋아하더군요.

가장 번화한 공간에는 꼭 서점이 있었어요.

 

graffiti...(공공 도로나 건축물, 공중변소, 벽따위의 낙서)

정거장옆 벽만 있으면 이렇게 낙서를 하는 건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

 

하이델베르크 중앙역 내리자마자...

 

하이델베르그 상징물인 듯...

 

하이벨베르그 카드를 끊어 다녔으면 좋으련만 젊은이들이 걸어서 둘러보잔다.

이 추위에 1시간 정도를 걸어서 성에 도착했다. 그래, 운동겸 좋제...

 

어린 아이들 책가방이 우리아이들처럼 무척 크다.

 

멀리 하이델베르그 성이 보인다.

 

우리는 정문을 놔두고 후문으로 들어갔네.

 

곳곳에 무너진 잔재가...

 

이윽고 하나둘 아름다운 독일 주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1751년에 만든 높이 8m의 거대한 술통 자그만치 22만Liter를 담을 수 있단다.

전쟁때 식수가 부족할 것에 대비하여 와인을 채워놓던 곳이다.

 

이곳은 독일 약제 박물관...18~19세기 의료용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13세기 무렵 세워지기 시작해 점점 확장되면서 고딕, 르네상스,바로코등 다양한 건축양식이 뒤섞어 있다.


2차세계대전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성이 무너져 있는 줄 알았는데

실은 17세기 구교도와 신교도가 벌인 30년 전쟁, 성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벌어진 계승전쟁, 벼락등으로 파괴되었단다.

 

날은 무척 차가웠지만 하이델베르그로 나오길 참 잘했다.

 

강 건너편에는 철학자의 길이 있었는데 철학자 헤겔, 야스퍼스, 괴테가 작품 구상을 위해 자주 찾았던 산책로란다.

 

이 레일로 성으로 출입하는데 우리는 내려오다가 호기심에 산정상으로 가는 것을 탔다가 낭패를 보았다.

 

사실 독일에는 산이 별로 없는 평지인데 이곳 하이델베르그는 산이 있다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가 만들어 질 수 있었는 듯..

그러기에 괴테가 프랑크푸르트에서 8번이나 이곳을 드나들며 유부녀와 연분을 나누었고 철학자들이 모여들었을 것이다.

 

네카르강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이 다리가 카를 테오도로 다리다.

강가를 따라 내려오고싶었지만 워낙 날씨가 차가워 도심가를 파고들었다.

 

하우프트 거리...우리말로 '중앙로'이다.

구시가로 보행자 도로이고 각종 상점, 음식점, 관공서, 갤러리가 즐비했다.

 

프랑스에서나 독일에서나 플라타너스 나무가 많았는데

해마다 위로 커가는 가지를 잘라 이렇게 가꾸고 있다.

일찍 서두르고 미리 준비해 다녔더라면 하이텔베르그 대학, 박물관, 강 건너 철학자의 길도 가볼수 있었을 텐데...

늦게 출발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기울고 5시반 기차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와야했다.

 

프랑크푸르트의 한 중국집 십리향에서 저녁을 먹는데 일명 '탕수육'을 2인분만시켜도 4명이 흡족히 먹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식당을 찾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