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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경기도

먼거리 오가느랴 지겨웠던 강화도 마니산(09.11.14)

by 박카쓰 2009. 11. 15.


정말이지 산행 선택을 잘해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새벽 5시반, 버스에 승차하여 10시반쯤 강화 마니산 산행기점에 도착하였고

오후3시40분쯤 출발하여 김포-서울-양주-중부고속도로 9시쯤 하차하였으니

도대체 몇 시간이나 버스를 탄 것입니까?

10시간도 넘는 군요.

11시 산행시작, 정상은 1시간반에,

점심은 오들오들 떨며 먹고 2시반쯤 하산하였으니 겨우 3시간 반~

 

그래도 설악산을 다녀왔다면 그 시간이 안 아깝겠지만

민족의 성산이고 단군제례를 지낸다는 강화 마니산...

성화가 채화되는 참성대가 있고 몇 군데의 아기자기한 암벽코스,

그리고 하산할 적 진달래 단풍색이 갖가지인 것을 제외하고는

새벽 마눌님에게 도둑고양이처럼 빠져나온 신세로는 너무나 아까운 하루였습니다.

 

원래 이름은 머리산, 마리산...해발 469m 

머리를 뜻하는 고어로 전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민족의 영산이라고...


 

 

멀리 시원한 바다가 내려다 보입니다. 


 

단군왕검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


 


이래도 이곳이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찬바람을 맞으면서도 오를만 했다.


 


에구구..  미리 알았다면 저기 정수사 코스로 내려오는 건데...


 


강화군의 넓은 뜰~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강화도 마니산~

단풍색이 이렇게 다양한 줄은 몰랐었습니다.


 



 



 


 


 



함허동천으로 내려오며...


 

               


 

강화도 마니산 산행~지겨웠습니다.

앞으론 이동코스가 짧은 산행을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마눌님과 함께 떠나야겠습니다.

   

그래도 청주에서 그 늦은 시각에 번개로 모인 3인방 부부~

그리고 거나하게 들고 나타나신 민예총 인당, 도암, 위천선생님 ~

화기애애한 뒷풀이로 씁쓸한 산행 여운...

주말이면 이산부부의 아픔(?)을 어느정도는 달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