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김교수, 정박사와 북한산 종주에 이어서
오늘은 도봉산을 오르게되었다.
작은 녀석 면회하러 왔을때 우회도로를 지나면서
그 엄청난 바위 위용에 놀랐었지.
06:30 청주출발-강남고속버스터미널-지하철로 도봉산역,
09:30 등산 시작
이번에도 완벽 가이드님이 앞장서고
금새라도 날이 개일 것같지만
오를수록 운무에 덮혀 안타깝다.
이윽고 도봉주능선에 도착할 무렵
멀리 오봉이 그 모습을 드러낼 듯 말듯...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
그리고 사람들이 오르는 신선대...
참으로 기묘하다.
신선대에 오르니 이제 시야가 트여
멀리 우리가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조금만 더 벗어지면 만장봉, 선인봉이 보일텐데...
아쉬움을 달래며 내려온다.
자운봉 앞에서 이 시대 최고의 Humanist 김*혁교수와...
저기가 포대능선~
마침 소나기가 내려 다소 위험할 것같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맛있는 점심상이 끝나기가 무섭게
세찬 천둥소리와 함께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에~고 이 무슨 심술인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제 구름은 멀리 떠나고
맑은 햇살에 도봉산의 위용이 완연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앞으로 보이는 것이 의정부시
그리고 수락산 뒷자락 작은 봉우리가 불암산이라지...
산불감시초소에 만난 국립공원 아저씨
힘과 기를 싣어넣는 국립공원 해설에
오늘 산행의 의미를 더하고...
회룡으로 내려가 작은아들 얼굴 좀 보려했더니만
신종플루로 면회를 달가워하지않네.
에라 그렇다면 더 가자~
사패산으로 가는 길은 그늘속으로 흙길이 곱기도 하다.
햐~~이제 오늘은 마지막 코스인 사패산!
세상에 이렇게 좋은 조망도 없을 것이다.
오늘 우리가 걸어온 도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장 멀리 삼각산 백운대 인수봉...
그 앞으로 바위도 산봉우리에 멋지게 걸려있는 오봉...
그리고 가까이로 도봉산 주봉인 자운봉, 만장봉 그리고 선인봉
설악산 공룡능선 못지않다.
바위로만 따진다면 설악산, 북한산, 도봉산, 월출산...
사패산 그 커다란 바위덩어리에 또 한번 놀라고
안골유원지쪽으로 내려오니 어느덧 4시반~
오늘 7시간의 도봉산-사패산 종주 산행...
그 맛과 아름다움으로 다음 산행인 설악산까지 한달이 즐거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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