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복날때면 돌아오는 아버님 기일~
올해가 벌써 13년이다.
부모님의 삶에 비추어 내삶도 가꾸어 가거늘...
제사때면 동생들이라하더라도 손님은 손님~
전날인 토요일 아침, 집사람과 내내 이곳저곳을 청소하고 저녁엔 쇼핑하러갔다.
그리고 당일 아침엔 제사음식 도우미역할...
이번에는 아버님 식단(?)을 더 맛난 것으로 바꾸어보았다.
점심은 동생들이 오기를 기다려 낭성으로 나가 풀향기에서 한정식으로 ...
괜찮은 편이었으나 상현이가 벌에 쏘여..ㅠㅠ
부른 배도 거출 꼄 미원에 있는 미동산 수목원을 거닐었다.
충청북도 각시군에서 기른 무궁화가 길양쪽에 전시되어 있었고 ...
역시 수목원은 가족들이 함께 쉬기에 최적지였다.
늘 연인같은 여동생부부~
그당시 여자를 대학까지 가르치셨던 우리 부모님이다.
저 애가 뱃속에 있다는 것을 아시고 돌아가신 아버님~
이제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내년쯤에는 집안에서 제일로 키가 클 것같습니다.
큰아들, 멋지게 변했지요.
제가 요즘 멋좀 부려봅니다.
아버님 기일로 중독되었던 인터넷 바둑을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번 아버님 기일엔 막내네가 지난 봄에 10년만에 얻은 민영이를 데리고 내려왔습니다.
우리 집안 부모님 슬하에 한 식구 더 늘어 모두 14명이 되었지요.
살아계셨다면 두 며느리한테 아이가 쉽게 들어서지않아 꽤나 마음고생하셨을 겁니다.
이제 4남매 집집마다 자식이 한둘씩 되니 마음이 놓이시지요.
두 집에 아들이 없어 섭섭하다구요?
부모님~이제는 아들, 딸 구별하는 시대는 벌써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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