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 이런 말이 있죠?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식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 마나님이 서예에 취미를 갖고 붓을 잡은지 어언 10년은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인당 먹그림'이란 간판으로 서실을 운영한 지도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난 딴 데로 눈길을 돌리고 있었고 마나님한테 가끔씩 쓴소리만 했답니다. 올해 청주로 돌아오면서 마음먹었습니다.
지난 20년전 우리부부가 흰반바지, 흰치마를 입고 테니스 라켓을 어깨에 메고 금천동을 뽐내며 다닌 것처럼 이제는 부부가 함께 서예를 공부하며 시간을 같이 보내야할 때가 되었다고 ...
올해 들어 가끔씩 서실을 드나들다가 올 여름 보충수업 마치고는 바로 서실로 옮겨 그려보았답니다. 그리고 우리학교 산국축제 서화전에 처음으로 남한테 내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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