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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에 오르다

by 박카쓰 2010. 8. 3.

 

둘째날 새벽 3시반쯤 눈을 떠 창문을 열어보니

 반달이 구름속으로 보였습니다.

 

 부처님~하느님~ 감사합니다.

 나는 억수로 운이 좋은 사람인가 봅니다. 

 아침을 먹고나니 하늘이 더 파래졌습니다.


 


한시간 이동후 백두산 서파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백두산천지로 올라갈 태세입니다.


 


함께 간 이웃사촌들과 들떠서 사진을 찍고 ...


 


하지만 서파에서 북파로 트레킹은 할 수 없었습니다.


 


온통 자작나무 밭입니다.


 


 


와...드넓은 평원...


 


 


와...저기만 오르면 천지입니다.

가슴이 콩닥콩닥뛰기 시작합니다.


 

 


저 많은 계단...

오르는데 전혀 힘들지않았습니다. ㅎㅎ


 

 


 


 


드뎌 꿈에 그리던 천지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줌으로 당겨본 백두산 최고봉 장군봉(2750m)입니다.

 

 





드뎌 올랐습니다.

살이 떨리기까지 했습니다.

소리도 막 치르고 싶었습니다.

껑충껑충 뛰고 싶었습니다.


이 가슴찬 벅찬 감동~


 


  


  


  


 


 


함께 한 이웃사촌~

피보다 더 자주 만나는 이웃입니다.


 


 

 

 


온통 야생화단지~


 


용암이 이리로 흘렀을 겁니다.


 


 



 


 


 


 

 


우리의 연리지~

종자가 서로 다른 두나무가 붙었습니다.

아마도 결혼했나 봅니다.


그래서 중국사람들이 두사람이 결혼하며 

사랑의 약속을 자물통으로 담그고

변치말자 다짐하며 이곳에 걸어 놓았다.


 






이도백하에서 중국식 정찬을 먹고 다시 북파로 향했다.

서파보다 이곳을 더 많이 찾고 있며 입구도 잘 정비되어있었다.


 


이 광활한 대지~


 


 


 


 


 


  


 


 


  

 



 



 

 

 

 


 


 


 



정말로 이리 아름다울 수가...

신이 빗었다하더라도...

신비의 명산이로다.

게다가 우리 민족의 혼이 담겨있고...




북파로 오르는 짚차는 한마디로 공포의 레이스였다.

누가 쫓아 오기라도 하나 아니면 영화를 찍나

Slow, Slow 연발해도 아랑곳하지않고 백두산 천지로 오른다.


누가 스릴을 즐겨달라고 했나?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어쩔려고...

우리차만 그럴게 아니었다.

이곳 짚차들은 그게 장기란다.


별~우리의 정서로는 절대 No~

천천히 오르고 내리며

백두산 그 드넓은 광야를 바라보면 얼마나 좋을까?


 

멀리 백두산 봉우리가 보인다.

그리고 그 가운데 쏙 들어간 곳이 바로 장백폭포가 있는 곳이다.


 


4시인데 벌써 해가 거의 넘어가려고 하나 

빛그림자가 널리 드리워져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악바리가 그냥 멀리서 쳐다볼 수는 없지

서둘러 나혼자 장백폭포로 뛰어 오른다.


 


 


 


와~ 낙차 68m의 장백폭포

천지에서 내려오는 물의 거의 다를 차지한단다.


 


 


 


 


백두산 온천지대~ 

저녁시간이 조금 남아 백두산 유황온천에 들렸는데 1

5,000원씩을 받고 시설은 우리목욕탕 2,000원 수준도 안되었다.

 

 


 


 


 


 


 


햐~오늘 8월1일~

내 인생에 가장 이리 즐거운 날이 또 있었던가 싶다.

오전에 백두산 서파에 오르고, 금강대협곡...

이백도하에서의 맛난 중국식 정찬~

오후엔 백두산 북파에 다시 오르고, 장백폭포까지...

서파-북파 종주산행을 못해 못내 아쉬움이 남지만

집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며

사진에서나 보던 천지를 보았으니 뭘 더 바라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