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에 근무하는 한 친구가 큰병에 걸리셔 무척이나 어려운 모양이다. 나보다 먼저 단양으로 들어가 올해로 몇년째 혼자 지내면서 물론 승진도 해야겠지만 오로지 아이들만 위해서 정말로 열심히 가르치던 열정적인 친구였는데...정말 안됐다.
그 소식을 전해듣고 병원을 찾았다. 미루어두었던 정기검진~ 지난 토요일 우암산 대전 모임에도 못가고 초음파, 내시경검사를 했다. 내 주치의 이재수원장은 매일 환자를 돌보며 오늘도 저렇게 살아가고 있다. 저러다 명의도 병날까?
간 기능 별 이상없고, 전립선 등 나이먹어 생기는 거라 치료하지않아도 된다. 하지만 내시경은 이번에는 또 조직검사를 의뢰했었다. 벌써 3번째인가? 이번에도 무사히 잘 넘어가야할텐데. 이제 남은 것은 오로지 하나! 건강뿐 아니더냐.
정말로 다행이었다. 헬리코박터(?)가 좋지않은 위궤양이란다. 또 한고비 넘었다. 일주일동안 짓눌렀던 머리가 깨운하다.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혹시라도...약을 20일치 타오고 맵고 짠 음식 삼가야제...
내 기분을 아는지 집사람도 서실에 가구를 들여놓고 날씨 또한 맑고 청명하여 해질녘 산성으로 향했다. 산성으로 오르는 길엔 산벚꽃이 만개하고 복숭아꽃, 진달래꽃도 아직은 한창이다. 다음주말이면 철쭉도 필 것같다.
멀리 넘어가는 해를 보면서 오늘도 보람된 하루가 되었나 자문해본다.
"그래, 이렇게 안아프고 건강히 살 수 있다면 뭐가 부럽겠노?" 산성마을에 청국장이 오늘따라 더 맛있고 요즘 신록으로 새단장하는 산에 오르려 등산 티셔츠를 하나씩 장만하니 늘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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